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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제품디자인 최고상 최민규씨

monocrop 2010. 10. 20. 09:07

아이디어는 먼 곳에 있지 않았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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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英 제품디자인 최고상 최민규씨

연합뉴스 | 입력 2010.03.18 06:42 | 누가 봤을까? 30대 여성, 대구

어린애 주먹만한 플러그 접이식으로 고안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세계에서 제일 얇다는 맥북 에어 노트북 광고를 보는데 플러그가 너무 무지막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접이식 플러그를 고안하게 됐습니다".

영국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최민규(29) 씨가 영국 제품디자인 분야의 가장 큰 상인 `2010 올해의 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영국생명이 후원하고 디자인뮤지엄이 주관하는 이 상은 건축, 패션, 가구, 그래픽 등 7개 분야별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정한 뒤 이 가운데 1점을 골라 수여된다.

그는 영국의 어린애 주먹 만한 플러그를 휴대하기 편하게 접이용으로 만들어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지난 1946년 개발돼 지금까지 사용되는 영국의 플러그는 발이 3개 달린 것으로 두께가 대략 5㎝가량 된다.

그의 제품은 접이식으로 두께를 1㎝로 줄였다.
영국 디자인 전문 매체들은 이 제품이 수십년 된 플러그 `뭉치'를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것이라며 최근 자살한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을 눌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맥퀸의 유작은 패션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각가 앤서니 곰리는 "쉽고 단순하지만 모든 사람의 생활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뛰어나고 창의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중앙대 시각디자인과 1년을 다니다가 군 복무를 마친 최 씨는 2001년 어학연수를 위해 런던에 왔다가 런던 칼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에서 학부를,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CA)에서 제품디자인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RCA 졸업생들과 함께 영국 정부의 산학지원금을 받아 `메이드인마인드(MadeinMind)'라는 사무실을 내고 제품 디자인 활동을 펴고 있다.

최 씨는 "노트북과 플러그를 함께 갖고 다니는데 플러그 때문에 노트북이 심하게 긁힌 적이 있다"면서 "회사들이 노트북을 얇게 만드는 것만 신경을 쓰지 플러그에는 관심을 안 갖는 것 같아 제품을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지난해 말 미국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IDEA 금상을 수상하는 등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번 수상작도 이미 제조업체들이 나서 연내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포함해 각 분야별 수상작은 런던 디자인 박물관에서 6월6일까지 전시된다.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