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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 원시 알타이어로 해석한 `단군왕검`의 뜻

monocrop 2007. 1. 2. 17:48
 

원시 알타이어로 해석한 단군왕검의 뜻


2004-12-30 


이 사이트에 처음 글을 올리는데..

와서 보니 우리 민족사에 대한 열정들이 대단하심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열정이 지나쳐 다소 엉뚱하게 나아가는 분들도 있지만 아직 우리 고대사의

자료체계나 연구가 통일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이런 겁니다.

우리 단군조선이나 환단고기 등이 과연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다투는데 이것은 자기 체계내의

논증으로는 검증되기 어렵습니다.


현대 수학자 괴델이 증명한 것처럼 완결된 자기체계내의 공리로는 주어진 명제의 참, 거짓을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물론 단군왕검이나 환단고기의 내용에 부합되는 고고학적 유물들이 등장한다면 모르되 아직은

아닌 것 같고.. 대신 이런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단군왕검의 경우 과연 이 말이 당시의 알타이, 퉁구스, 몽골, 투르크인들에게 뜻이 통했겠느냐

하는 것을 그 당시 원시 알타이어 (proto-Altain)로 검증해 보는거죠.


예를 들어 '흉노'는 한자식 표기인데 이거 아무리 한자로 해석해도 오랑캐 뜻밖에는 안나옵니다.

그러면 흉노는 자신을 무어라고 불렀을까요? 바로 'ㅎ슝누'(shun nu)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해를 뜻하는 원시알타이어(몽골어,투루크어,퉁구스어,알타이어,만주어 공통) 'shun' 즉 '하늘, 해'등을 사용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이 하늘의 자식이라는 거죠.


이 고대 알타이어 '슝'은 송화강에서도 나타납니다. 송화강은 중국식 표기인데 아무리 해석해도

'소나무꽃의 강'이라는 것 밖에 안나옵니다. 그런데 이 송화강을 퉁그스어 즉 만주인들은

'天川' '하늘의 강' 또는 '빛나는 강'이라고 합니다. 송화가루 날리는 강이 하늘의 강이라니!

한자어로는 아무리해도 이해가 안갑니다.


하지만 만주 퉁구스인들이 이 강을 부르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중국식 표기 송화강은 만주인들의 언어(퉁구스)로 슝리 올람(Shungri olam)입니다.

'하늘'을 뜻하는 원시 알타이어 Shun, 바로 흉노가 자신을 일컬었던 그 '슝'입니다.

송화강이 백두산 천지에서 나오고 그들은 그래서 송화강을 하늘의 강이라고 한 것이지요.


더 들어가 보면 신라의 서라벌은 한자어로 아무런 뜻도 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만일

터어키인에게 "서라벌이 뭐게?" 하고 물으면 아마 그는 "궁전이 많은 곳 이냐?"라고 되물을 겁니다.

좀 더 유식한 터어키인은 '왕이 있는 도시' (The city of King)이라고 대답할겁니다.


왜냐하면 투르크어 'sara'는 궁전을 뜻하고 bol은 많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스탄불, 카불 처럼, 불(bul)이 도시(city)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고조선을 검토해 봅시다.


우선 배달(baedar)이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요? 투르크,몽골,알타이,퉁구스,만주사람들에게

'배달겨레!'이렇게 외치면 그 사람들이 알아 들을까요? 하하하..

아마도 못알아 듣겠죠.


하지만 여러분이 만일 '바타르 게레!' 또는 '바타르 죠료'하고 외치면 대개 고개를 끄덕일겁니다.

바타르(batar)는 원시알타이어로 영웅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몽골의수도 울란 바타르는 바로

울란=붉은, 바타르=영웅, 즉 붉은 영웅이란 뜻이지요. 퉁구스족에는 아예 자신을 baatar라고 하는 민족도 있습니다.


그러면 게레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청나라 푸이가 자신의 성을 아신각라라고 했는데 아신(acin)은 퉁구스어 바로 금(金)인데, 이것은 원시알타이어 '알친(altin)'과 동족어(etymology)입니다.

우리 백제왕에도 아신왕이라고 있지요? '각라'는 가라, 게레로 모음조화가 일어나고 엣날에는

G발음과 J발음이 왔다갔다해서 jara, jere,joro등으로 쓰일 수 있었지요.


따라서 바타르 게레 (batar gere)란 바로 원시알타이어로 영웅민족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 이제 더 이상 배달이 박달에서 오고 檀자에서 어쩌고 저쩌고 하지맙시다.

언어는 단순한 겁니다. 흉노라는 발음처럼 말이지요.


자 그러면 우리가 왜 그 당시 '바타르게레' (배달겨레)=영웅족이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단군왕검'이라는 말 때문입니다.


'단군(tangun)'은 원시알타이어 Tangur(탕구르)임이 분명합니다. 이것은 그 당시 몽고인, 투르크인 퉁구스인, 만주인 할 것 없이 모두 신성한 '하늘' 또는 천신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거룩하다는 뜻, 지고하다는 뜻을 갖습니다.


문제는 왕검(wangum)인데 중국에서는 '왕험'이라고 썼더군요.

저는 이것이 당시 알타이 제 민족간에 신성시되었던 Aga, 또는 Agahan이 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아가', ;아가한'은 그들에게 전설적인 영웅인 동시에 그들의 조상신입니다.

