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시대는 끝났다”
전자신문 | 입력 2009.06.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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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덩치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오래 가지고 다니기 힘들다. 배율이 높은 망원 렌즈를 달면 렌즈의 크기와 무게가 본체를 뛰어 보관과 휴대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값도 무시할 수 없다. DSLR 본체는 예전보다 많이 싸졌지만 렌즈와 플래시 가격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성능이 좋은 고급 렌즈는 보급형 DSLR 이상이다.
사진을 진지하게 찍는 사람들은 결국 DSLR로 오게 되어 있다.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DSLR을 쓰면 희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 앞서 말했듯 크기와 무게 때문에 간편하게 쓸 수가 없다.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를 가지고 다니다 보면 사진을 찍기도 전에 기운이 빠진다. 때문에 DSLR을 쓰면서 콤팩트 디카를 서브 카메라로 가지고 다니는 사진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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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캐논의 렌즈군. 이 렌즈들을 다 써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
DSLR은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뚜렷하다. 제조사들은 DSLR의 장점인 화질을 그대로 가지면서도 가볍고 다루기 편한 카메라를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DSLR 시장을 주도하는 캐논과 니콘을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이런 시도를 처음 시작한 것은 소니다. 소니가 2005년 출시한 'R1'은 콤팩트 하이엔드 디카에 속하지만 DSLR에 쓰이는 APS-C 규격의 이미지 센서를 넣어 DSLR과 콤팩트 디카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졌다. DSLR의 뛰어난 화질과 콤팩트 디카의 편의성이 합쳐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보급형 DSLR의 값이 크게 낮아지면서 사람들은 R1에서 DSLR로 눈을 돌린다. 또한 소니가 코니카미놀타의 DSLR 사업부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DSLR에 뛰어들면서 R1은 후속 기종을 내놓지 못하고 단종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2008년 호환 렌즈를 주로 생산하던 시그마가 독자 개발한 포베온 이미지 센서를 넣은 'DP1'을 선보인다. 콤팩트 카메라에 DSLR급 이미지 센서를 넣은 원리는 R1과 같지만 줌 렌즈 대신 28mm 단초점 렌즈를 달아 크기를 줄였다.
2008년 여름에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DSLR의 기본 구조에서 미러 박스를 뺀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발표하기도 한다. 두 제조사가 쓰는 포서드 규격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포서드는 종전 DSLR보다 더욱 작은 DSLR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제공한다. 이어 삼성디지털이미징이 마이크로 포서드와 원리는 같지만 APS-C 센서로 좀더 높은 화질을 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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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보디에 DSLR급 이미지 센서를 단 R1. |
■ 마이크로 포서드
2008년 8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이전에 자신들이 생산하던 포서드 규격보다 더 작은 카메라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는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발표했다. 마이크로 포서드는 포서드 규격과 같은 이미지 센서를 쓰지만 SLR(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핵심인 미러 박스와 광학식 뷰파인더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렌즈와 이미지 센서 사이의 미러 박스를 없앤 마이크로 포서드는 포서드에 비해 플렌지백(렌즈 결합부와 이미지 센서 사이의 거리)이 40mm에서 20mm로 무려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렌즈 결합부도 기존 포서드보다 작아졌다. 때문에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 렌즈는 종전 포서드 규격 카메라에 쓸 수 없다. 거꾸로 포서드 규격 렌즈는 어댑터를 이용해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에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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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공동 발표한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 미러 박스를 없애 크기를 줄였다. |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제품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일반 DSLR보다 조금 작다는 것을 빼면 획기적인 변화를 느낄 수 없는데다 니콘과 캐논이 비슷한 시기에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DSLR 카메라를 선보여 마이크로 포서드에서도 동영상 촬영을 하는 카메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실제로 올 봄에 출시된 후속 모델 'DMC-GH1'에는 HD 동영상 촬영 기능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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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가 공개한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 콘셉트 보디.