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ysis/person

프랑스의 청각장애인 모델 겸 배우 소피 부즐로

monocrop 2010. 10. 20. 09:00

범인들에게 내면의 소리는 주의를 기울이기가 쉽지 않은 문제 아닐까...

누구나 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면 이런 사회는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숲에 가서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한 인디언 추장의 얘기가 떠오른다.

옛 현인들은 동서양을 떠나 고귀한 가치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대다수가 깨닫는 가치로는 신이 허락을 하지 않을 것일까...

아니면 눈에 보이는 껍데기에 대한 욕구에 너무도 쉽사리 무너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어서 그런 것일까.

디자인이 강조되는 시기인만큼 외모의 중요성이 없다는 것은 살득력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내면의 가치가 폄하되어서는 않될 문제라고 본다.....

.......................................................................................................................Mimesis

미스 프랑스 "외모는 내면 가리는 껍데기일 뿐"

연합뉴스 | 김계연 | 입력 2010.05.17 19:30 | 수정 2010.05.17 19:37 | 누가 봤을까? 10대 여성, 제주


(서울=연합뉴스)

"외모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마음이 불안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우리는 모두 존재 자체로 평가받고 사랑받아야 합니다"

프랑스의 청각장애인 모델 겸 배우 소피 부즐로(22)씨는 17일 건국대에서 또래의 한국 대학생들과 만나 "진정한 아름다움인 내면의 미(美)를 가꿔달라"고 당부했다.

부즐로 씨는 "현대에는 완벽한 여성의 이미지가 넘쳐나지만 보통 여성과는 괴리가 크다"며 "외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현대 여성에게 아름다움은 의무처럼 여겨진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하지만 외모는 내면의 진정한 모습을 가리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그런 사람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력의 80%를 잃은 채 태어나 2007년 미스 프랑스 선발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그는 "외모가 아름다워서 뽑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투쟁을 이해했기 때문에 나를 지지했을 것이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즐로 씨는 미스 프랑스가 된 이후 모델이자 배우로 일하는 동시에 장애인단체에서 활동하며 TV프로그램에 장애인을 위한 자막이 제공되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날 대학생들과 대화는 동석한 남자친구가 그의 수화를 프랑스어로 옮기면 한국어-프랑스어 통역자가 다시 한국어로 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몸매 관리 비법을 묻는 말에 "유전일 뿐 특별히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짧게 답해 청중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 그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치열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청각장애인의 한 명으로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