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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본어 `(たんろ=淡路)`는 한국어 `담로`가 어원-일본어 어원 추적 6편

monocrop 2008. 1. 27. 01:26

원문 : http://www-nozzang.seoprise.com/board/view.php?uid=53328&table=global&issue1=&issue2=&field_gubun=&level_gubun=&mode=search&field=title&s_que=일본어%20어원&start=&month_intval=

 

일본서기 첫 머리를 보면 일본의 탄생을 은유하는 이런 귀절이 나온다.

'陰陽始合夫婦  乃之産時先以淡路洲爲胞 意所不快  故名之曰淡路洲'

즉 이를 풀어 쓰면 "태초에 음양의 두신이 만나 부부가 되었다. 그리고 아이를 낳을 때가 되어 먼저 있던 담로(분명히 한자를 음독하여 danro로 이부분은 새긴다)를 모태로 하여 여러 땅을 낳았다. 그런데 기분이 나빠져서 담로를 '아와지시마로 바꾸었다"[한자는 그대로 '담로'인데 이 부분은 淡路라는 글자의 원 의미대로 '아와지시마(あわじしま)'로 훈독하여 새긴다.]라는 맥락이다.

S/F환타지 만화같은 일본서기의 시작은 이렇게 배배 꼬인 은유와 중의적 표현으로 시작하지만 실상 그것을 어원적으로 분석하면 의외로 그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똑같은 淡路라는 한자를 앞부분에서는 'danro[たんろ-한국식 한자발음의 음가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일본의 촉음 ん(n)은 실제 'm,ng,n'발음 모두를 내포하고 있다]라고 음독하고 뒤에 가서는 淡路라는 한자 고유의 의미대로 각필식으로 훈을 위에 표기하여'あわじしま'로 훈독하니 말이다.

자 그렇다면 이 배배 뒤틀린 일본서기의 신화창조부분에 대한 의미를 추적하기 전에 우선 淡路洲의 일본식 훈독식 발음을 살펴보자. 'awa-ji-sima(あわじしま)'라는 일본어에서 淡은 'awai(あわい=엷다 또는 산뜻하고 담백하다라는 의미이다.)로 훈독해서 쓰이는데, 즉 그 어원은 한국어 얇다 또는 엷다에서 음운전성된 형식이다.

즉 '얇(yalb)'이라는 어근은 'y+a+l+b'라고 분해할 수 있는데 언어학상 단어가 너무 짧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음운전략상 채택하는 접두어가 아닌이상(예=ya+ma=한국어 메의 전성형 즉 山,여기서 앞의 ya는 의미 없는 접두어이다) 일본어에는 이중모음이 오는 경우는 드물기때문에 '이+아+ㄼ'에서 선도 모음 '이'가 생략되고도 충분히 뒤의 종성인 자음들이 개음절하면 어근의 의미를 확정할 수 있기때문에 '아'모음이 남고, 종성의 겹자음 'ㄼ'은 지난 편에서도 살펴 본 바와같이 생략하거나 개음절화하여 독립음절이 된다.

따라서 종성'ㄼ'중 'ㄹ'은 탈락하고 'ㅂ'은 5편 難波가 난파<나니바<나니와로 전성되는 과정과 같이 w음화하여 개음절화하여 '와'로 독립음절화 한 것이다.(곱우니<고부니<고우니의 한국어에서의 전성 예와 같음) 물론 맨뒤의 접사 'い(i)'는 의미 없는 형용사형성접미사이다. 정리하면 yalb<alb<aba<awa의 형태로 음운전성되어 'あわ(awa)'가 된 것이며 이 어근에는 '엷다 또는 얇다'라는 의미가 살아 있는 것이다.

한국어 엷다와 얇다는 고대에는 같은 어근에서 파생된 것이며 한국어 '엷다'라는 어근에서 일본어로 음운전성되더라도 일본 가나문자상 '어'발음표기는 '아'로 표기될 수 밖에 없는 취약구조이기 때문에 결과는 얇다에서 전성되는 경우와 똑같다. 이를테면 우리도 잘 아는 일본의 '산토리 위스키'의 알파벳 표기는 'suntory'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산토리'로 발음하고 가타가나도 그렇게 표기한다.

