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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대구대공원' 계획대로 되고 있나

monocrop 2009. 4. 15. 19:40

'대구대공원' 계획대로 되고 있나

http://cafe.daum.net/dg10in10/F1bI/4396

'대구대공원' 계획대로 되고 있나 

대구 최대 '스포츠+문화시설지구' 언제쯤… 

 

 

'대구스타디움 서편에 복합문화단지와 돔 야구장, 육상진흥센터, 전용미술관 등이 잇따라 들어서 이 일대가 앞으로 대구지역 최대의 문화시설지구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대구시립미술관이 2010년 3월 완공되는 것을 비롯해 육상진흥센터·복합문화단지 2011년 상반기, 사파리 2012년, 돔 야구장 2013년에 각각 완공되는 등 2013년이면 대구스타디움 주변 대공원의 새 지도가 완성된다.' 

 

지난 9월 16일 모언론사가 '대구대공원 확 달라진다'는 제목으로 다룬 기사다. 대구스타디움(옛 월드컵경기장) 일대 대구대공원의 미래 모습을 담은 내용들이다. 과연 보도 내용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취재진 확인 결과, 보도 내용 중 상당수는 계획대로 진척될 것으로 보이지만, 돔 야구장과 사파리 등 사업의 경우 아직 계획이 없거나 민자 유치 문제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설물들이 들어서는 것에 앞서 타당성 있는 수익사업을 찾고,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접근성을 높여야 하는 문제도 숙제로 남아 있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과감한 궤도 수정을 통한 중장기적인 계획마련이 필요하다는 말도 들렸다.

 

◆사파리

호랑이와 사자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모습을 구경하고 먹이도 던져줄 수 있는 '사파리 공원'이 대구에도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최근 보도됐다. 수성구 삼덕·연호동 일대 구름골에 68만5천㎡ 규모의 사파리를 만든 뒤 현재 달성공원에 있는 야생동물을 모두 옮겨 자동차를 탄 채 관람할 수 있도록 방육한다는 것. 대구시가 현재 사파리 조성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며, 8월쯤 중간용역 결과가 나오면 올 연말까지 최종 사업계획안을 확정, 내년 초 착공해 늦어도 2012년에 문을 연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산 1천832억원을 확보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로 구분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기 위해 3, 4개 업체와 민자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것. 

아울러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현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내 동물원(8천800여㎡)에서 사육 중인 호랑이·사자·코끼리 등 80종, 366마리를 옮겨올 계획이며, 이들 외에도 얼룩말·기린·낙타 등 새로운 43종 265마리가 추가 영입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체 공원면적 68만5천여㎡ 중 11만3천여㎡에 동물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이미 지난 2000년 1월에 수립된 것. 여기에 3만7천여㎡ 규모의 사파리 조성 계획도 포함돼 있다. 지난 3월부터 내년 6월까지로 예정된 6대 도시공원 정비 용역에 동물원 이전 계획도 포함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파리를 조성하는 것은 아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장 1천8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전혀 없다"며 "민자 유치를 검토 중이지만 협상 중인 대상도 아직 없다"고 했다.

 

◆복합문화단지

대구스타디움(옛 월드컵경기장) 서편주차장의 지하공간 개발 논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3월 월드컵 이후 활용문제와 관련해 민자유치 사업이 시행됐다. 롯데쇼핑 등 8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지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어서 결국 무산되고 만다. 지하공간 개발이 본격 추진된 것은 올 3월부터. 첫 논의가 있은 지 8년만에 결실을 맺은 셈이다. 민간사업자 공개모집이 3월에 이뤄졌고, 사업설명회에 1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최종 2개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4월에는 도시계획분야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지하공간개발 사업자선정 평가위원회에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인 (주)칼라스퀘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칼라스퀘어는 서울지역 시행사인 (주)도시와사람과 개인 3명이 공동 출자한 시행사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영화관 운영 및 배급 사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6월에 칼라스퀘어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건축관련 인허가가 다음달까지 마무리되면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며, 2011년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인 4월쯤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추정사업비는 민간자본 1천100여억원이며, 전체 사업대상면적은 쇼핑센터 3만3천㎡, 공연장 1만703㎡, 음식점 3천745㎡를 합쳐 4만7천448㎡(약 1만4천여평)에 이른다. 칼라스퀘어측은 건축물을 지어 사용한 후 20년 뒤 시에 기부채납하게 되며 매장 운영을 통한 수익금 중 일부를 매년 대구시에 기부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대구시립미술관

