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ient Culture & .../몽골

[스크랩] 동북 여행기 9(할라르2)

monocrop 2014. 3. 26. 17:23

 허르헉을 먹고 나자 숲을 보러 나가자고 한다.

 잘못 들은 것인가?

 삼림이라니?

 2시간을 넘게 초원만을 달려왔는데...

 

 곧 울창한 숲길을 달리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장관이다.

 전망대에 올라 보니, 숲이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이 숲 면적만 24만 평방 Km라고 하니 남북한을 합친 넓이보다 넓다.

 모두 장즈쑹(樟子松, 유럽적송)이다.

 이 숲에서 나온 물이 후룬뻘을 온통 적신다고 한다.

 야생 호랑이와 곰이 서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도 남겠다.

 

 

 

 

 

 곧, 호수가의 한 휴양지를 방문했다.

 이 지역 최고위인사들과 동행을 하니, 입장료가 면제되어 기분이 좋다.

 중국은 어딜 가나,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눈살을 찌푸리기 예사이다.

 이 휴양지 역시, 별 볼 것이 없다.

 그냥 작은 댐을 막아서 호수 하나를 만들어두었을 뿐.

 호수 주위엔 방가로들이 줄지어 서 있다.

 관리인이 나와서 집 하나를 열어줬다.

 나른할 때라 잠시 오수를 즐겼다.

 

 하긴 이런 초원 지역에 호수라니...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와 있다.

숙박료를 물었다.

 다시 한 번 놀랐다.

 집 한 채를 필리는데, 하룻 밤에 2만위안(한국돈 360만원)이란다.

 올해는 10월 초까지 모두 예약이 되어 대실이 안된다고 한다.

 이 외진 곳에, 별 시설도 없는데...너무하지 않은가?

 

 

 

 

 

 

 돌아오는 길에 어원커족(鄂溫克)족의 휴양시설을 들렀다.

 초원에 게르를 여러채 지어두고, 여기서 관광객들에게 숙박을 시킨다.

 에어컨까지 달려있다.

 여름 한철 장사라고 한다.

 초원의 물길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승마장도 있길래, 승마를 할까 나섰다.

 박선생님이 농을 했다.

 필자가 너무 무거워 몽고말이 힘겹다고 한다.

 하긴 그렇기도 하다.

 

 오는 길에 이민 탄광에 들렀다.

 노천 탄광이다.

 굴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표에 탄광이 있어서 그냥 퍼담으면 된다.

 이 석탄으로 발전을 해서, 후룬뻘에 전기를 공급한다.

 

 

 

 

 

 할라르에 도착할 때부터, 계속 박선생님이 동행해서 할라르 시내 사진은 거의 찍을 수가 없었다.

 꼭 필요하신 분은 “하이라얼”이라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시면 아름다운 사진이 많이 나온다.

 비싼 호텔에서(하룻밤 450위안 약 9만원) 이틀이나 묵었는데, 정작 카메라에 할라르 사진이 없어 아쉬웠다.

 

 

출처 : 맹해야생보이차연구소
글쓴이 : 아이굄(호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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