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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보> 황정민의 '소름끼치는' 연기력

monocrop 2009. 6. 5. 17:01

황정민, ‘그바보’ 구동백 완벽연기 ‘두 사람이 나왔다 들어갔다’

djnews@jknews.co.kr   기사입력 2009-06-01 18:18   

 

'그바보'의 황정민(구동백)이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더욱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그바보'('그저 바라 보다가' 극본 정진영 김의찬/연출 기민수)에서 순박하고 때론 어리바리하지만 그런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완전 소중한 평범남 '구동백'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황정민의 '구동백 변신 전-후'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바보' 촬영장에는 두 남자가 있다. 감독이 "액션"을 외치기 전과 "액션"을 하고 난 후의 서로 다른 사람. 전자는 '황정민'이고 후자는 '구동백'이다.

 

 

촬영 시작 전 '황정민'이었을 때의 그는 조금 있다 할 연기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듯 남자다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다부진 입술을 하고 조용히 한 곳을 응시한다.

 

이렇게 있다가도 "촬영 들어갑니다" 소리가 들리면 눈빛이 달라지고, 감독의 "액션" 사인이 나오면 곧바로 순박하고 어리바리한 '구동백'으로 순식간에 변신한다. 

 

 

황정민은 구동백으로 변신할 때, 표정은 물론 몸동작, 자세 하나부터가 달라진다. 안면 근육과 자유롭게 놓여 있던 팔과 다리가 구동백만 되면 온몸이 수축 된다.

 

두 눈과 입술 모양이 동그래지면서 그의 긴 팔과 다리가 가지런히 모아지고 극 중에서 낯선 상황에 놓이면 그 어색함과 불안감에 다리를 떨기도 한다.

 

그리고 그 다리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고 숨어있을 때도 여전히 떨리고 있다. 그렇게 황정민은 자유자재의 표정, 대사, 디테일한 동작들로 완벽한 구동백이 된다.

 

 

황정민이 그와 구동백을 오가며 완벽하게 변신하는 덕분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역시 황정민 씨의 연기는 숨어서 움직이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표현하는 좋은 배우" "구동백 역할은 오로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있어서 온전히 느낌 살릴 수 있는 것 같다" "구동백이라는 인물이 실존하는 것 같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구동백이라기 보다는 그냥 그 구동백 자체가 어딘가에 살아 숨 쉬고 있을 것만 같다"며 그를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바보'의 제작사 래몽래인의 한 관계자는 "황정민이 대단한 배우라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연기할 때 순간 집중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기가 맡은 인물에 대해 연구하는 눈도 날카롭다"고 전하며 "촬영장에서 항상 그가 연기하는 걸 보지만 완벽한 구동백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매번 놀란다. 황정민과 구동백, 두 사람이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며 웃었다.

 

 

이렇듯 황정민은 '구준표보다 구동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시대 멸종 위기에 처한 착하고, 성실한 평범남 '구동백'을 완벽히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점점 더 순박남에게로 끌어 모음과 동시에 '그바보' 매력에 더욱더 푹 빠지게 하고 있다.

한편, 동백(황정민 분)-지수(김아중 분)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펼쳐지는 그들의 알콩달콩한 모습과 그 속에 묻어나는 동백-지수의 안타까운 심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그바보'는 지난주 방송 말미에 동백과 상철(백성현 분)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지수가 상철이 가짜 결혼이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그것을 숨긴 채, 동백을 응원해왔다는 사실에 놀란 장면이 그려져 앞으로 지수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주 '그바보'는 그들의 결혼을 의심하는 승은(이수영 분), 경애(연미주 분) 그리고 동백-지수의 가짜 결혼을 밝혀내 지수-강모(주상욱 분)의 사이를 폭로하려 더욱 집요하게 파고드는 백기자(이해영 분)에 의해 앞으로 '동백-지수'에게 닥칠 위기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 예정이다.

 

'그바보'는 KBS 2TV 수목 밤 9시 55분에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