민자 662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대구시립미술관(가칭)은 수성구 삼덕동 일대 부지 7만1천여㎡(2만1천여평)내에 건축면적 2만여㎡(약 6천여평,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0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35%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외관공사가 끝나고, 내년 하반기에는 내부시설 공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가 부지매입비 106억원(30%)을 부담하고, 공사비 556억원(70%)은 민간이 투자한다. 준공 후 20년간 시는 전시동을 중심으로 미술관 고유 영역을 담당한다. BTL(민간자본유치사업) 사업자인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부속동 중심의 수익시설을 운영해 수입을 창출하고 20년 뒤 기부채납할 예정이며, 대구시는 이 기간동안 매년 45억원씩 분할 상환한다. 어떤 작품이 전시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출신 작고 작가 중 근현대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분들의 작품 및 자료를 수집하는 동시에 원로작가 중 지역 미술계 발전에 크게 공헌한 분들의 작품을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14점이 수집됐고, 미협 등에서 기부받은 작품도 10여점에 이르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국제 우수 작가 작품은 아시아권역 및 비서구권 중심으로 대구미술사 및 한국미술사 연장 선상에서 유관 국가의 주요 쟁점 작품을 중심으로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익사업으로는 부속동에 호텔급 최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U대회스포츠센터

2003년 하계 U대회를 기념하는 대형 스포츠센터가 체육공원 내에 들어선다. U대회 잉여금 310억원과 국비 100억원을 지원을 받아 스포츠센터를 짓기로 확정짓고 내년 6월까지 설계 공모를 거쳐 2011년 준공한다. 사업부지 2만7천여㎡에 들어서는 스포츠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만2천㎡, 관람석 2천석 규모로 건립된다. 실내에는 농구, 배구, 핸드볼 등이 가능한 경기장과 태권도, 펜싱, 레슬링, 복싱, 우슈 등 6개 종목의 훈련장이 갖춰진다. 당초 이 부지에는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스포츠센터로 바뀌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기 및 투기종목의 국내외 대회를 유치하고,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각종 체육행사를 개최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히 마땅한 시설이 없는 투기종목의 상시 훈련 및 교육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해 육상진흥센터, 돔 야구장 등이 들어서면 세계적 규모의 스포츠 복합단지가 될 전망. 하지만 당초 기대처럼 세계육상대회 개최 전에 들어서기는 어렵고, 2011년 12월쯤에 준공할 예정이다. 

 

◆육상진흥센터

대구스타디움 서편 2만7천40㎡에 470억원이 투입돼 지상 3층 건물 연면적 1만8천㎡규모의 육상진흥센터가 들어선다. 대구시는 이달 중 조달청에 턴키(일괄수주계약)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의뢰한 뒤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시설결정 및 부지매입을 마칠 계획이다.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5월 착공한 뒤 2011년 6월에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센터에는 200m짜리 6개 레인의 트랙과 관람석 5천여석이 설치된다. 기본적으로 국제 기준의 실내 육상경기와 도약경기, 투척경기 등이 가능케하는 것이 목표다. 당초 대구스타디움 인근 테니스장 예정지에 짓기로 했지만 접근성과 상징성 등을 감안해 큰 도로에 가까운 수영장 부지로 위치를 바꿨다. 예산 470억원 중 부지매입비 40억원은 시비로, 시설비 430억원은 국비와 시비가 각 50%씩이다. 국비 215억원에 대해서는 사업승인이 떨어진 상태. 대구시 관계자는 "세미나 및 훈련시설 등을 보완하려다보니 당초 입찰 작성안내서 용역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입찰공고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세계육상대회 유치과정에서 IAAF(국제육상경기연맹)과의 약속이다보니 야간공사를 해서라도 공기를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