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문화

[MBC]임실, 예고된 파문‥다른 지역은?

monocrop 2009. 2. 20. 00:24

임실, 예고된 파문‥다른 지역은?

MBC | 기사입력 2009.02.19 23:12


[뉴스데스크]

◀ANC▶

그렇다면 다른 지역 학교는 제대로 평가가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교육과학부가 전국의 학업 성취도 결과를 모두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VCR▶

전북 임실과 함께

초등학교 6학년 사회에서

기초 미달학생 비율 0%를 기록한

강원도 양구.

인접해 있는 화천과 인제에 비하면

수학, 과학도 부진한 학생이

훨씬 적습니다.

양구 교육청은 부랴부랴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SYN▶ 양구 교육청 담당 장학사

"다시 한 번 학교에서 들어온 자료

이런 것들 갖다가 면밀히 분석했는데

저희 100% 확실합니다. 학교에 실사를

나가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해

모든 학생이 시험을 보는

일제고사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일제고사가 지역별 성적을 공개하고,

학교 평가를 하는 방식 이다보니,

학교나 지역교육청의 성적 조작 가능성은

처음부터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시험 감독과 시험 채점을

학교 스스로 하는 게 허술한 부분입니다.

◀SYN▶ 초등학교 현직 교감

"모르는 문제를 "이게 무슨 소리에요?"하고

물어보는 걸 담임선생님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줬다거나 힌트를 제공했다거나

그럴 가능성은 있죠."

또 일선 학교가 산출한 자료가

지역 교육청을 거쳐 시,도 교육청,

교육과학부로 보고되는데,

학교가 고의로 점수를 조작해도

이를 확인하는 시스템도 없습니다.

◀SYN▶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이게)전부다 엑셀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학교에서 보낸 걸 그대로 복사해서

붙이게 되잖아요. 그리고 그것을 저희도

그대로 복사해서(교과부에 보냅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채점과

성적 집계과정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제고사 성적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YN▶ 안병만 장관/교육과학기술부

"앞으로도 계속 정보가 들어올 것

같습니다. 어디가 어떻다, 어떻다 하는.

그런 정보에 따라서 전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 반드시 하겠습니다."

일부에선 일제고사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SYN▶ 김진우 정책위원장/좋은교사운동

"학력격차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전체평가까지 할 필요가 없다.

표준평가로도 이미 충분한 신뢰를 가지고

격차 부분은 알 수 있는..."

내년에는 학업성취도를

교장, 교감의 승진에 반영하기로 한 만큼,

경쟁이 과열되면서 학교들의 부정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하입니다.

(박선하 기자 vividsun@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