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문화

[스크랩]한국을 떠나고 싶은 한국인들-미국시민권부여 미육군 모병에 몰려

monocrop 2009. 5. 30. 01:07

‘미국 시민권 부여’ 내걸고 외국인 모병

美軍, 한국인 수천명 지원에 '깜짝'

세계일보 | 안석호 기자 | 입력 2009.05.29 21:23 | 수정 2009.05.29 21:28




美軍, 한국인 수천명 지원에 '깜짝'

미국 육군 모병 프로그램에 최근 몇 달새 한국인 이민자 수천명이 지원해 미군 당국이 당황하고 있다.

28일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인이 대거 몰려든 모병 프로그램은 한국어와 아랍어, 페르시아어를 구사하는 자국 거주 이민자들을 상대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대하면 적어도 4년 동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지에서 미군으로 파병돼 활동하고 4년 동안 예비군으로 복무해야 한다. 대신, 이르면 입대 6개월 내에 미국 시민권을 부여받을 수 있다.

지난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인가를 받은 이 시범 프로그램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2월23일 모병을 시작했는데, 소문이 퍼지자마자 모병소에 재미 한인들의 문의와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8000여명이 지원을 마쳤고 대다수가 한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 모병소에서 근무하는 조슈아 캐넌 중사는 "우리가 모병 프로그램에 대해 알기도 전에 그들(한국인)은 먼저 알고 있었다"면서 "(지원 문의와 관심이) 거의 광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인 지원자 대부분이 한국에서 군대생활을 마쳤고 의약과 기술 분야 등의 전문학위를 취득하는 등 수준 높은 지원자들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피터 바도이언 중령은 "(한국인) 지원자들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라면서 "하나의 이민자 사회에서 이렇게 강하게 반응을 보일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너무 많은 한국인 지원자가 몰리면서 미군 모병관들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바도이언 중령은 "육군은 우르두어와 아랍어 등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