한국어_ 이+아+ㄼ(y+a+l+b)=얇-다

일본어_y+a+l+b<a+l+b(y탈락)<a+ba(l탈락 종성 b개음절화로 ba가 됨)

<a+wa(b음의 w음화)<awa+i(형용사어미결합)

자 그렇다면 이제 'awa-ji'의 'ji' 즉 한자 '路'로 가보자. 분명히 '로'라 써놓고 일본어에서는 'ji(じ)'로 현대어에서도 훈독하고 일본서기 첫머리의 문장 마지막 단락에서도 'ji'로 훈독한다. 물론 한자 '路'를 일본어로 음독해도 한국식 한자발음의 음가를 그대로 간직한 '로(ろ=ro)'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지난 5편에서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재론하지 않기로 한다. 백제가 일본에 한자를 전해줬기 때문에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일본식 한자의 대부분의 음은 한국식 한자의 음가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을 무수한 예시를 들어 설명했으니 이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자 한자 '길 路'자는 한국식 훈독으로는 '길'이라는 것은 3살짜리 아이를 빼놓고는 다 아는 공리같은 것이다. 일본식으로 말하면 'ji 路'자라는 소리이다. 즉 일본에서 한자 路는 'ji(じ)'라는 의미를 가진다. 일본어로 'ji(じ)'과연 이것이 무엇인가? 낯이 익지 않은가 이 '지가...바로 밑에서 알겠지만 이 글을 읽는 과정에서 서프앙 제위도 추론하시기 바란다.

일본에 갔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도로 표지판에 '山路'라 써 놓고 그 밑에 'san ji'로 다시 알파벳 표기화 해놓았다.즉 산과 로를 산은 음독하고 로는 훈독해서 써놓은 것이다. 자 이제 고개를 끄덕 하실 수 잇을 것이다. 지난 5편에서 봤듯이 무수한 한국의 사투리들이 일본어에서 중요한 근간을 형성하고 잇다는 것을 살펴 본 바 있다.

특히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는 부지기수이다. 자 일본까지 갈 것 없이 현대 한국어에서 경상도 전라도 아니 충청도 경기도 벽지에서도 한국 표준어 '길'은 '질'로 발음된다. 즉 일본어 'ji'는 한국어 '길'의 사투리 '질'에서 종성인 ''ㄹ' 탈락되서 쓰이는 것이다. 일본에서 육로(陸路)를 'mitchi(みち)' 라 하는데, 이 또한 한국어 '뭍길'에서 온 것이라는 것은 반드시 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사투리 '질'의 'ji'로의 전성을 이해하는 순간 그대로 연상된다,

즉  '뭍질<무+(ㅌ+ㅈ)ㅊ+이+ㄹ<무칠<(이 모음 역행동화)미+칠<미+치(종성 ㄹ 탈락)'의 음운적 전성과정을 통하여 일본어 'みち(mitchi=路,道)'가 완성되는 것이다.

한국어_ jil(질=路=사투리)

일본어_ji(じ=路,道=일본어에서는 표준어=사용례-'山路=san ji')

일본어_mitchi(みち=路,道)...음운전성과정=한국어'뭍질'<무+(ㅌ+ㅈ)ㅊ+이+ㄹ<무+칠<(이 모음 역행동화)미+칠<미+치(종성 ㄹ 탈락)'<미치[みち(mitchi=路,道)]

그러면 이제 awa-ji-sima(あわ-じ-しま'=談路洲)에서 '시마'만 남았다. 시마는 내가 굳이 분해해서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어원은 한국어 '섬'에서 두고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가 있는 친숙한 단어이다.

일본어에서는 한자로 島, 嶼, 洲로 각각 쓰더라도 모두 'sima(しま)'라고 훈독 한다. 물론 그 어원은 한국어 '섬'에서 온 것이라는 것은 이제 일본인들도 알 정도이다. 그렇다면 우리말 섬의 일본어 음운 전성과정을 한번 살펴보자.

