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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 음식의 독특한 변신, 부티크 레스토랑 `정식당`

monocrop 2009. 3. 4. 16:34

 

예술로 빚어낸 한국 음식,

압구정동 정식당

 

한식 부티크 레스토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오너셰프의 이름이 '임정식'이라서 정식당이라 이름지은 것 같구요. 나름 분자요리를 표방한 것 같은데, 분자요리로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한식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 하구요. 분자요리치고는 가격이 저렴해서 한번쯤 경험할 만 합니다. 사진 용량이 넘쳐서 내부 인테리어나 와인, 이런 부분은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예약을 하고 갔더니, 메뉴를 이렇게 써놨더군요.

매달 메뉴가 바뀌는 걸로 알고 있어요.

기대가 되는데요.

 

 

요리 하나 하나에 이름을 붙여놨습니다.

두근 두근.

 

 

푸아그라무스.

 

 

정말 한입 요기네요. 푸아그라가 신선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오늘의 와인. 브리코 델라 비고타(Bricco della Bigotta) 2001.

훌륭한 와인이었는데 포스팅은 다음에.

 

 

이어서 나온 훈제 마늘국과 연어젓갈.

 

 

훈제마늘국. 약간 느끼했지만 따땃해서 홀짝거리기 좋았구요.

국을 이렇게 내오다니 독특한데요.

 

 

연어젓갈입니다.

보글보글한 거품 속에 연어가 들었죠.

낯선 느낌이라 조심스럽게 입에 가져갔는데, 약간 재료가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요.

이건 좀 별로였습니다.

제 동생은 맛있다더군요.

 

 

짜지 않고 부드러운 버터.

 

 

취나물을 넣어 만든 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속이 좀 더 부드러웠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이 요리의 제목은 '바다'인데요.

라임젤리와 고등어, 새우, 메론 볼이 차례로 놓여있습니다.

고등어가 조금 비렸던 걸 제외하면 훌륭했습니다.

 

 

이 요리의 제목은 '대지'인데요.

복분자 소스를 곁들인 버섯콩피와 버섯볼입니다.

버섯이 적당히 익어서 식감이 좋더군요.

 

 

그릇 안에 그릇이 나왔는데요.

밖에다가 저렇게 물을 부어줍니다.

밑에 깔린 허브의 아로마를 느끼라고 이렇게 한다는군요.

이 요리의 제목은 '꽃 향'입니다.

 

 

안에는 레몬그라스 소스를 곁들인 가리비 관자가 준비돼 있습니다.

관자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쫀득쫀득.

 

 

Dolcetto d'Alba Bruno Giacosa 2007. 역시 다음에 따로 포스팅.

 

 

나름 빨간 떡볶이를 기대했는데 초록 떡볶이가 나왔네요.

 

 

리코타 치즈 볼과 조랭이 떡을 청양고추 소스에 버무렸습니다.

 

 

조그만 녀석이 꽤 맵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국밥...국밥이 나올 줄 알았는데 국이 별로 없더군요.

매생이 소스에 농어구이와 보리밥, 허브깍두기와 굴을 곁들였습니다.

웬만한 리조또보다 더 풍부한 향과 맛이어서 놀랐습니다.

 

 

위에 올려진 하얀게 허브 깍두기입니다.

 

 

농어도 참 잘 구웠더군요.

 

 

스테이크로 넘어가기 전에 입가심으로 루꼴라 그라니테가 나왔습니다.

루꼴라는 지중해산 일년초죠.

정말 말그대로 입가심했습니다.

 

 

두둥~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솔잎과 쑥으로 훈제한 횡성 한우인데요.

 

 

정말 이렇게 잘 굽기도 힘들 정도로 잘 구웠더군요.

 

 

쑥냄새가 좀 진하긴 했지만 고기와 잘 어우러지는 정도였구요.

아, 고기 질이 너무 좋았습니다.

 

 

디저트 타임입니다.

'한방 주전부리'라는 제목이네요.

 

 

당귀 아이스크림과 포트와인 차, 사과젤리, 유자향 배가 나옵니다.

 

 

 

달달한 포트 와인이 나왔구요.

 

 

 

차를 고르라고 합니다.

 

 

다즐링을 마셔보기로 했죠.

 

 

에스프레소도 한잔 달라고 했구요.

 

 

다 먹고 앉아있으니 초코 마카롱을 내오더군요.

 

 

즉석으로 마들렌도 구워오더군요.

 

 

 

 

정식당. 오픈한 지 얼마 안됐는데도 벌써 유명세를 타고 있는 듯 합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새로운 경험 원하는 분들이 들르면 좋을 것 같구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전화 02-517-4654

 

 

출처 : Lifestyle Report
글쓴이 : 이여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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