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istory/02 왜곡된 역사·향후전략

[스크랩] 김해 대성동 13호분의 주인공이 숭신천황이라고?

monocrop 2007. 9. 22. 23:32
 
<수로왕릉/자료tourguide.co.kr>
에가미교수의 대성동13호분 주인공에 대한 오류

한.일 고대관계사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숭신천황에 대해서는 그 시호에 담긴 의미 해독에서부터 터무니없는 오해가 빚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서기 속에 崇神(천황)의 시호가 있다. 숭신천황의 시호는 御間城入彦五十瓊殖(천황)이다. 좀 길게 쓴 한자는 정격한문이 아니라 그 뜻을 일본측에서는 알지 못하였다. 그냥 현재의 일본식 독음이 [미마키 이리히꼬 이니에노 스메라 미코도]이다.


여기서 오십경식(五十瓊殖)은 거추장스러우니-실은 이것까지 포함시키면 오히려 뜻 풀이가 이상해지므로-떼어버리고 [미마(御間)]는 任那(임나)의 일본식 발음인 [미마나]의 [미마]이고, [키](城)는 城 또는 궁성의 뜻인 [키]에 해당하며 [이리(入)]는 [들어왔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히꼬(彦)]는 日子(히꼬)로서 동이족이 스스로 태양의 자손이라 했듯이 조선계임을 나타내는 존칭이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숭신은 [任那의 城에 서 온 천황]이라는 뜻이 된다는 것이 소위 에가미(江上波夫)설이다. 요컨대 에가미의 학설로는 한반도 남부 가야를 중심으로 설치된 것이 임나일본부라는 주장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AD10세기 전반기에 편찬된 [구당서]의 “동이전 왜국조”의 기사를 예를 들기도 한다.


즉 [일본은 원래 소국이었으나 왜국의 땅(倭國之地)을 병합한 것이다.]를 편리한 대로 해석하여, 일본은 원래 조선반도에 있었던 小國이었으나 일본 땅에 건너가 왜국을 병합하여 일본이란 나라가 되었다고 본문에도 없는 억지해설을 하고 있다.


아무튼, 에가미의 학설은 스스로의 논리적 모순과 뒤죽박죽이 된 연대상의 착오 등으로 인하여 이미 황당무계한 주장으로 판명이 난 것이지만, 1990년 김해 수로왕능 바로 옆 대성동 고분군이 경성대학교팀에 의해서 발견되었을 때 현장에 에가미교수가 다녀갔다한다.


대성동 13호 고분에서 발견된 파형동기6점을 보면서 미완성의 에가미 기마민족설에 얽힌 임나일본부설의 완성의 증거물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수로왕릉에 관한 비:비에 파형동기문양이 새겨져있다.문정창씨는 태양문양이라하며 슈메르 문양과 동일하다고 가야사에서 기록하고 있다/파형동기가 발견되기전이다.필자가 파형동기문양이라 주장했다.>포토:투어가이드

<가락국조 신도비-가락기년1886년 세워진 비. 파형동기와 같은 태양문양 조각-슈메르 문양과 동일(문정창 가야사.(사진:글돋선생 촬영)


 

바람개비형태의 파형동기는 일본왕실 고분에서 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 13호 고분에서 6개가 쏟아졌다. 이 무덤의 주인공이 바로 일본서기에 나오는 숭신천황이라 주장한다. 그 근거가 바로 [御間城入彦(미마키이리히꼬)] 시호 때문이었다.  [임나성에서 들어온 태양족/[任那의 城에 서 온 천황]]이라는 뜻이라 해석하였다.


파형동기의 주인공이 숭신천황이며, 그 옆 수로왕도 가야계 왜인의 왕이란 뜻이 속뜻으로 숨어있다. 아직도 기성학계의 가야사를 전공하는 교수들이 가야연합은 임나라는 등식이 확고하게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최인호작가가 쓴  최근 “제4국의 제국”이란 타이틀로 연재한 부산 모 신문속에 대성동13호고분에 찾아온 늙은 에가미교수의 회고, 연재 마지막 부분에서 최인호작가도 일본천황 숭신의 능이 13호고분임을 인정하는 점은 에가미와 동일선상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에가미가 이 13호 고분의 주인을 숭신천황이라고 결정한 것은 다름아니라 파형동기의 발견으로 인한 그 주인공이 왕급이라는 일본식 유물 발견이었다. 그렇다면 그 천황급 무덤의 주인공은 바로 일본서기 속의 시호에 나타난 [미마키이리히꼬이니에노 스메라 미코도]이다.

[미마키]와 [임나/미마나]의 언어의 유사성에 착안한 점. [미마나]=[임나], 이런 연관성의 조합으로 결정된 것이 바로 [숭신]천황이었다.


에가미의 오류는 바로 여기에 있다. 결론은 간단하다. 그것은 일본식 독법으로 읽어온 지금까지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사실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를 한국어식으로 읽으면 어떻게 되는 가를 보자.


모실 사이 자빠져 크게 쉰, 굿을 벌린 천황 


御(모실)間(사이)城(잣)入(빠질)彦(클)五十(쉰)瓊(구슬/굿을)殖(불릴(벌릴:유사음))

(모실 사이 자빠져 크게 쉰, 굿을 벌린)천황 


일본서기속의 시호는 백제인이  향찰식(이두식) 표기법으로 기술한 한국말이었다.

따라서 숭신(崇神)이란 칭호는 문자그대로 [신을 숭상한 ]천황인 것이다.


[일본서기 숭신기]에 의하면 천황의 자리에 오른 뒤로 백성이 유리하고 혹은 반역하여 그 기세가 이미 德으로 다스리 곤란하고 또 질병이 만연하는 등 나라가 어지러웠다. 그리하여

자주 점치고, 굿을 자주 벌렸다. 일종의 무속신앙에 대해서 그 어떤 천황보다 민감하고 믿음이 깊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 무슨 잡소리를 곁들여 일본식음독으로 해석해놓은 엉뚱한 해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단 말인가. 대성동13호 고분을 엉뚱하게도 일본천황능이라고 억지 부리는 사람도 그렇지만 그 학설을 믿고 따르는 사람도 몇십미터 옆에 계시는 가락국 시조이신 김수로왕에게 미안함도 알아야할 것이다.


김왕망이 만든 화천 동전,김해 패총에서도 발견

 

 


 

 

                                  <파형동기의 문양>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글쓴이 : 庭光散人글돋先生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