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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구려의 정확한 발음은 고구리 이다

monocrop 2008. 8. 27. 01:51

<고구려의 옛 발음은 '고구리'?>


 

서길수 고구려연구회 이사장 학술대회서 발표

 표기는 같아도 현재 발음과 2천년 전 발음이 같을 수는 없다. 현대 한국인은 '고구려'라고 읽지만 당시 사람들은 '고구려'가 아닌 '고구리'라고 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길수(서경대) 고구려연구회 이사장이 5월3-4일 부산
경성대에서 개최되는 고구려연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고구려ㆍ구려ㆍ고려 국호의 소릿값(音價)에 관한 연구'를 통해 고구려의 옛 발음은 '고구리'라고 주장한다.

그동안 고구려의 발음은 재야 사학계에서 빈번하게 문제를 제기한 사안이기도 하다.

서 교수는 오늘날에도 거마(車馬)나 구두(句讀), 귀감(龜鑑), 유세(遊說)처럼 잘못 읽기 쉬운 한자가 있듯이 고구려(高句麗)ㆍ구려(句麗)ㆍ고려(高麗) 역시 잘못 읽기 쉬운 한자였다고 주장한다.

신당서(新唐書)나 자치통감(資治通鑑)은 세 단어가 모두 '잘못 읽기 쉬운 한자'라고 주석을 달았으며 조선 후기 청나라에서 나온 강희자전(康熙字典)은 고려를 '고리'로 읽어야 한다고 기록했다는 것.

조선 정조 때 발간한 한국 옥편인 전운옥편(全韻玉篇)도 '려(麗)'자는 '려'와 '리'로 읽힌다고 구분한 뒤 '리'로 읽는 예로 '고리(高麗)'를 소개했다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심지어 해방 후 나온
한글학회의 큰사전에도 '고구리'라는 단어가 실려있고 '려(麗)'자는 나라이름으로 쓸 때 '리'로 읽어야 한다는 것을 명기했다"며 "고구려라고 읽은 것은 100년도 안 된다"고 역설한다.

서 교수는 또 "'고구리'는
장수왕 11년(423)부터 '고리(高麗)'라고 썼고, 그 뒤 단 한번도 '고구리(高句麗)'라고 쓰지 않았다"며 "평양 천도와 함께 나라 이름을 정식으로 '고구리'에서 '고리'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채호, 이병도, 칼드렌 등의 학자들은 '고리(高麗)'의 소릿값을 '가우리'라고 읽었는데 '고구리'의 건국연도를 고려할 때 '고(高)'는 고대음 '가우(kau)'가 아닌 상고음 '고(ko)'로 읽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끝)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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