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NEWS/가야

[스크랩] 김해 수로왕릉 쌍어문을 따라, 허황옥의 중간 기착점 쓰촨

monocrop 2011. 9. 29. 16:36


 

<雙魚文을 따라..許黃玉을 따라>

 

김병모 교수 '허황옥 루트' 출간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한 뒤 매장문화재 조사전문기관인 고려문화재연구원 원장으로 있는 김병모(68) 명예교수는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소장 배기동)가 기획한 지난달 4-11일 '페르시아 문화탐방'에 참가했다.

 <김해시 곳곳에 쌍어문양을 새겨 놓았다,태양문양의 파형동기형태,동일한 태양문양이 슈메르(이라크) 문양과 동일한 점이 특이하다 슈메르 태양문양가 가야족과의 관계도 풀어야할 과제이다/글돋선생>

 

유서깊은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왕궁터인 페르세폴리스를 비롯해 들르는 각 유적지마다 그는 '물고기'를 찾아 두리번거렸는가 하면, 현지 학자를 만나서도 줄기차게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면서 이란에서의 그 기원과 전개 양상을 탐문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는 페르세폴리스 유적 인근에 위치한 아케메네스 왕조 초기 수도인 파사르가대(Pasargadae)의 한 석조물에서 물고기 문양을 발견하고는 쾌재를 불렀다. "마침내 이곳에서 잃어버린 고리를 찾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왜 이렇게 흥분했을까?

시간은 47년을 거슬러 올라간 1961년. 이 해에 서울대가 신설한 고고인류학과(현재는 고고미술사학과와 인류학과로 분리) 제1회 입학생이 된 그는 자신의 김해김씨 뿌리를 찾아 그 시조가 묻힌 김해 수로왕릉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왕릉 건축물 대문을 장식한 물고기 한 쌍을 발견하고는 강렬한 인상을 받는다. 도대체 저 물고기 문양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는 이후 40년 넘게 이 쌍어문(雙魚文)의 비밀을 캐는 데 주력해 왔다고 한다.

파사르가대에서 김 교수는 "물론 내가 분석해서 내린 결론이 틀릴 수도 있지만, 쌍어문이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돼 인도와 중국, 그리고 한국을 거쳐 일본까지 전파됐다는 추정을 이곳 이란에서 확신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귀국한 직후 그 '잃어버린 고리'를 채워 최근에 출간한 '허황옥 루트 : 인도에서 가야까지'(역사의아침 펴냄)는 김 교수에게는 어쩌면 쌍어문으로 40년을 묵혀온 체증을 내려버린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이 단행본 이전에도 김 교수는 수로왕릉 쌍어문의 기원과 전파과정을 탐색한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이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다. 가야사 전공인 홍익대 김태식 교수 같은 이는 쌍어문을 새긴 김해 수로왕릉의 건축물은 가야시대와 관련이 없는 조선후기 이후의 건물이라고 반론을 펴기도 했다.

물론 김 교수의 반론처럼 수로왕릉 쌍어문이 가야와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설혹 그렇다고 해도, 쌍어문을 고리 삼아 세계 각지를 뒤지고 그 그 전개양상을 정리하고자 한 노력과 그 결과물이 헛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기엔 중국과 일본을 필두로 인도, 네팔, 파키스탄, 영국, 독일, 미국을 거쳐 이란에 이르기까지 김 교수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확인한 쌍어문 자료가 너무 많다.

이번 책을 통해 김 교수가 내린 결론은 "쌍어신앙을 믿는 사람들은 지중해에서부터 한반도까지 넓은 지역에 살았으며, 기원전 7세기경부터 서기 1세기경까지 육로를 통해 서로 접촉했다.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스키타이, 간다라, 마가다, 위난, 쓰촨, 가락국, 일본의 야마대국 등지에 걸치는 광범한 내륙지방을 오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쌍어는 만물을 보호하는 수호신이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수로왕의 왕비로 서기 47년 어딘가에서 배를 타고 건너왔다는 허황옥(許黃玉)을 주목한다. 김 교수에 의하면 허황옥이라는 이름 앞에 보주태후(普州太后)라는 칭호가 붙은 까닭은 그가 보주 출신이기 때문으로 본다.

그는 보주라는 지명이 중국의 쓰촨성에 있고, 나아가 현재 이곳에 보주 허씨가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이곳 허씨 종산(宗山) 암벽에 새긴 '신정'(神井)이란 금석문에서 '허황옥'이라는 이름도 발견했다.

문헌기록과 현지 답사 기록, 나아가 각종 쌍어문 유물 출토 정황 등으로 보아 허황옥은 바로 이곳 출신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이런 결론에 이르기까지 더러 논리 비약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칠순을 바라보는 한 고고학자가 쌍어문의 비밀을 추적해 가는 고고학 탐사기로 보면 될 것이다.
http://blog.daum.net/kmb2274/2972249    옆 주소를 클릭하면 <허황옥의 出自考>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학설은 김병모 기사를 더 구체화한 것입니다.(글돋선생 註)
 http://blog.daum.net/kmb2274/6276078 (옆 주소 클릭:허황옥의 월지국의 비밀-정광산인 글돋선생)
 360쪽. 1만3천원.---(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2008년 3월 13일 (목) 11:40   연합뉴스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글쓴이 : 庭光散人글돋先生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