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영화, 드라마....크게 3가지 연기자의 영역이 있다고 한다면...
각 영역들에서 그리고 그 영역들을 넘나드는 연기들을 보노라면 묘한 특징들이 있는데 그런 특징들을 보는 것도 '그 바보'의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연극 : 얼굴 표정보다는 온 몸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고 대사는 과장스럽거나
때론 경직스러울수도...
영화 : 연극의 순화된 양상.
그래도 드라마보단 대사의 강약보다 몸짓의 강약에 우위가 두어진다.
드라마 : 순전히 얼굴 표정과 대사의 강약으로 먹고 산다.
(눈동자의 움직임 극도 억제 필요.^^)
대강 주관적으로 살펴본 각 영역에서의 연기자들의 보편적 특징들이
' 그 바보'에서도 여실히? 보이는 것 같다.
말장난시키게 하는 작가와 PD들의 작품보단 그래서 훨씬 좋게 느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몸 짓에 힘을 쓰는 연기자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그렇다고 대사가 약하다는 소리도 아니다.
각 기 영역에서의 장점을 잃고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는
영화배우 : 몸 짓 연기는 아주 좋으나 디테일이 빠진 제스츄어만으로 다 해결하려 함.
연극 : 탄탄한 기본기는 깔고 있으나 과장스러움이 몸에 배어 작고 순간적인
뉘앙스를 풍겨야 하는 드라마에 적응 못하는 경향도 있음.
드라마 연기자 : 대사의 종알거림은 음향처리로 보완한다 쳐도 가슴 아래가 경직되어
말만 주절거림.
...등등등...이런 재미있는 경향들이 있는 듯 하다.
때문에 '그 바보'를 처음 볼 때와 두번째 봤을 때 느낌은
탤런트들만 나온 여타 드라마와 확실히 다른 점이 나타난다.
일반 드라마는 일견 처음 볼 때는 자연스러우나 두번 세번 보면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다.
영화배우들이 연기한 드라마들은 첫 느낌은 약간 과장스러울 수 있으나 반복해서 보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경우들이 많다라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황정민은 표정, 대사, 몸 짓 연기등 전반에 걸쳐 능수능란하고...
김아중은 장족의 발전?. 온통 A형 혈액형들에 둘러싸인 이수영은 분량은 적어도 나름대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전미선은 무척 안정적.
이청아는 각 씬에 대한 제스추어등을 많이 연구한 티가 마구 묻어 난다.
(구동백 커플 잠옷을 들어올리는 씬에서 왜 양팔을 X자로 들어올렸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담장 길이를 가르키는 씬에서는 손목각도까지 고심했을 이면의 모습이 묻어나기도 한다...)
다만 구민지 역의 역활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 탓일까...
상대역을 향한 주 시선 비율은 조금 높인다면 더 좋을 것 같아 보이는 장면들이 더러는 있어 보였다.^^
그 외에 제스츄어, 기타 표정 연기는 백점! 정말 매력있고 귀여운 배우!
적지않은 분량이 편집되어 잘려 나갔다는 후문도 있지만 굴하지 않는 열의가 느껴진다.
연기자들도 그런 장르에 대한 각 각의 매력이 있기에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구동백의 독백이 너무 많기는 하지만...
장래 촉망되는 배우들의 몸 짓연기들이 풍부히 보여지는 '그 바보'는 참 재미있는 부수적인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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