이것이 아랍에도 영향을 주어서 그 유명한 'Agha-Kan'이 역사에 등장하기도 하죠.


즉 여러분이 고조선시대로 가서 몽고, 투르크, 퉁구스, 만주, 모든 제 민족 앞에 서서 하늘을 가리켜 'Tangur Aga han!' (탕구르 아가한) 이렇게큰 소리로 외친다면 아마도 모두 무릎을 꿇고 엎드릴 것이고 또 그들을 가리키며 " Batar gere'(바타르 게레)! 이렇게 외치면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을 것입니다.


탕구르 아가한(檀君王儉)은 바로 '하늘의 거룩한 조상'이며 바타르 게레(Batar-gere)'영웅민족' 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재미 있으셨나요?


다음엔 아사달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뭐 아사달이 '아스'가 첫이고 뭐고 하는 그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이야기는 다 집어치웁시다. 그냥 아사달이라는 발음이 당시 알타이어 제민족에게무슨 뜻이었나 보면 됩니다.


-솔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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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막리지

재미있기보다는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글인 것 같습니다.

수긍과 이해가 쉽고 마음에 와 닿는군요.

그런데 알타이어로 고사를 풀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며 그것이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고 봅니다만, 동이의 문명이 열리고 발해만을 끼고 갑골문자등이 생기어 나면서 한자로 변형 되었을 때에 그 동이문명 자체가 우리 겨레가 주인인 것으로 밝혀지는 데 이런 문명과 은, 고조선 등과 문제도 대입해 볼 수 있는지요.

고대사는 언어로 우선 풀어보는 방법이 제일 먼저 풀 수 있을 법해서 댓글을 달아 봅니다.


솔본

/대막리지.

물론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원시 알타이어 슝/슌은 하늘과 해를 뜻했습니다.

상나라 순임금(舜)의 발음이 중국어로 슌(shun)입니다. 이 슌은 곧 해를 뜻하는

우리 동이의 말입니다.


무궁화있지요? 이것을 중국인들은 舜花라고 하는데 무궁화가 아침에 해를 따라 피고

자녁에 해를 따라 지기 때문입니다. 당시 중국인둘에게 무궁화는 동이의 꽃이었고

하늘의 꽃이었으며 천자의 꽃이었지요..


舜은 화하족이 하늘을 뜻하는 天(티엔)의 발음이 아니라 동이가 쓰던 슝의 발음입니다.

다시말해 舜임금은 동이계열이었다는 것이지요.


참고로 무궁화에 대한 여러 명칭이 잇습니다만 모두 하늘/해를 의미합니다. 나중에 말씀드리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미 무궁화의 학명이 Hibicus Syriacus입니다.

이집트의 여왕 히비쿠스처럼 이쁜데서 명칭되었고 시리아가 원산지라는 데서 그렇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학자들은 이 무궁화의 원산지로 동아시아를 거명하더군요..

시리아에서 아시아로 간 것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아랍으로 왓다는 겁니다. 웃기죠?

더 웃기는 것은 이 무궁화를 유대인들은 The Rose of Sharon' 즉 샤론의 장미라고 부른다더군요.

그 샤론이란 바로 솔로몬의 영화가 빛나던 히브리인들의 도시였지요


윤정환

제 사무실에 몽골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발레리나 활동했던 한 몽골여자가 이민 와서 생산직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에게 솔본님의 말씀대로 "배달"하면 못알아 먹네요.

그래서 솔본님의 해석대로 "바타르" 또는 "바투루"라고 발음해보니 고개를 끄덕입디다.

그러면서 징키스칸을 바로 연상 시키드라구요.

즉 몽골어 측면에서 봤을 때 "바타르, 바투르"는 영웅, Hero 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달하면 "겨레"가 늘 따라붙여 우리는 얘기하는 데

역시 "겨레"라고 제가 발음했더니 잘 못알아 먹습니다.

그래서 겨례란 "족속" "그룹" group을 의미한다 했더니 그런 의미하면 "그르" (guru?) 라고 말한다 합니다.

즉 몽골식 발음의 "그르"는 칩(chip) 같은 것이며 "그룹"을 말한다고 합니다.


종합하면 몽골식 발음 "바투르 그르" (우리는 "배달겨레") 는

신령스런 영웅의 집단을 의미하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솔본님의 말씀대로 일반 대중들의 원발음에 가까운 한문을 썻겠지만

한문으로 옮겨적어 놓으면서 변형되지 않았나추정해 봅니다.

즉 고서 한자의 옛발음 추적연구가 절재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일례로 기존 교과서의 한자 자구해석으로 끝나버렸던 "구지가"에 대한 솔본님의 새로운 해석은

정말 탁월하다고 믿습니다.


참고로 몽골식 발음 "그르" (guru)가 영어단어인 Group의 원형이 아닐까요?


솔본님의 연구와 식견에 놀라움을 표시합니다.

계속 연구와 출판이 활성화되면 우리민족의 르네상스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저도 초보자로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이 일에 적극 동참할 의지가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출처 : 동이민족 역사사료
글쓴이 : 稽古諮 원글보기
메모 : 알타이어 바타르게레=배달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