Language & ... Writing/향가·만엽가·일본서기 해석

[스크랩] 일본, 어찌 너희들이 천년 전 한국 노래말을 이해하랴?

monocrop 2011. 9. 28. 17:32

<일본 잡지에 소개된 필자의 한국어로 해석된 백제 향가>

 

*(마쿠라고토바의 의미=해독불능)

 

밑의 노래는 대진황자가 석천랑녀에게 바친노래이다.

 

(원문) 만엽집권2의 107

 

足日木乃山之四付二妹待跡吾立所沾山之四附二(21자)

 

 일본학자들이 해독한 것은 어차피 일본식으로 해독하여 엉터리이므로 이곳에서 다루지않겠다. 그런데 [아시히키노/足日木乃]라고 읽은 것은 일본말이 되지않기 때문에 뜻을 도저히 풀이하지 못한 일본학자들은 이를 枕詞(*마쿠라고토마)라하여 바로 뒤에 나오는 [山]을 수식할뿐 별 다른 뜻이 없다고(즉 (의미 미상)으로) 제쳐두었다.

 

 한국인의 처지에서 보면 일본인이 도저히 해독하지 못하는 구절을 가리켜 [*마쿠라고토바]라고 일컫고 있다는 것쯤으로 이해해도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런 해독 불능의 마쿠라고토바가 <<만요오슈우(만엽집)>>속의 총 4천5백16수 중,무려 1278개소에 달한다. 어째서 이런 해독 불능의 현상이 생긴 것일까?

 

필자의 결론은 만요오슈가 고대 한국어의 소리값에 따른 이른바 향찰식 표기 방법으로 기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억지로 일본어로 읽으려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족일목내]가 일본어로는 아예 해독도 안 될 뿐아니라, 대충 해독해놓고 있는 나머지 구절도 틀렸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또 하나는 [付]로, 또 하나는 [附]를 씀으로써 분명히 다른 글자로 구분했는가를 알지 못하고서는 결코 바른해독에 이르지 못한다.

 

모두 일본인은 같은 음가로 해석하고 있는 것은 틀린것이다. 결국 한국어의 음.훈에 따라 읽으면 바로 그 글자 하나의 차이로 인해 이 두 구절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을 일본인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신해독/필자의 해독>

 

足(묏기슭)日(해)木(남기)乃(내)

山(모)之(지)四(사)付(줄)二(이)

妹(아래누의)待(대)跡(자최)吾(오)立(곧)所(바)沾(저지)

山(모)之(지)四(사)附(갓가블)二(이)

 

직역

묏기슬게 남기네

모지(墓)사주리

아래누인대 자최

오고파져지

모지사 갓가오리

 

(현대어 통역)

 

묏기슭에 남기네 무덤 쌓아주리

(목숨)앗아 누인 곳 자취, 오고파지지

무덤 쌓아 가까우리

 

문자해독

足(뫼기슭(麓/(南史), 付(훈차 [줄:與]부]

附훈독 [갓가블/가까울/부]

立(훈차/[곧/卽]의 소리값)

沾(훈차[저지/적시다의 고어/첨]

所(의훈차 [바]의 소리값

妹(아래누의, 매)

 

이로서 大津황자가 石川郞女에게 지어준 이 노래는 한국어의 소리값에 의한 향찰식표기 방식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그 내용도 기존해석과는 달리 [죽어서도 서로 가까운 곳에 무덤 쌓아 상대방 곁으로 가고 싶다]는 뜻의 적절한 사랑을 호소한 것이다.

 

참고자료:[전혀다른 향가 및 만엽가](우리문학사1993년발행 김문배외1]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글쓴이 : 庭光散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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