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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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의 DMC-G1은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쓴 첫 제품이다. |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발표한 뒤, 삼성디지털이미징도 유사한 콘셉트의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의 하이브리드 규격은 미러 박스와 광학식 뷰파인더를 없애 크기를 줄인다는 점에서 마이크로 포서드와 동일선상에 있다. 다른 점이라면 포서드 규격 이미지 센서보다 큰 APS-C 규격 이미지 센서를 쓴다는 점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DSLR과 콤팩트 디카의 장점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2012년에는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3월 PMA 2009(사진영상기기 전시회)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첫 타자인 'NX'를 공개했다. 하지만 파나소닉의 DMC-G1이 그랬듯 NX 역시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지 못했다. 이미지 센서 규격이 다르다는 점을 빼면 파나소닉 DMC-G1이나 DMC-GH1과 크게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디자인도 이들 제품들과 닮은 점이 많아 제조사가 주장하는 혁신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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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NX 콘셉트 보디. |
■ 콤팩트 하이엔드 디카
DSLR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바로 하이엔드 디카였다. 하이엔드 제품들은 DSLR 못지않은 수동 촬영 기능과 완성도 높은 보디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상위 제품군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DSLR의 값이 떨어지면서 시장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기능과 성능은 DSLR에 밀리고, 휴대성과 디자인은 슬림형 디카에 비해 떨어지는 하이엔드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제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소니의 R1을 마지막으로, 영원히 시장에서 볼 수 없을 것 같던 하이엔드 디카는 2006년 출시된 캐논 '파워샷 G7'을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알린다.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장족의 발전을 보여 그동안 콤팩트 디카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ISO 1600 이상의 고감도, 얼굴 인식 AF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 기능, 손떨림 보정 기능 등이 일반적인 기술이 되었고, G7은 이런 변화를 모두 수용한 첫 번째 하이엔드 디카로서 갈 곳 잃은 하이엔드 디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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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파워샷 G7은 DSLR이 대세가 된 이후 갈 길 잃은 하이엔드 디카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
작년 가을에 나온 캐논 '파워샷 G10'은 28mm 광각의 5배 줌렌즈를 달았으며, 비손실 압축 규격인 RAW를 지원해 폭넓은 후보정을 지원하는 등 콤팩트 디카에서 볼 수 없던 여러 편의 기능을 담고 있다. 또 니콘의 '쿨픽스 P6000'은 GPS를 지녀 사진에 위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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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DP2. 겉으로 보기엔 하이엔드 디카지만 DSLR에서 쓰던 포베온 센서를 넣었다. |
■ 콤팩트 고배율 줌 디카
올해 초 국내 디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제품으로 삼성디지털이미징의 '블루 WB500'을 손꼽을 수 있다. 슬림한 크기에 광학 10배 줌 렌즈를 내장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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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블루 WB500. 일반 콤팩트 디카와 거의 비슷한 크기에 10배 광학 줌 렌즈를 넣었다. 더보기
WB 1000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uid=80050
삼성디지털이미징(www.samsungcamera.co.kr)이 출시한 블루(VLUU) WB1000은 24mm 광각과 5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슈나이더 렌즈, 7.62cm(3인치) 51만 8,000화소 AMOLED, 쉬운 메뉴 선택과 스마트 다이얼 기능 등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강화한 디지털카메라다.
WB1000은 97×61×21mm 크기와 160g 무게로 작고 가볍다. 이 제품에 장착된 24mm 광각 렌즈는 4.3~21.5mm(35mm 필름 카메라 환산 시 24mm~120mm)의 초점거리와 5배 광학 줌을 가지고 있으며 밝기는 F2.8~F5.8이다. 시원스러운 화각과 함께 뚜렷하고 화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윗면을 보면 두 개의 아날로그 대시보드가 눈에 띄는데 배터리와 메모리 잔량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대시보드 좌우에는 스테레오 마이크와 모노 스피커가 자리잡았다.
WB1000은 51만 8,000화소 7.6cm(3인치)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를 달았다. TFT-LCD는 액정에 일정한 전압을 가해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과 달리 AMOLED는 소자 내에 흐르는 전류량에 따라 밝기를 조절한다. 따라서 별도의 백라이트 유닛이나 보호용 유리가 불필요하고 전력소비량이 낮으며 제품 두께도 줄일 수 있다.
AMOLED와 TFT-LCD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색 재현력과 반응력이다. NTSC 출력 방식에서 색 재현력이 AMOLED는 110%에 달하는 반면 TFT-LCD는 70% 정도다. 반응력도 TFT-LCD는 1/1,000초 단위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AMOLED는 1/100만 초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WB1000은 CCD에서 보이는 인물이나 풍경을 왜곡되지 않게 보여주고 동영상 촬영 시에도 보이는 그대로 녹화한다.
또한 강한 빛에 노출되면 화면이 보이지 않는 TFT-LCD와 달리 AMOLED는 소자가 자체발광하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도 잘 보인다.
