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오랜만이네~"..공급 줄이어 머니투데이 | 입력 2009.07.28 09:46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송복규기자]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펜트하우스(아파트나 호텔의 맨 꼭대기층 고급 대형 주거공간)가 수도권에서 잇따라 분양된다.
펜트하우스는 조망권을 중시하는 주택시장 트렌드에 따라 2000년대 들어 유행처럼 번졌으나 최근 1∼2년새 눈에 띄게 분양 물량이 줄었다. 중대형보다 중소형을 선호하는 쪽으로 수요자들의 인식이 바뀐데다 분양가와 대출 규제, 세제 강화 등 부동산 정책마저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 은평뉴타운과 경기 용인·광명 일대에서 110여가구의 펜트하우스가 일반분양된다. 은평뉴타운 2지구 펜트하우스는 125∼212㎡ 72가구 규모로, 서울에선 지난해 뚝섬 주상복합 이후 처음이다. 모든 가구가 복층형으로 설계됐으며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오는 29일 1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SH공사 이건희 분양1팀장은 "은평뉴타운 2지구의 펜트하우스는 다른 주택형에 비해 분양가는 비싸지만, 일부 단지에만 건립되는 등 희소성이 있다"며 "1지구에 이어 2지구에서도 무난히 계약을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래미안 동천'도 252∼338㎡ 펜트하우스 36가구를 공급한다. 역시 29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811만원선(1775만~1843만원). 총 2393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지난 2007년 분양했다. 당시 최고 19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만큼, 이번 펜트하우스 분양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물산 홍종희 분양소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는 대형 고가상품이어서 문의가 많지는 않다"면서도 "펜트하우스 분양을 기다려온 대기 수요가 있는 만큼 지역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한주택공사가 경기 광명역세권에 내놓은 '휴먼시아'에도 167~186㎡ 펜트하우스 4가구가 포함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선으로,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란 게 주공의 설명이다. 펜트하우스지만 단층형으로 설계됐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펜트하우스는 대출이나 세제 조건에서 중대형아파트와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개념의 상품"이라며 "관련 수요가 여전하고 희소가치를 감안할 때 나름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분양가상한제 폐지' 물건너가나
☞ [부동산W]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해 볼까?
☞ 대우건설, 신월성 원전1호기 원자로 설치 완료
☞ 현대건설, 상반기 매출 4.6조 사상최대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
송복규기자 c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