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매력

바보, 믿음 , 무욕, ...그리고 행복

 

                                       Mimesis

 

 

바보들이 주목을 받는 시대가 되버린 것일까.

 

유명을 달리한 한 특별한 정치인 때문에?

드라마의 유행처럼 다뤄지는 소재여서?

너무 메말라 버린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의 향수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서?

 

아니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의 큰 변위의 열망을 표출해 줄 그릇이기 때문에?

 

바보의 매력은 스펙이 딸리는 약자라는 겉 모습에 있지 않다고 본다.

변치 않는 믿음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며 어떤 향수가 일게 하는 가치관의 보관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잇속에 따른 배신이나 변절이 없고 늘 한결같음에 대한 현대인들의 갈망이

곧 '바보'에 대한 향수이자 매력의 근원이라고 보여 진다.

 

자신을 낮추고 무슨 일이든 먼저 참고 생각하는 등등의 옛 가치들이

자기 PR을 못하면 제 밥그릇도 못찾아먹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잊혀져 갔고

그런 세월들이 누적되어

이제 믿을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를 지나 자기 자신 스스로를 못믿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대단히 높은 한국인의 자살율은 스트레스가 무방비인 사회 구조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조차도 약화된 시대임을 드러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약싹 빠른'이 점유하고 있는 상당 부분이 '미련한'이 점유해갈 가능성은 의외로 높아질 수 있는데...

그 기저에는 바로 '믿음'이라는 가치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믿음과 신뢰라는 것은 그 모든 상위 가치들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고

이 믿음이라는 것이 없다면...

 

그 어느 누구도 '행복'해질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바보, 믿음 , 무욕, ...그리고 행복은

현대인들의 '욕심'에 의해 더욱 하나로 묶여져 가고 있는 것이....오늘날 우리들의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