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기후엔 온돌 난방이 딱` 한국 업체 재건축사업 수주
코다는 웨일스 정부가 2003년부터 추진 중인 스완지(Swansea)시 재개발 프로젝트(SA1)의 주거시설 신축사업을 경쟁입찰 끝에 따냈다고 27일 밝혔다. 1200여억원을 들여 397가구(5~10층짜리 10개 동)를 온돌 방식의 '한국형 아파트'로 짓는 공사다. 이에 관한 최종 사업자 선정 확인서를 웨일스 정부로부터 최근 받았다. 코다의 지호식(사진) 대표는 "2~3년 전부터 유럽에서 집을 개보수할 때 온돌을 도입하는 집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한국 업체가 직접 온돌 아파트를 짓는 일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중산층 사람들이 맨발로 마루를 거닐 생각을 하면 미소가 머금어진다"고 했다. 경남 마산시보다 조금 넓은 378㎢의 면적에 30여만 명이 사는 스완지는 1960년대 웨일스의 석탄을 유럽 전역으로 실어나르던 항구 도시다. 70~80년대를 거치며 석탄 수요가 줄고 경기가 나빠져 폐허처럼 변한 곳이 많다. 난관도 적잖았다. 한국계 업체의 영국 내 주거시설 건축 실적이 전무하다는 게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이때 웨일스 의회 정부 한국사무소의 도움이 컸다. 한국에서 웨일스 투자 유치 활동을 펴는 황재필 소장 일행은 코다의 시공 실적과 설계 능력 등을 실사한 뒤 '실력을 갖춘 건축사무소'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본국에 보냈다. 황 소장은 "지난 1년의 절반 이상을 웨일스에서 보내며 까다로운 재건축 조건에 부합하는 계획안을 제시간에 내놓는 코다 임직원들의 노력과 정성에 보수적인 웨일스 공무원들도 감탄했다"고 전했다. 코다는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호식 대표가 영국의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 영국으로 선교 활동을 떠난 동생 집을 자주 방문하면서부터다. 저층과 전통 양식을 선호하는 영국의 건축 문화를 유심히 지켜보던 그는 2010년 라이더컵(유럽-미국 프로골프 대항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영국 개최가 확정되면서 재건축 시장이 열리자 한번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 사장에겐 절반의 성공이다. 그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30층 주상복합 건물을 꼭 코다의 작품으로 남기고 싶다"며 더 큰 욕심을 드러냈다. 임장혁 기자 [중앙] |
출처 : 아이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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