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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부톤섬-한글 공식문자 채택...세계 첫 사례

monocrop 2009. 8. 6. 12:25

 한글을 모두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고 한글의 문자만 가져다 쓰는 것이다.

가져다 쓰는 쪽에서도 부담 갖을 일이 아니라고 본다.

몽골이나 만주족들이 문자의 부재로 자국문화와 언어를 계속 잃어버리는니 한글의 문자를 도입해 지키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쓰기 힘든 러시아 문자나 소리글을 담아내기 어려운 한자를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

향후 IT문화를 고려해 보더라도 한글문자의 수입은 자국의 이익이 되면 됐지 해가 되는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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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에 '한글섬' 생긴다…세계 첫 사례

연합뉴스 | 입력 2009.08.06 06:31 | 수정 2009.08.06 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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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한반도 넘어 '세계문자'로 도약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민족 외에 한글을 공식문자로 받아들인 첫 민족이 나오면서 과학적인 표음문자인 한글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부톤섬이 추진하고 있는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語) 교과서' 보급과 한글 표지판 설치 등의 작업이 제자리를 잡으면 이 섬은 세계 속의 '한글 섬'으로 변모하게 된다.

가장 독창적이고 우수한 문자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민족문자'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던 한글이 드디어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길인 동시에 '문맹 타파'라는 세종대왕의 창제 이념을 받들고 더욱 발전시키는 길이기도 하다는 것이 한글 관련 학계의 공통적인 평가다.

세계적으로 문자를 갖지 못한 소수민족 언어가 대부분 사멸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례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전파할 경우 앞으로 세계 곳곳에 '한글마을'이 퍼져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도 높여주고 있다.

찌아찌아족 한글 보급 사업을 추진한 훈민정음학회장 서울대 언어학과 김주원 교수는 "이번 사업으로 사라져가는 언어와 문화를 실제로 살려낸다면 인류 문화사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최종 목표는 지구상 최초의 한반도 밖 `한글마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5년 정도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처음부터 우호적으로 출발했기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글의 해외 전파는 다양한 실리도 함께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례없는 새로운 방식의 국제협력을 통해 해당 지역과 깊은 유대가 형성되고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가 늘면서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훈민정음학회는 이런 점을 감안해 애초 대상 민족을 선정할 때부터 한류 영향권에 있고 한국과의 경제교류를 원하는 지역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유역의 오로첸족(族)이나 태국 치앙마이의 라오족, 네팔 체팡족 등에게 한글을 전파하려 한 이전의 시도가 지역ㆍ중앙 정부나 현지 지도층의 협조 부족으로 실패했다는 점에서 정부와 민간이 다각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경우 한글의 세계화를 더욱 확대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교수는 "이들 민족이 한글로 전통과 문화를 후세에 남긴다면 훈민정음을 창제한 선조의 본뜻과 같은 것이라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런 민족을 더 찾아 한글 보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
 

 

한글, 네팔·태국·중국..印尼에 자리잡다

머니투데이 | 김훈남 기자| 입력 2009.08.06 14:40|


[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族)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사용하기로 해 화제다. 한반도와 해외동포를 제외하고 다른 민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글을 다른 민족의 언어를 표기하는 데 사용하도록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2006년 7월 네팔의 오지민족에게 한글을 전파하려던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했다. 국제친선클럽(IFC)의 네팔 소장인 판타 나바라지(당시 39)씨가 한국에 체류한 후 네팔로 돌아가 치트완 '피플레'지역의 체팡(Chepang)족에게 한글을 가르친 것이다. 우연히 한국에서 일하게 돼 한글을 접했고 이를 체팡족에게 전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을 다른 민족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거짓임이 드러난 사례도 있었다. 2001년 6월 국내 한 방송은 한글날을 기념해 태국 산지에 모여 살던 라후족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라후족은 고구려 유민의 후예로 의심돼 종종 한국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소수민족이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한글의 우수성과 세계화 가능성을 잘 그렸다는 평가로 각종 상을 수상했고 호응 또한 대단했다. 그러나 2004년 1월 이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대학원생 유모씨가 제작과정에서의 조작을 폭로하며 프로그램 내용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그외에도 중국의 헤이룽장 유역의 소수민족 오로첸족(族)에게 한글을 가르치려던 시도가 있었으나 동북공정이 불거져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 또 동티모르 언어인 떼뚬어를 한글로 표기하려는 사업이 추진됐으나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실패한 전례가 있음에도 한글을 다른 나라에 전파할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다.
김정숙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현재 입말(음성언어)만 있을 뿐, 그것을 표기할 만한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이 많다. 표기할 문자가 없어 언어가 사라진다면 그들의 문화 역시 위험하다"며 소수민족언어 보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교수는 한글이 표기문자로 우수함을 설명하며 "한글은 기본자에 가획의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진 표음문자이기 때문에 우리말과 그 나라 언어의 음소체계가 다르더라도 표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소리를 따라 표기하는 한글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24자 외에도 약간의 변형을 가하면 충분히 다른 민족의 음성을 표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 역시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순경음 ㅂ(ㅸ)'도 표기문자로 사용한다.

소수언어 보존을 위해 활동하는 기관인 SIL 인터내셔널(Summer Institute of Linguistics international)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 6912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고 이 가운데 약 2500개의 언어가 문자없이 입말로만 사용되고 있다.

6일 훈민정음학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부톤섬 바우바우시(市)는 이 지역 토착어 '찌아찌아어(語)'를 표기할 공식 문자로 한글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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