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레이니의 일본어 어원 추적

[스크랩] 倭(야마토) 담로가 위치했던 아스카(安宿)의 어원은 한국어 `큰새가라` 1편

monocrop 2007. 10. 2. 03:18

제목-倭(야마토) 담로가 위치했던 아스카(安宿)의 어원은 한국어 '큰새가라'/일본어 어원 추적 15편

 

현재 일본의 '나라현 야마토군 아스카村' 에 위치한 '아스카'마을은 보통 安宿이나 明日香 또는 飛鳥라는 한자로 표기되곤 하는데 보통 야마토 아스카(大和飛鳥)를 해석할 때 가장 원용되는 것이 아스카를 음차한 대표적인  한자표기 '安宿'을 어원으로 오인하고 삼국시대에 전쟁을 피해 한반도로부터 이주한 사람들의 '편안한 쉼터'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2차대전 前에는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이는 일본인들의 황국사관에 의해 일본을 건설한 주체인 한국인들과 한국의 영향력을 일본역사에서 지우기 위한 일본의 꾸준한 역사왜곡의 일환으로 아스카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또는 한자 飛鳥를 그대로 해석하여' 새처럼 외부로부터 도래한 사람들의 쉼터'라는 황당한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그릇된 해석방식이다. 明日香이라는 한자 표기도 아스카를 표기하는 하나의 이두식 표기방식인데 이 한자는 아스카 어원 해석으로 원용이 잘 안되고 있지만, 밑의 어원추적을 살펴 보게되면 이 명일향이라는 한자 표기가 아스카의 원래 의미와 가장 유사한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자 그럼 아스카의 어원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보통 일본의 역사학자들은 아스카를 7세기 이후의 일본어로 해석하려 하는데 이는 야마토 왕조가 백제담로라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것이므로 성공할 리가 없다. 그런데 '응신릉의 피장자는 누구인가'라는 책을 쓴 일본의 고대사 연구가 '이시와타리 신이치로(石渡信一郞)'는 '아스카'를 고대의 한국어와 연관하여 해석했는데 그의 견해가 언어학적으로 가장 근사하고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의 견해를 기초로 하여 '아스카'의 어원을 추적해본다. 먼저  '아스카'라는 단어에서 '스'라는 말은 고대 한국어로 'ㅅ.ㅣ'(ㅅ밑에 아래 아+ㅣ모음을 붙인 글자인데 아래 아 자형이 없는 관계로 저렇게 기괴한 모양이 됐다, 이해바란다)가 그 어근이자 어원이라고 한다.

 

즉 'ㅅ.ㅣ'라는 말을 현대 한국어로 바꾸면 東쪽을 의미하는 '새'라는 단어이다, 즉 '새'라는 말은 신라이자 신라의 수도 경주를 의미하는 '셔블'에서의 '셔'와 '셔블'을 이두음차한 '서라벌'에서의 '서'와 같은 말이며 이는 모두 '동쪽'이나 '해' '새로움' 및 더 나아가서는 우리민족 탄생의 배경인 '쇠(고구려의 어원이 되는 구리, 철등)'등으로 어의가 확장되어 나타나는 한국인의 무의식속에 체화되어 있는 공통의 원형적 어휘이다.

 

鐵原이라는 것도 결국은 순 우리말로 하면 '쇠벌'의 이두식 훈과을 차용한 것으로서, 즉 서라벌과 같은 의미의 '새벌'이며 태봉의 '서울'인 것이다.  김사엽의 저서 '고대 조선어와 일본어'에 의하면 동부여의 국명도 'ㅅ.ㅣ'라고 했다고 한다.

 

이 'ㅅ.ㅣ'라는 한국의 고대어는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면 일본 가나 'さ(sa)行'의 'さしすせそ(사시스세소)'의 모든 음절과 대응이 된다고 이시와타리는 말하는데 '아스카'라는 단어에서는 '스'로 대응되어 발음되어 진다고 한다. 물론 'sa행'의 다른 음절로 발음나는 경우도 있다.

 

언어학적으로 이렇게 모음 어근은 불안정하며 이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내내 주지하는 바이다. 이런 예를 더 살펴 보면 일본의 고대 지리서 '파마국 풍토기'라는 책에서 '이히보군 條'에 보면 고대의 '스카우'라는 지명이 宗我富(음차이니 뜻은 무시하라)라고 쓰여있는데 이 지명이 현재 '소가이(曾我井(음차 훈독 섞여있으니 역시 한자는 무시하라)'가 되어 남아있다.

