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1일 (화) 02:58 조선일보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표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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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영국 부동산 개발업체 서머스톤사와의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해지하면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이 표류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 측은 "양해각서 시한이 지나 해지했을 뿐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번에도 2년 전 MGM 양해각서처럼 불발로 끝나 사업 자체가 원점으로 되돌아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 협상 현황=부산시는 2006년 12월 서머스톤사와 개발 참여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구체적 조건에 대해 협상을 벌여왔다. 그동안 사업 규모, 내용, 테마파크 포함 여부 등에 대한 논의를 해왔고 이중 80~90% 가량 합의에 이르러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산시가 서머스톤사 측에 양해각서 해지를 통보하면서 다른 분석들이 나왔다.
"협상이 난항을 겪다 결국 실패한 것 아니냐"는 것. 부산시 측은 이에 대해 "단순히 서류상 시한이 지나 MOU 해지를 통보한 것이지 협상을 끝낸 것이 아니다"라며 "'기한 중 다른 업체와 협상을 못하도록 한다'는 배타적 규정이 있는 MOU를 벗어나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 측은 또 오는 4월까지 진행 중인 협상들이 모두 불발에 그칠 경우 국제 공모 등으로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머스톤사가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장기적으로 볼 때 동부산관광단지의 사업성이 충분해 국제 공모로도 사업자 선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국제 공모로 사업자를 정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이 어디 있느냐"며 비관론을 펼치는 입장도 없지 않다.
◆동부산관광단지 진행 상황과 전망=기장군 일대 363만8000㎡에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5조~6조원을 들여 2016~2018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단지 안에 어떤 시설들을 넣을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대개 호텔·콘도·쇼핑센터·테마파크·골프장·워터파크 등이 들어설 것이란 예상이 있을 뿐이다.
90년대 후반 구상이 구체화된 이 사업은 2006년 3월 MGM과 맺었던 영화영상테마파크 양해각서가 7개월 만에 백지화되는 등 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2006년 말 서머스톤사와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해 일부 진입도로를 완공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는 등 사업이 가속이 붙는 듯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1월 연두 기자 회견 당시 "동부산관광단지는 금년 중에 테마파크 사업자가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7000억원에 이르는 보상금 중 95% 이상이 지급됐다. 부산시는 향후 사업자를 선정한 뒤 설계를 거쳐 오는 10~12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MGM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서머스톤사 등과의 협상이 성공할 것이란 확실한 보장은 없다. 결국 동부산관광단지가 당초 계획대로 착공할 수 있을지는 부산시의 협상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박주영 기자 park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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