지난 5편과 바로 위의 'suntory'라는 일본위스키 업체의 '아'발음을 일본인들은 '어'로 발음하거나 표기하지 않고 '아'발음으로 표기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는 5편에서와 같이 언어학적으로 우리 중세모음 '아래 아'처럼 모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정적이며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들을 유념하면서 시마를 살펴보자.

우리의 위대하신 백제 무령대왕(백제는 천자국이라 할 수 있다 그간의 사료연구결과 대백제는 더 이상 일본식민사관에 갇혀있지 않다는 것이 문헌사적으로나 실증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후에 상술하기로 하고)의 별칭은 '斯麻'이다. 그의 아버지인 곤지가 倭의 총독으로 건너가면서 산기를 느낀 부인이 대마도를 경유한일본 규슈에 가까운 '각라도'라는 섬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가 무령왕이고 그를 섬에서 낳았다 해서 '사마왕'이라 부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괜히 곤지가 '사마'로 이름을 붙였을까 우리는 유년의 기억속에서 30중반 이하는 잘 알지모르겠지만 친척 잔치나 동네 잔치에서 어머니나 아주머니들이 서로를 '00댁'하며 그가 시집을 온 친정집의 지명을 중심으로 호명하는 것을 익히 알고 잇을 것이다. 전통이나 문화적 세속은 유구한 것이기때문에 과거 한국인들은 그런식으로 귀한 자이든 범상한 민초이든 그렇게들 연고지를 배경으로 하여 호칭을 쓰곤 했다.

즉 '사마'란 '섬<서+마<서마'로 섬의 종성 'ㅁ'이 개음절화하여 독립음절화한 마를 연음해서 읽은' 바로 한국어 '섬'이 그 어원이며 이는 가장 유사한 한자를 이두식으로 음차하여 斯麻로 표기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 일본어에서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 '사'발음이 나는 한자는 대개 '시'로 변화하여 발음되는 특징이 있다. 이를테면 四國을 'sigoku'로 발음 한다든지, 몇개의 예외를 제외하곤  思,師,死,司등등 거의 틀림 없이 'si'로 발음한다. 그런데 '사마왕'등 고대일본서기에 표기된 '사'발음의 한자는 또 그대로 한국식 표기및 음가를 보존하여 '아'발음으로 전승된다,

이는 고대에 '아'나 '어'발음이었던 것들이 후에 일본어 내에서 최적의 음운적 경쟁과정을 통해 '이'발음화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마'라는 무령왕의 이름에서 보이는 대로 고대 한국어로 島는 '섬' 또는 아래 아가 붙은 섬으로 발음 됐음이 틀림없다. 즉  '섬<사+ㅁ+아(근사한 한자식 이두표기 斯麻에서)<사+마<사마<(음운 경쟁과정을 통해)시마'로 추적할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전남지방이나 경상도 도서지방에서는 이 '섬'을 '심'과 유사하게 발음 한다는 것이다. 이는 3년전인가 방영된 KBS의 '그곳이 가고싶다'라는 프로그램의 '진도 해남기행'에서 한 섬의 노인이 섬을 '심'이라 발음하고 그 '심에 폭풍우가 오면..'이라는 문장에선 '시마에 폭풍우가..'라고 가볍게 연음해서 발음 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사마'가 당시의 백제 중앙의 발음의 반영이라면 현대 일본어의 '시마'는 야요이이전 부터 한반도 남부인들이 썼던 사투리일 수 있다.

한국어_su+m,또는 so+m(섬)

일본어_si+ma[(しま=島=섬=음운전성과정-한국어 '섬'<사+ㅁ+아(근사한 한자식 이두표기는 斯麻)<사+마<사마<(음운 경쟁과정을 통해)시마']

한국어_si+m(전남도서지방 사투리)

일본어_si+ma[(しま=島=섬=음운전성과정-한국어 '심'<시+ㅁ+아(개음절화)<시마]

자 위와같이 분석해 본 결과 일본서기 모두의 말미에 나오는 '談路洲'란 일본서기 모두의 첫머리에서 그대로 음독한 '淡路(danro)'가 의도해서 지칭하고자 하는 뜻과는 다른 '담로'라는 한자의 고유의미를 의미 없이 풀어 놓은 것에 불과 한 것이다.. 즉 뭔가를 감추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한 트릭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일본서기의 트릭에 걸려서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음독해서 읽는 '淡路洲'와 그 '담로주'의 일반적 한자의 의미로 훈독해서 읽는 'awajisima'는 일본 고대사의 키워드이랄 수 있는 것이다.

