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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s Johanes Bernhard Karlgren(高本漢)-<중고 및 상고 중국어 음운학개요>저자

monocrop 2007. 2. 3. 19:05

중국 언어학의 전설로 남아있는

Klas Johanes Bernhard Karlgren (高本漢).

 

원래는 법학을 공부했으나 파리에서 소쉬르계열의 언어학을 배우고 나서

중국 지역의 방언 조사를 하면 장학금을 준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였다.

 

그는 그렇게 하여 중국 남부지역의 방언들을 조사하여 음성기호로 적었다. 때는 20세기 초반.

유럽에서는 이미 인구어의 역사언어학적인 연구가 상당부분 이루어졌을 때였다.

칼그렌으로서는 중국어의 방언에도 이러한 것을 적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결국 그는 중국어의 방언들, 그리고 각종 기록에 의거해

<중고 및 상고 중국어 음운학개요>를 저술하여 7세기경의 중국어를 최초로 재구해 내었다.

그 뿐인가. 1940년에는 <한문전(Grammata Serica)>를 통해

기원전 10세기경의 중국어를 재구해 내는데 성공하였다.

물론 그의 연구에는 많은 결함이 있었지만 시발자로서 그의 공이 적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시발자는 이름이 오랫동안 남는다.

아무리 좀 모자란다 해도.

 

문제는 뒤에 남은 나다.

칼그렌이 시작하고 동통허(董同和), 왕리(王力), 자오위엔런(趙元任),

야콘토프, 퓰리블랭크, 백스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중국 역사언어학을 이끌어 나갔으며 각자 다른 방식으로 고대 중국어를 재구했다.

 

시발자는 시작만 하면 되어서 편하지만, 이런 전국시대에서 승리하려면 보통 실력이 없어서는 안 된다.

이 무지막지한 싸움통에서 승리한 것은 황당하게도

의대 출신의 리팡구에이(李方桂).

특히 이 리팡구에이는 중국어를 재구하는데 있어 중국어의 주변 언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였다.(이 사람의 논문 중에는 태국어에 대한 것도 있다)

결국 내가 리팡구에이의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그가 한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 고전 중국어 자료들만 붙들고 있어서는 곤란하며 중국 내외의 온갖 자료를 찾아 내어야 한다.

Y대의 L교수께서 '넓게 놀아야 한다'라고 은근히 겁을 주셨던 것은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걸 생각하니 아득하다...(그래서 '내일 걱정 내일하라'라 했지)

 

 

美少女戰士 セ-ラ-ム-ン

 

2003.04.22 작성

cafe.daum.net/eternalmoon 에서 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