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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위구르(Uighur)"란 무슨 말인가?

monocrop 2007. 1. 4. 16:13

우리는 한글로 "위구르"라고 말한다. 알파벳트로는 "Uighur/Uigur"라고 하는데,《대영한사전》에서 그 어원을 찾아보면, "ui : to follow; ghur>gur : adj. suffix"라고 하였다.
이런 설명으로써는 력사에서 그 지리적 의미를 전혀 찾을 수 없다. 그래서 한자로 표기된 것을 보자.
요즘엔 "維吾爾"이지만, 옛날엔 "回紇(회흘)/回 (회골)/韋紇(위흘)/烏紇(오흘)"이다.
이 글들을 분해해보자.
(1) ui[우이>위]: 回/韋/烏/維
(2) ghur>gur[구르]: 紇/ /吾爾

위의 (1)은 한자말은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음차(音借)일 뿐이며, 그저 소리 [ui]이며, [위]이며, 그 뜻으로 본다면 공간적으로는 "높다", 지리적 방위로서는 "북쪽"을 가리키는 [위=上]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다른 소릿글로도 쓸 수 있다는 말이 되며, 이것은 뒷날에 "위(魏)"와 같은 맥락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위의 (2)도 의미없는 한자요, 소리 [gur]은 홀소리변화에서 [gor]과 같으며, [골]과 같다. 이것은 다른 한자의 음차로는 "忽"[홀>골]과 같으며, 결국 "고을"을 의미하며, 변형된 행정단위로 보면, "國>城>州>縣>鄕" 등과 같은 의미이다. 이 [구르]>[골]로 되는 것은 [부루]>[불]>[벌]과 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곧 "Uigur"는 [위구르]>[위ㅅ골>위골]이며, 결국 "魏國"(위국), 즉 위(魏)나라와 같은 의미로 풀 수 있다.
이 "위구르[Uigur/回紇]"는 지금 신강성(新疆省)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있으며, 그 민족들이 최후에 있었던 곳을 녕하(寧夏) 자치구로 만들어 놓았지만, 그 본디의 의미를 살펴보면, 결국 그것도 서하(西夏)니, 대하(大夏)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므로, 지리적으로 동쪽으로 최대한 끌어당겨 놓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위구르"라는 말 자체가,《중국고금지명대사전》에서도 밝혀져 있지만, "돌굴(突厥: Turk)"족이며, 그 돌굴족은 오스만 투르크/터키/투르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이란 이름을 가진 지역이 그 터전이며, 그곳은 중앙아시아의 서쪽에서부터 유럽 동부지역까지이다. 바로 그 지역의 동쪽에 있었던 나라가 고구려니, 발해가 있었던 것이다. 한반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고려가 1만리의 나라였고, 조선도 1만리의 나라였다고 말했던 까닭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이런 지리적 사실에서 돌굴(Turk)이니, 글안(契丹: Kitan/Kitai)를 동경 120도 선상에 갖다 놓을 아무런 근거도, 리유도 없는 것이다. 오직 동경 75도 이서에서 찾아야 될 문제인 것이다.
그러니 조선의 력사를 지리적으로 얼마나 동쪽으로, 동쪽으로 옮겨놓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런 개념을 가지고《삼국사절요》에 나온 조선의 삼국(三國: 고구려·백제·신라)과 남북조(위·동위·후주·수·송·제·북제·량·진)와의 조공 및 책봉관계를 지리적으로 풀어보면, 이제야 그 모순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대륙 조선사 연구회
글쓴이 : 최두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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