자 여기서 우리는 잠시 고개를 돌려 元史에서 지적하는 '백제는 22개의 담로로 나누어 전국을 통치하고 그중 倭는 가장 큰 담로이다'라는 구절과, 舊당서에서 지적하는 '백제의 영역은 남으로는 倭에 이르렀다'라는 대목에서 처럼-왜 원나라에서 백제를 언급하는 가는, 원사에 보면 백제의 유민일 수 밖에 없는 백제라 지칭하는 양자강 하구의 주산군도 주민들이 원나라에 조공을 했는데 그들 스스로 백제라는 국명을 공문서상에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明史에도 기록된 바 '주산군도 주민들은 오랑캐 말을 썼다' 하는데 그 말은 고대 한국어일 수 밖에 없다.-'담로'라는 단어에 주목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중국사서 곳곳에서 인용되고 기록되어 있는 한반도 바깥의 外백제는 元代까지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들은 백제가 요서나 중국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담로가 서구의 베니스등이 상업도시세력으로 존재한 것처럼 독자적으로 세력을 유지하며 해상세력으로 살아 남았다는 방증인 것이다. 물론 그들은 과거 모국처럼 국가로서의 존재감이나 위력은 떨치지 못하더라도 상업적 패권이나 주변에 대한 기득권 세력으로서 존재했을 것이며 그 근원으로서의 흔적은 그대로 그들에게 계승되어 내려 온것이다.(후에 중국의 사서를 통하여 이 부분은 별도로 고증하기로 한다. 일단 각설하고)

즉 만세일계를 자랑한다는 환타지 픽션 일본서기상에서 별안간 음양 두신이 교접하여 '淡路'로 천지 창조가 시작되었다가 그 후 음양 두 신이 이유도 없이 기분이 나빠져서 꼴리는 대로 '아와지-시마'로 바꾸었다는 것은 아무리 일본서기가 환타지 각색 위서라 할지라도 중요한 중의적 표현으로서 그들이 어디에서 유래 했는 가를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백제인 집필가의 눈물겨운 수구초심의 발로로서의 장치일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즉 淡路로 쓰든 중국사서상에서 '魯'라고 쓰든 힌국사서상의 '擔魯'라고 쓰든 그것은 그 한자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백제의 봉건제적 행정구역의 하나로서 쓰이는 고유 한국어 '빼앗아 그 주위에 담을 두른 우리 땅'이라는 의미의  '담울(연철해서 읽으면 고구려어 다물로 바로 연결되는 동조어근임을 알 수 있다'에서 유래한 '담로'를 지칭하는 것이다.

바로 일본서기 스스로 '우리는 고대 쿠다라의 행정구역의 하나로서 '倭 danro'였는데 신라의 통일 후 고국인 한반도에서 쫓겨 나서 기분이 나빠져서(일본서기표현상)그 후 국호를 일본으로 바꿨다'라는 고백을 은유해서 표현해 놓은 것이다.

제 6편의 '일본어 淡路에 대한 어원 추적은 후에 백제를 일본인들이 쿠다라로 훈독할 수 밖에 없는 언어학적 배경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중요한 대목으로서 이 또한 이번 6편으로 끝내기에는 그 기저가 너무 방대하고 추적할 대상도 많다.따라서 향후 몇편에 걸쳐서 일본어 'danro'의 어원과 관련한 일본내 지명과 중국내 지명 그리고 한국내 지명등을 음운론적으로 비교 분석하며 기술하여 쿠다라의 어원과 연계해야할 듯 하니 서프앙 여러분의 양지가 있으시기를 바란다.

출처 : I was born to love you~♥
글쓴이 : 초코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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