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솔본분석모음

우리 민족의 이동은 서->동이 아닐 것입니다

monocrop 2008. 2. 9. 01:44
현생 인류가  10만년전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각지로 이동하였다는 설을
"Out Of Africa"라고 합니다.

이러한 주장의 기저에는 인류의 mtDNA,즉 모계로만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디엔이
의 유전자 풀에서 아프리카인의 유전적 다양성이 다른 어떤 제 민족의 그것보다 높다는 결론
때문인 것이죠.

스포르짜교수를 비롯해서 현행 학계가 인정하는 현생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가 극동에
도착한 것은 지금으로 부터 약 4만4천년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이동

Picture and text courtesy of Dr M. Feldman, Dr L. Cavalli-Sforza and Nature Genetics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4만년전이라면 중기 구석기에 해당할 것이고 인류가 문명의 씨앗을
잉태하기 시작한 시기는 지금으로 부터 약 1만5천년전으로 소급되는 후기 구석기와 신석기초기
인 것이죠.

김산호 화백님을 비롯해 많은 재야사학들은 아마도 이러한 4만년전 현생인류의 이주경로를
우리 민족의 이동경로로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현생인류의 이동 경로가 아니라 1만5천년전 시작된 신석기혁명과
문화의 동==>서 이동과 전파경로 입니다.

이러한 점은 우선 인류의 정착생활을 담보하는 토기의 출현이 극동에서 가장 이른 시기
인 1만2천년전에 만주 흑룡강(아무르)유역과 일본 조몬문화지역(10200BP),그리고 우리 나라
제주 고산리 유역 (9,000~10,000BP)을 아우르는 동아시아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는
사실로서 분명해 집니다.

아울러 스웨덴 왕립기술원의 사폴라이넨이 네이처지에 발표한 개의 사육과 전파에 대한
유전자적 연구도 지금으로 부터 1만5천년전 동아시아를 기원점으로 잡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로 부터 영향을 받은 일본 죠몬시대의 초기적 농경형태가 전세계 농경의 시작으로
알려진 비옥한 초승달의 메소포타미아를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학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유전자와 언어학적 일치로 증명했던 카발라
스포르짜의 주장 가운데 동아시아인의 주 확산이 초기 조몬지역에서 시작되어 확대 전파되었다
는 사실입니다. ( 이 당시 죠몬문화 지역은 황해평야로 보아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잉그펜과 윌크슨(Ingpen & Wilkinson)은 1만2천년전의 초기 조몬인들이
동아시아를 떠나 메소포타미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게 된 것이죠.

아울러 인도-유러피언 문화 즉 아리안의 기원으로써 알타이를 주목하는 학계의 관심도 우리는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제가 사이언스의 논문을 찾아 제시했던  헬리코 피로린 박테리아의 유전적 분포와
농경과 언어전파의 학설들은 한결같이 동에서 서로 문명전파의 가설을 지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알타이문화 주인공들의 금속기문명에 대해 동아시아 은의 청동기 문명이 독자적이고 일부
모티브에서는 시기적으로 앞선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인류 문화의 시원과 전파가 바로 동==>서라는
심증을 더욱 굳혀 줍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보면 비록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나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4만년전의 이야기이고 전 세계 인류문화의 시작과 여명을 연 주인공들은 1만5천년전
극동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확산된 동아시아인들이라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저는 그 주인공의 후예가 바로 우리 동이족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우리 한겨레가 그 중심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민족주의적 시각의 발로가 아닙니다.

같은 동아시아권에서도 우리 한겨레의 언어, 문화는 그야말로 수수께끼입니다.
어떠한 카테고리로서의 포함도 거부하는 이 유니크함은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요?

인도의 지식인들은 인도 문명이 아리안의 식민문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가 인더스벨리의
고고학적 발견을 통해 인더스문명이 아리안 문명보다 선행했으며 오히려 아리안문화가
인더스문화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에 눈뜨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이 세계문명의 시원으로까지 주장하는 인더스 벨리의 유적이 실제로는 어딘가로부터
집단적으로 이주해 온 문화이고 그들의 지역적 토대가 되는 동인도인이 오래전 동아시아
인과의 유전적 혼혈이라는 점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이겠습니까?

(Mitochondrial DNA analysis reveals diverse histories of tribal populations from India )

Richard Cordaux1, Nilmani Saha2, Gillian R Bentley3, Robert Aunger4, S M Sirajuddin5 and Mark Stoneking1 /

Within India, northeastern tribes are quite distinct from other groups; they are more closely related to east Asians than to other Indians.
Sience .March 2003, Volume 11, Number 3, Pages 253-264


역사를 살피기 위해서 오류를 신념화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리 민족이 천산에서 왔다든지 알타이로부터 이동이니하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것은 적어도 4만년전의 호모 사피엔스 이동경로를 착각한 것입니다.

한때 저도 이 주장을 신봉했었지만 말이죠...

우리 민족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황해평야를 중심으로 중국 동부, 한반도, 일본,만주등에
터잡고 살아 왔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곳에서 부터 인류문명의 싹이 텄고 전세계 인류문명의 시원점이 되었던 것입니다.
  


-솔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