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뱃사람이 보는 천안함 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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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선교에서 인공위성으로 e-mail을 접속하고 뉴스를 내려 받아 읽어본다. 함미 함수가 인양 된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침몰 원인은 아직 조사 중 이란다. 사고원인에 대해 예단을 하지 말라고 해놓고 군 당군이 먼저 ‘비 접촉 외부 폭발’이라는 예단을 한다. 해난사고라면 해난 사고인데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처음 사고 소식을 접하고, 잠수사들이 구조 활동과 병행하며 선체 절단면의 수중 사진만 몇 장 확보하면 원인은 금방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다. 해군에서 다음과 같이 침몰시간과 위치, 침몰직전 침로와 속력을 발표했다. 침몰시각:26일 21시 22분 사고 보고서에 빠져서는 안 될 그 이전 천안함의 시간대 별 항적에 관해서는 아무 발표가 없다. 자동차 사고도 이런 식으로 조사하지 않는다. 바퀴 자국Skid mark) 조사도 없이 반파가 된 자동차 사진만 찍어 놓고 대포에 맞았다고 발표하는 격이다. 움직이는 물체는 시간이 위치고 위치가 시간이다. 적어도 사고 전 위치와 시간들이 사고 지점까지 물리법칙에 위배되지 않고 충분히 연속성을 가지고 있어야 발표된 사고 시각과 위치도 그 진실성을 인정받는다.
백령도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형성되어 있는 해안에 TOD가 설치되어 있다면 영상의 오른쪽은 북서쪽, 왼쪽은 남동쪽인 것이다. 또 보여지는 TOD 영상 좌측상단의 방위각의 값이 카메라가 오른쪽으로 돌면 증가하고 왼쪽으로 돌면 감소한다.
TOD 화면상 21시 02분 27초에 천안함이 화면 왼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보인다. 즉 침몰 18분전 천안함은 선수를 남동쪽으로 향하며 수심이 낮은 위험 구역을 향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해도를 보며 상상력을 좀 발휘해 보자. 마치 해저 지형이 깊은 골짜기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런 해저 지형에서의 조류는 주변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문외한이 보더라도 짐작 할 수 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조류는 남동쪽으로 3-5노트로 천안함과 같이 흐르고 있다고 생각되고 천안함의 평상시 기동 선속 10노트에 조류를 감안하면 사고 전 천안함은 함교에 함장도 없이, 이 수역을 15번 경험한 것은 함장이지 당시 함교에 있던 당직사관이 아니다, 14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전방 약 2마일 앞의 천소를 향해 돌진 하고 있었던 것이다. 2마일이면 약 8분만에 도달하는 거리이다. (주:1마일은 1852m, 배가 한시간에 14마일 간다면 선속은 14노트이다). 5노트의 조류라면 초속 약 2.5m로 급류에 가깝다. 우리 같은 상선을 타는 사람은 쉽게 경험해 보지 못하는 엄청난 위력이며 속력 10노트의 선박이라면 배를 조종하기도 빠져 나오기도 쉽지 않다. 21시 02분경 천안함이 남동쪽으로 14노트로 항해했다는 근거
1) 21:22경 TOD 영상을 보면 화면의 좌측 상단의 방위각은 405.0도이며 약 10분 뒤 선미가 침몰하고 선수부만 떠있는 화면(21:33)의 방위각은 383.5도다. 해군발표를 근거로 TOD 에서 천안함 까지의 거리를 1.4마일로 추정하고(더 멀 수도 있다) 두 지점의 방위차이는 405-383.5=21.5도, 초등학교 수준의 산수로 계산해보면 10여분간 0.53마일 남동쪽으로 떠내려 갔음을 알 수 있고 이는 시속으로 따지면 약 3노트이다. 측정 시간이 짧고 방위측정이 원래 오차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주 근거 있는 결과가 나왔다. 2) 해군은 침몰전 천안함의 속도가 6.4노트라고 발표했고 또 천안함이 통상 기동시 10노트 정도로 항해했다고 말했으므로 침몰 전 천안함이 받고 있던 역조류는 10-6.4=3.6노트이다. 3) 26일 백령도의 조석은 15시15분 2.7m, 2147분 0.8m이다. 21시 47분에 가까워 질수록 조류는 약해지지만 (이런 해역의 정조 즉, 조류가 멈추는 시간은 10분 정도로 잠깐이다) 전술한대로 해저지형을 감안하면 21시 02분 경 조류의 흐름을 4노트로 추정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21시 02분 당시 2마일 전방에 천소(shallow water)가 있다는 근거.
- 버블제트, 전단파괴, 비틀림(torsion) 응력 그리고 고장력 강판. 1980년 90년대에 걸쳐 상선들이 원인불명으로 순식간에 두 동강나 침몰하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원인을 조사해본 결과 획기적인 강도로 선박에 사용되기 시작한 고장력 강판(high tensile steel)이 침몰 원인의 하나임이 밝혀졌다. 고장력 강판은 잡아 당기는 힘(인장강도)에는 잘 견디지만 갑작스런 외부충격에는 강화 유리가 깨지는 것 같이 순식간에 파괴가 진행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고장력 강판의 균열은 점검시 육안으로 찾기 힘들어 일반 상선에서는 법률에 의해 정기적으로 X선을 이용한 피파괴 검사를 실시한다. 이런 고장력 강판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선박무게를 줄이려고(화물을 많이 선적 할 수 있으므로) 기준도 없이 너도 나도 이를 사용하여 배를 지을 때가 천안함이 건조 될 당시인 것이다.
선저가 접촉했다면 충격이 있을 텐데 천안함 생존자들이 모를 수 있는가?
왜 함장은 함교에서 직접 지휘를 하지 않았나? 같은 뱃사람으로서 영문도 모른 채 유명을 달리하신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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