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memo

내가 비로소 나일때...

monocrop 2006. 9. 5. 17:38

 

내가 비로소 나라고 외쳐질 때

그곳이 도피의 행로가 끝나는 길목이 될 수 있으리라...

 

기다리던 그 길목은 안개에 싸인 듯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산행길 같이 한 발 한발

더 내딛어 가까이 가기전에는 참 알수가 없구나.

 

명쾌하지 않음은 범인의 인생의 특징이 되겠지만,

이제는 지분수를 알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생을 규정짓고 싶은 나이가 되었나보다.

 

이건 내 인생이 아니야...라고 되뇌여본 들 현실은

언제나 내 앞의 그자리에서 나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듯이

길목에서의 나의 선택에도 나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음에는 마찬가지이리라.

물론 모든 것에는 때가 있어

같은 결정에도 같지 않은 결과가 주어질 수 있겠지만,

오로지 나의 결정과 선택에 의해 서만 그 열쇠가 열리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이것이 나라고 외치지 못할 때

내 주변의 영혼들도 시들거나,

혹은 지친 영혼들만 모이게 되는 것은 아닐지....

 

어차피 시간의 축선상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없을진대

이리하건 저리하건 그 순간의 모습은 마찬가지일지 모르는 일이다.

 

진실이거나 어눌리거나 한다면 좀 더 세속에서 힘을 갖춘 모양새로 갖춰질 것이고...

하면

혀만으로 살지는 않되,

스스로 이것이 나라고 하는 외침은 해야 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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