 

또한 나라현의 한 지방에서는 '소카노키리'를 '스가노키리'로 발음하며 더 나아가 '스카' '소카 '사카'는 모두 통한다고 한다. 즉 한국의 고대어 'ㅅ.ㅣ'가 '스' '소' '사'로 모둔 음운 대응된다고 이시와타리는 말한다.

 

그리고 '나라현사(奈良縣史)'에 보면 나라현 고시군 명일향촌에서는 大字飛鳥라는 글자를 '아사카' 또는 '아소카'라고 발음한다고 한다.

즉 '아스카'라는 단어中 '스'는 한국어 고대어 'ㅅ.ㅣ'의 일본식 발음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스카라는 단어중 '스카'는 위의 예에서 살펴 본 대응음운의 3가지 형식인 '스카' '소카' '사카' 등 같은 말을 모음만 다소 다르게 발음한 형식의 단어인데 이것들은 원래의 어근인 '스카라' '소카라' '사카라'에서 어미인 '라'[알타이어이자 한국어인 '나(땅)'의 유음화형이다,

 

우리말 '나라'는 이 알타이어로 땅을 의미하는 '나+나'=나나가 '나나<나라'로 유음화한 것이며 일본의 나라지방의 나라도 바로 우리말 '나라'이다-상세사항은 밑에 부연 참조]가 탈락한 것이라고 이시와타리는 분석한다. 언어학적으로도 이 이상의 추론은 없을 정도로 탁월한 분석이다. 즉 한국어로 풀자면 '새가라==동쪽의 가라'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의 분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시리즈와 관련하여 서울대 홍원탁 교수의 논문을 자주 인용하게 되는데 그의 논문상의 근초고왕의 열도 정벌 루트나 방식이 고사기나, 일본서기상의 은유방식과 가장 근사하기 때문에 그의 논문을 텍스트로 원용하게 되는 것에 대해 한열사 제위들의 양지바란다. 

 

여하튼 홍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4세기 말경의 근초고왕의 열도정벌은 그의 처가를 열도에 분가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고사기상에도 은유된 근초고왕의 처남 진정의 후손들이 열도를 정벌하는 과정으로 기술되고 있는데 새로운 백제 세력은 기존에 전기고분시대를(300년-375년)이루며 일본열도를 장악하고 있던 가야계 세력을 밀어 내며 야마토담로를 세우게 된다.

 

그런데 본 시리즈 7편 '일본을 표상하는 'やまと(yamato=倭 . 和)'의 어원은 山을 의미하는 한국어 古語 '몰'과 한국어 '터(址)'의 결합어에서 연유한다'/일본어 어원 추적 7편 ' 에서도 기술했지만 백제계가 진주한 아스카지방에 그 지형을 따서 야마토담로라고 명명을 했지만 그 야마토담로를 세운 그 지역의 원 지명은 백제침공 이전 가야계의 영향력하에서 지명이 생성되었을 것이며 지배하에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그 야마토지역이 당시에는 왜열도에서는 가장 크고 핵심적인 세력이었기 때문에 근초고왕은 야마토지방을 정벌하고 거기에 담로의 중심지를 삼았을 것이다.

 

그 야마토 이전의 그곳 지명을 이시와타리는 가야계 왜국의 중심지로 파악하고 그곳을 '大加羅' 즉 일본식 발음으로 '카카라' 즉 카카라의 어두의 '카'는 한국어로는 '大'를 의미하는 '크'인데 '크'라는 어근은 위의  'ㅅ.ㅣ'가 '스,소,사'로 음운변화하는 것 처럼 '카키쿠코'등의 음으로 대응된다고 한다. 

 

따라서 '스카라'를 전기고분시대의 가야계 왜부족국가의 국명으로 보면 '카스카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고대 일본어에서 k행의 자음 k는 불안하여 자주 탈락했다.(현대일본어에서도 일어난다)

 

이 k행의 자음 k(일본 문자에는 자음이 몇개 없지만 발음상에는 자음은 존재하므로) 'は(ha)行'의 자음 f(h)로 자주 대치되고 또는 후두음으로 대치되어 묵음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즉 'かきくけこ(카키쿠케코)' 할 것을 'あいうえお(아이우에오)'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의 예는 현대일본어에도 있는데 '小野'는 원래 kono라고 읽어야 하는데 'ono'로  읽는 경우가 그 예이다. 奇玉郡이라는 일본어는 '사키타마'로 읽어야 하는데 k음이 약화되어 '사이타마'로 읽히는 경우도 그 예이다. 핵폭탄 떨어 진 곳 나가사키(長岐)라는 지명의 한자 岐를 '사키'라고 읽는 것을 보아도 금방 비교할 수 있다. (15-2편에서 계속...)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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