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바람과 함께 건강을 해치는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그 관심은 고스란히 절에서 살면서 무병장수하는 스님들이 먹는 음식에게로 옮겨졌다. 사찰 음식은 육류나 해산물, 고기와 오신채(五辛菜), 화학조미료 등을 넣지 않은 채식 위주의 담백한 식단이다. 마늘과 파, 부추, 달래, 흥거(무릇) 등 산성식품을 일컫는 오신채는 ‘몸에서 냄새가 나고 성내고 탐내고 어리석게 만드는 마음이 생겨나기 때문’에 사찰음식에서는 금기시 한다. 선식이란 한마디로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약이며 일반적 음식이 생명이라면 채식은 생명에다 건강을 더한 것이고 사찰음식은 생명과 건강에 지혜까지 더한 것이다. 모든 음식에서 재료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사찰음식에서는 특히 더 중요하다. 오신채, 육류, 어패류, 인스턴트식품이 먹을수록 밖으로 뻗치는 힘이 강해서 정서의 동요가 쉽고 성격이 과격해지며 조급해지는 반면에 사찰음식은 안으로 내재된 힘을 발휘하게 하는 정적인 기운의 음식 재료를 기본으로 한다. 인공 조미료 등의 첨가물은 좋지 않고 과식을 하면 배설이 더뎌 음식의 독성이 그대로 남으며 육류는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병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은 자신의 체질에 맞아야 한다. 인공조미료 대신 다시마와 버섯, 들깨, 콩가루로 만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중시하는 것이 사찰음식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반드시 제철음식을 먹을 것을 강조한다. 봄은 겨우내 축적된 에너지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시기이므로 쑥, 씀바귀 등의 봄나물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의 주축 역할을 하는 간의 정상적인 활동에 도움이 된다. 가을에는 봄과 여름의 활발한 신진대사에 의해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해 세포와 장기를 청결히 할 필요가 있는데 우엉, 토란, 버섯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좋다. 마지막으로 겨울에는 순환계 기능의 저하로 중풍이 자주 발생하는데 식물성 단백질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콩의 섭취가 중요하다. 두부, 비지, 청국장 등 콩 음식은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고 동맥의 노화를 방지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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