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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 (Jean Michel Wilmotte)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초대 학장

monocrop 2007. 1. 21. 11:09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쟝 미셸 빌모트.그가 설계한 주택의 단순함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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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 개발 예정지 옆에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공동주택이 들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호기심은

증폭되었다.

빌모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평창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센터’의

건축가로 잘 알려진 인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내부 설계,

파리 샹젤리제 거리 풍경 디자인, 레바논 베이루트

쌍둥이 빌딩이 대표작이다. 실내에 심어진 소나무와

투명한 엘리베이터로 화제를 모았던 인천국제공항의

내부 인테리어 역시 그의 손길을 거친 작품. 건축과 인테리어

전방위 디자이너인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공동주택 ‘르 씨뜨 빌모트’가 궁금해졌다.


시청에서 출발해 50분 남짓, 개선문처럼 압도적인 형태의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숲 속에

위치한 ‘르 씨뜨 빌모트’는 3천여 평의 대지 위에 4층으로

된 주거 5동이 들어선 유럽형 저층 주택 단지.

조경 면적이 40%(법정 기준 30%)가 넘어 전원주택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취재를 위해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흑벽돌이 깔린 바닥 위로

정갈한 정원수가 심어진 길. 이때,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고글형 선글라스를 낀 터프한

차림새의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다. 그가 바로 권상우. 대한민국에서 톱스타가

열광적인 팬들에게 시달리지 않고 유유자적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주거 단지가 얼마나 될까?

갑자기 이곳이 색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르 씨뜨 빌모트’는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그 삶터 역시 자연과 호흡하며 영위해야 한다”는 빌모트의 건축관이 반영된 공간.

따스한 햇볕, 시원한 녹음, 투명한 물, 멀리 다가선 산들이 ‘윤택한 삶’을 보장할 것이라는

그의 장담에 동감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이루어진 몇 차례의 작품 활동으로 어느 정도 한국적인 정서에 익숙해진 덕일까.

지극히 모던하게 지어진 이곳에는 의외로 동양적인 모티브가 가득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곳곳에 빽빽하게 심어진 대나무. 지하 주차장에서 대나무 숲을 향해 주차하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대나무를 바라보며 운동하는 것은 다른 공동주택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경험이다.

건물의 주변에 연못을 만들어 물을 담고 징검다리를 놓은 것도 동양의 이미지를 살리는

색다른 아이디어. 엘리베이터를 유리 매스로 처리해 빛과 주위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방식은 한지 창과 문을 열어 자연을 끌어들이는 우리네 집과 닮은꼴이다.

 


1동, 2동 대신 ‘대나무, 자작나무’로 나무의 이름을

붙인 주택의 내부로 들어가면 지극히 모던한 공간이

펼쳐진다. 콘크리트, 나무와 같은 소박한 소재를 사용해

직선의 심플함을 강조하는 빌모트의 디자인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특징. 73~1백27평 규모로

36가구만을 지어 상당히 호화롭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수수’하기까지 했다. 전용 면적이 넓지 않아

생각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은 편. 수납은 붙박이장으로

해결하고, 실내장식의 디자인과 색상을 단순화시켜

거주자의 개성에 맞춰 다양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처리했다. 한지 목제 창으로 동양적인 느낌을 살린 반면,

주택의 평면 구성은 서양식. 거실과 식당·주방을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살리고 침실은 긴 복도로 분리시켰다.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동선 외에 현관에서

바로 주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만들어

생활의 편의를 돕는 것(장봐온 짐의 운반)도

서양 주택에서는 흔히 보여지는 구조.

 ‘르 씨뜨 빌모트’의 내부는 미니멀하지만 고급스러운

포인트가 강조된 인테리어, 짜임새 있는 수납과 편리한

동선이 돋보였다.


1.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직선 모티브와 지하층에서부터 자라 올라온 대나무는 ‘르 씨뜨 빌모트’의

상징이다. 2.커다란 창으로부터 충분한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식당.3. 주거동의 가장자리에는

얕은 연못을 만들어 호숫가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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