뒷면 우측에는 스마트 다이얼이 있다. 상하좌우로 이동하거나 촬영 모드에서 화면 표시, 설정 등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조리개나 노출 등 조절 값의 변동이 큰 경우 유용하다. 또한 재생 모드에서 이미지 검색할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WB1000은 듀얼 IS모드(광학 손떨림 보정, 디지털 손떨림 보정)를 통해 흔들림이 심한 곳이나 어두운 곳에서 흔들림을 최소화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약 1.09cm 이미지센서를 통해 약 1,220만 화소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최대 4,000×3,000 크기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동영상의 경우 최대 1,280×720 크기로 촬영할 수 있다.
WB1000은 셔터 우선 모드, 조리개 우선, 매뉴얼 등 다양한 촬영 모드를 제공한다. 셔터 우선 모드는 셔터 속도를 설정해 이미지센서가 렌즈를 통해 받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 1/2,000~16초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이때 조리개 값은 자동으로 조절된다.
조리개 우선 모드에서는 촬영 시 조리개 값을 설정하면 카메라가 피사체 밝기에 맞게 자동으로 셔터 속도를 설정한다. 조리개 값이 낮으면 배경이 흐릿하게 찍히고 반대의 경우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WB1000은 조리개를 f2.8~7.9까지 조절한다.
매뉴얼 모드는 셔터 속도와 조리개 값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게다가 Fn 버튼을 이용해 화이트밸런스와 ISO 그리고 3가지 측광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프로그램 모드는 조리개와 셔터에 대한 조작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하고 사용자는 플래시, 접사, 노출 보정, 화이트밸런스, ISO, 측광 등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다양한 촬영 모드에서 자신이 설정한 값을 ‘사용자 설정’에 저장하면 일일이 조작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WB1000에는 두 개의 오토 모드가 있다. 일반 오토 모드는 셔터, 조리개 등 설정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사용자는 ‘얼굴인식’이나 ‘사진 스타일’과 같은 부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 오토 모드는 소비자가 자주 촬영하는 11가지 환경을 미리 저장하고 있어 최적화된 설정으로 자동 변경한다. LCD 화면에 나타나는 아이콘으로 카메라가 분석한 환경을 표시해주어 사용자는 이를 확인한 후 셔터만 누르면 된다. 이외에도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자사의 다른 카메라에서 선보였던 뷰티샷, 스마일샷, 프레임 가이드, 셀프가이드, 눈 깜빡임 검출 등의 기능도 담겨 있다.
동영상 촬영도 주목할 만하다. 1,280×720HQ(고품질), 1,280×720, 640×480, 320×240 크기에 H.264 포맷을 이용해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스테레오 녹음과 무음, 노출 보정, 화이트밸런스, 측광 방식, 스타일 등의 선택이 가능해 동영상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성디지털이미징 WB1000은 선명한 AMOLED 창과 다양한 메뉴 설정으로 보다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디지털카메라다.
WB 1000 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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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고배율 줌 디카는 작은 크기와 활용도 높은 줌 배율의 장점을 모두 지녀 다양한 용도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초점거리별로 다양한 렌즈를 갖춰야 하는 불편 때문에 DSLR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여행이나 행사 관람 때문에 화질 저하를 감수하고 18-200mm 이상의 고배율 줌 렌즈를 쓴다면, 차라리 렌즈보다 훨씬 저렴하고 들고 다니기 편한 콤팩트 고배율 줌 디카를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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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의 18-200mm 줌 렌즈. 고배율 줌 렌즈는 높은 배율 때문에 화질이 떨어진다. |
카메라 제조사들이 앞다퉈 DSLR을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DSLR을 앞세워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캐논과 니콘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아직 DSLR의 질주에 제동을 걸 만한 결정타가 없는 점은 아쉽지만, 경쟁을 통해 성능을 높이고 매력을 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DSLR의 대중화로 침체기를 겪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강력하고 세련된 하이엔드 디카는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5월 4일, 일본 IT 정보지 '닛케이 일렉트로닉스'는 "일안반사식이 가진 떨림문제, 그 심각성이 분명해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1/60초 이하의 셔터 속도로 찍은 사진은 DSLR 카메라의 미러와 셔터가 작동하면서 생기는 진동으로 실질 해상도가 1/4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특히 화소가 높은 카메라일수록 이런 문제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DSLR 제조사와 이용자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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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안반사식이 가진 떨림문제, 그 심각성이 분명해져,"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 닛케이 일렉트로닉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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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민 월간 피씨사랑 기자(www.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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