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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보 PC조립기

monocrop 2008. 3. 2. 01:10

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라온 글인데 초보들이 알기 쉽게

잘 쓰여진 글이군요......................................................Mimesis 

 

생애 첫 PC 직접 조립해 본 경험

일상의변화 2008/03/01 13:37
2003년 8월에 사서 최근까지 잘 써왔던 컴퓨터가 어느날부터인가 바이러스때문인지 동작이 불량해서 OS 재설치부터 씨름하다시피 해서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려놓았다. 그런데 거기서 작업을 멈추었으면 좋았을 것을 .. (옛 말씀에 止於至善이라 했던가?)

CPU 방열판 사이에 4년동안 청소 한번 안해서 쌓인 먼지를 보고는 청결심이 動해서 한 15분간 열심히 먼지를 빨아내고 다시 컴퓨터를 기동하는 데..CPU에서 외국인 여성 목소리로 알 수 없는 말이 계속 나오고 Booting이 안되는 데..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워도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정확한 원인은 지금도 알 수 없지만 CPU 먼지 청소 도중에 메인보드에 무리가 갔거나, CPU에 포함된 PIN에 손상이 간 게 아닌 가 한다. 암튼..4년 만에 미루고 미루던 PC 업그레이드를 해야 될 명분이 드디어 생긴것이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PC를 아예 새로 구입하는 것을 고려했겠지만, 메인보드와 CPU만 바꾸면 싸게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직접 조립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사실 해보지 않아서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쉬운 작업이라는 것을 해 보고야 알았다.)

가끔 이용하던 PC전문 온라인 매장에서 견적을 뽑아보니 메모리 포함하여 23만원 정도가 나온다. (기존에 사용하던 메모리가 DDR 지원이라 DDR2/DDR3를 지원하는 최신 메인보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음을 알았다.)

*1차 구매품: 총 230,000원
삼성 DDR2 1GB SDRAM (PC2-6400/DDR800)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GA-P35-DS3 (P35) Ver2.0 [일반/LGA775/PCI-Ex]
인텔 듀얼코어 E2160 (1.8GHz/1MB/800MHz/듀얼코어/LGA775)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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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물건이 도착하고 조립을 들어가는 데..CPU와 CPU 방열판 사이에 구리스를 바르라고 매뉴얼에 써있다. (구리스를 어디에서 구한단 말인가? 철물점 같은 데 가면 파나? 잠시 고민하는 데.. 이것도 나중에야 써멀 구리스라고 별도의 제품이 같은 PC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음을 알았다.)

일단 무시하고 보드와 CPU를 조립 마친 후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비디오카드를 장착하려는 데.. 아무리 해도 맞는 슬롯이 없다.

자세히 보다보니.. 기존에 사용중이던 Matrox 밀레니엄 G550 같은 경우는 AGP 슬롯만을 지원하므로 요즘 나오는 메인보드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요즘은 거의 다 PCI, PCI-Ex 계열인 것으로 판단됨.)

그리고 또 보니..파워라인이 메인보드에 들어갈 때 끼우는 커넥터가 뭔지 홈갯수가 다르다. 이것도 알고보니 요즘은 PC 전원사용량이 많아서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일단은 사용할 수 있으되 400w 이상 지원하는 파워가 권장된다고 한다.

==> 결국 예상치 못하게 추가로 필요한 것들이 생겼다. 써멀 구리스, 400w 지원 파워 (기존 300w 짜리를 그냥 쓸 수도 있지만 4년간 내부에 쌓인 먼지가 너무 많아 교체 결정), PCI-Ex지원 비디오 카드  


*2차 구매품: 총 140,000원
아수스 지포스 7300GT EN7300GT 사일런트 256MB (256MB/128Bit) PCI-Express
[S-ATA/20배속/정품/벌크타입/케이블포함]LG DVD-Multi GH-20NK 블랙 (DVD±RW/±R)
AMAXZ Silent Power 400 ver2.2 파워 400W (v2008) + [사은품]무독성 실리콘 방진패드
잘만 슈퍼 써멀구리스 [ZM-STG1]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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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너무 싸서 ODD까지 구매하긴 했지만 아뭏튼 주변기기 값들이 많이 내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DVD-RW 기능이 있는 48배속 ODD의 경우도 LG 벌크제품이 3만원대 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써멀구리스로서 은회색 매니큐어 같은 것을 CPU칩과 방열판에 각각 칠한 후 붙이는 데, 기존에 제작된 PC만 살 때에는 이런 작업 자체가 필요한 지 생각도 못했던 것이라 흥미로왔다.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생애 처음으로 PC 조립을 혼자 힘으로 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알고보니  조립이 너무 쉬운 관계로 그런 우쭐함이 정당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손익계산 결과는 총 37만원이 들었으니, 사양 낮은 PC 하나를 사는 것 보다는 조금 적게 든 정도지만 자기 입맛대로 골라서 뭔가를 해본다는 느낌을 돈으로 환산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이제까지 무작정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미뤄오거나 남에게 의지하던 일이 있었다면, 가끔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직접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출처: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843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