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본 추리 문학상의 모든 것 | 기본 카테고리 | 2010-09-16 2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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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해 데뷔한 본격 추리 소설 작가가 화제입니다. 단편 『선택』으로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한 도진기 판사는 자신이 갈고 닦은 트릭을 이용해 논리적으로 추리 게임을 펼치는 본격 미스터리 추리물 <어둠의 변호사 - 붉은 집 살인사건>이라는 장편을 발표했습니다. <붉은 집 살인사건>은 사건 해명에 필요한 요소인 '누가 범인인가' '어떻게 범죄를 완수했는가' '왜 범행에 이르렀는가'를 적절히 배치해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손색 없는 본격파 추리 소설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런 중에 <어둠의 변호사 - 붉은 집 살인사건>에 대한 언론과 독자들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오랜만'이라거나 '예상 외'라거나 '놀랍다', '한국 추리 소설이!'라는 반응들. 이런 반응들은 그동안 국내 추리 소설 작품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국내 독자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문학 내에서 미스터리, SF, 판타지 등 장르 소설이라 불리는 책들이 독자의 영역을 넓혀가는 와중에 한국 작가가 쓴 미스터리가 차지하는 자리는 미비했습니다. 대신 풍부한 소재와 다양한 작품들이 존재하며 이웃 나라로서 비슷한 배경과 정서를 갖춘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들이 매우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 현실입니다.
올해 들어 100만부를 돌파했다. 각 작품들은 국내에 번역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에는 매년 수 많은 종류의 책들이 쏳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책은 의외로 '추리' 또는 '미스터리'로 분류되는 작품들입니다. 몇 년 전부터 책의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해오고 있는 일본의 유명 랭킹 전문 회사인 '오리콘 랭킹'의 자료를 놓고 봐도 이런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반 독자들이 많이 읽는 소위 <문고판>이라고 불리는 염가판 책들의 상위권 순위를 살펴보면 6~70%가 이 추리·미스터리 장르에 해당하는 작품들입니다. 게다가 올해 들어 100만부를 넘은 문고판 책 네 권 중 세 권은 전부 본격 미스터리에 해당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국내에 일본 문학이 나름 자리를 잡으면서 이런 미스터리 문학에 대한 소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일본에는 많은 추리소설 관련 상이 존재합니다. 일본의 이런 미스터리물에 대한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일본 문학상을 통해서 살짝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1. 연간 최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상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1948~)
-본격 미스터리 대상 (2001~)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이 주최하는 추리소설 상으로 본격 미스터리 장르의 발전을 위해 매년 최우수 작품을 선정해서 수상하고 있습니다. 수상작은 후보작을 모두 읽은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 회원의 투표로 결정되며 선정평은 모두 공개되고 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쿄고쿠도 나츠히코가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됩니다.
오츠 이치(GOTH 2003), 우타노 쇼고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2004), 아야츠지 유키토 (암흑관의 살인 2005),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X의 헌신2006), 미치오 슈스케 (섀도우 2007)
-번역 미스터리 대상 (2009~)
일본어로 번역된 해외 추리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입니다. 해외 미스터리를 번역하는 번역가들의 투표로 대상이 선정됩니다. 2009년에 번역가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상입니다.
-오오야부 하루히코 상 (1999~)
오오야부 하루히코상 심사위원회가 주최하고 토쿠마서점이 후원하는 오오야부 하루히코를 기념하는 문학상입니다. 미스터리 소설에 한정되지 않는 일본 국내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지만 주로 하드 보일드나 모험 소설이 수상하고 있습니다. 상금은 500만엔. 간략하게 오오야부상이라고 부릅니다.
2010년에는 미치오 슈스케의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원제 : 龍神の雨)>와 히구치 아키오의 <약속의 땅> 두 작품이 수상했습니다.
2. 작가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 (1998~)
코분 시에라자드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상입니다. 작품이 아닌 추리소설의 발전에 공헌한 작가나 평론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시에라자드 트로피와 상금 300만엔이 수여됩니다. 일본 추리 소설계의 공로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장편 공모 신인상
-에도가와 란포 상 (1955~)
주최 : 일본 추리작가 협회 (코단샤) 상금 : 1000만엔 1985 히가시노 게이고 (방과 후) 2005 야쿠마루 가쿠 (천사의 나이프)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상 (1981~)
주최 : 카도가와 서점 상금 : 400만엔
-오유카와 테츠야 상 (1990~)
주최 : 도쿄소겐샤 상금 : 인세 전액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 신인상 (1998~)
주최 : 코분 시에라자드 문화재단 상금 : 500만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대상 (2002~)
주최 : 타카라지마사, NEC, 메모리테크 상금 : 1,200만엔
2002 아사쿠라 다쿠야 (4일간의 기적) 2003 야나기하라 케이 (퍼펙트 플랜) 2005 가이도 다케루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 신인상 (2008~)
주최 : 후쿠야마 시 (코단샤, 코분샤, 하라쇼보) 상금 : 인세 전액
-애거서 크리스티 상 (2011~)
주최 : 하야카와쇼보, 하야카와쇼보 기념 문학진흥 재단 상금 : 100만엔
-마츠모토 세이쵸 상 (1994~)
주최 : 일본문학진흥회 (문예춘추) 상금 : 500만엔
-메피스트 상 (1996~)
주최 : 코단샤 문예도서 제3 출판부 상금 : 인세 전액
2002 니시오 이신 (잘린 머리 사이클) 2002 키타야마 타케쿠니 (클락성 살인사건)
4. 단편 공모 신인상
-소설추리신인상 (1979~)
주최 : 후타바샤 상금 : 100만엔
1996 나가이 스루미(이웃) 2007 미나토 가나에 (성직자. <고백>에 수록)
-미스터리즈! 신인상 (2004~)
주최 : 도쿄소겐샤 상금 : 30만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상만 이정도 입니다. 그 동안 수상되다가 지금은 폐지 된 상들도 있고 위에 언급한 애거서 크리스티 상처럼 이제 막 시작되는 상들도 있는 등 추리·미스터리 분야에서만 이렇게 다양한 상들이 존재합니다.
이 외에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등 미스터리 작품을 대상으로 한 랭킹도 다수 존재하고 있어서 작품을 고를 때 참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국내에 존재하는 추리 문학상은 한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 추리 문학상>과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작품 활동을 보여주는 작가님들께 박수를 보내고 국내 추리 미스터리 문학이 질적, 양적으로 더욱 발전 하길 기원합니다.
※모든 수상작을 소개 할 수 없는 관계로 위에 소개한 수상작들은 참고가 되도록 최근의 국내에 알려진 작가 또는 번역 출간 된 책 위주로 적은 것입니다.
참고자료 : 일본 위키피디아 일본 추리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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