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note

하이파이....귀....

monocrop 2007. 1. 30. 22:50

흔한 서민들 취미생활로 낚시나 등산도 있을 테고 예전의 무선 햄도 꽤 동호인이 있는 것을 봤었고..

하지만 시간상 여건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오디오나  AV기기 수집(?)이 아닐까 싶다.

음악도 들어 가며 이 기기 저 기기 특성 알아가며 조합하고...

그런데 사람의 귀라는 것이 특이해서 사기꾼의 말에도 잘 넘어가지만

한 번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면 한동안 잠이 않오고 이리저리 주머니 사정등 끙끙 앓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수도 있고, 때론 기어이 일을 저지르는 때도 있는 것 같은 것이

참 재미있기도 한 세상사는 단면인 것도 같다.

 

언젠가 집사람 몰래 지름신이 발동한 한 친구가 유명하다는 스피커 한 조를 덜컥 구입해선

차 트렁크에 사넣고 몇 일을 고민하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어느날 밤 .......

몰래 나가 양손에 작아보이지만 묵직한 그 물건을 들고 들어오는데 어이쿠...

집사람이 않자고 나오더라나...

 

적지 않게 들인 주머니 사정만큼 그 친구의 가슴도 쿵쾅거리다가

아직 자신을 못봤을거라는 찰나의 생각과 그 순간을 모면하려는 본능적인 사고가 어울어져.....

그만 양손의 스피커를 덜컹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뭐야..왜 나왔어?....

어..어 ..차에..서류 놓고 와서...

그 순간은 모면했으나 그 비싼 스피커가 모서리가 나가고...어쨋다나....

 

가격에 정비례해서 성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더 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한정 기기의 상위기종을 쫓아가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일단 집안의 공간 확보에서부터 그 한계에 먼저 부닺치지 않은가...

게다가 이해못하는 식구들이면 일단 간부터 작아질 터이고.

 

하지만 때론 그런 경제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으니

너무나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오디오가게 사장의 일반적인 영업멘트가 떠오르기도 해

웃음을 머금게 해서....... 00 게시판 글을 발췌해 남겨 본다..

 

A: ~~ ^^ 저도 막귀라서 그~좋타는 노??~!시리즈를 퇴짜 놨었읍니다. ^^

샵주인이 어안이 벙벙해? 하더군요? 하지만?

~귀가? 보배라서? 할 수 없었읍니다. ^^

착색없다는 그 ~소리가 저에겐 오히려 착색처럼 들리니? 제귀가 이상? 한거겠지요? ^^

하지만? 저처럼? 귀가 이상한? 분들도 참~! 많으시더군요. ^^

 

제 취향은? 별거없읍니다. 그저? 콘서트홀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주는 스피커가 딱맞는것

같습니다.  눈앞에서 왔다? 가따? 하는 소리는 ……~ 아니올시다? 인거 같습니다.

결론은? 그냥 들어서 자신이 좋으면 끝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 =먼소린지?

 

B :저 역시... 그냥 제 귀에 좋은 놈이 최고 입니다. 깡패같다건, 무식하다건... ^^* 호율님이 즐기시는 소리와 제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C: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다 좋던데요.아하하 ...으음 미쳤나봅니다.

전 남들이 쏜다고 하는 소리가 좋더군요. 지금 쓰고있는 JBL4410은 제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합니다.

그런데 이놈은 쏘지 않으면서 귀를 파고드네요. 신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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