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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시 보는 한국전쟁,.. 나를 울린 100장면..

monocrop 2007. 7. 2. 03:09

다시 보는 한국전쟁 - 나를 울린 100장면



625 한국전쟁 발발 56주년을 앞두고 한국전쟁 당시의 상처들을 담은 사진집 2권이 사진전문 눈빛 출판사에서 20일 발간됐다.

소설가 박도씨가 2004년 2월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의 사진자료실에서 찾아낸 한국전쟁 사진 230여점을 선별, <지울 수 없는 이미지 2>를 펴낸 것.

이와 함께 지난 2004년 발간했던 <지울 수 없는 이미지1>에 담았던 사진과 그 후 찾아낸 사진 중 100장을 골라 전쟁을 직접 체험한 김원일 문순태 전상국 이호철 등 소설가 4명의 증언 에세이를 함께 실은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을 동시에 발간했다.

소설가 박도씨는 두번째 사진집에서 "우리의 부모님들은 그 혹독한 전쟁기를 어 떻게 이겨내셨을까"에 중점을 두고 사진을 골랐다고 밝혔다.

<지울 수 없는 이미지>는 그래서 전란 속에서 신음하는 민초들의 참혹한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집의 1부에는 전쟁 중의 남대문, 서울역, 국회의사당 등 당시 보기 드물었던 컬러 사진 40점이 수록돼 있고, 2부에는 전쟁으로 울부짖는 피란민과 고아, 전쟁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이 전쟁 포로 및 군의 활동상과 함께 실려있다.







△이미 숨진 엄마의 시신을 붙잡고 하염없이 울고 있는 어린 남매의 모습 ⓒ나를 울린 100장면









△집단학살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중에서 가족을 확인한 유족들이 울부짖고 있는모습.(1950년.10월 함흥) ⓒ나를 울린 100장면









△미군의 네이팜탄 공격으로 부상당한 여인들이 응급구호소에 모여 있는 모습.(1951년.2월 수원) ⓒ나를 울린 100장면









△미 공군 전투기가 원산 시가지를 폭격하는 모습.(1951년) ⓒ나를 울린 100장면









월미도에서 체포된 뒤 옷이 벗겨진 상태에서 검색을 당하고 있는 북한군 모습.(1950년 9월) ⓒ나를 울린 100장면
















































김원일, 문순태, 이호철, 전상국.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전쟁을 겪은 4인의 원로소설가들이 회고하는 눈물겨운 6.25가 100장의 사진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

<박도 선생이 한국전쟁의 불씨가 지펴진 1945년 해방에서부터 1953년 휴전까지의 기간 중 시대의 흐름과 전란의 참상을 잘 함축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생생한 100장의 사진을 선정, 편집해 실었다.

4인의 작가가 회고하는 시대의 아픔과 눈물은 읽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김원일은 서울에서 겪은 인공(人共)치하 3달을, 문순태는 빨치산의 활동과 전란이 할퀴고 간 호남지역의 실상을, 전상국 선생은 강원지역에서의 전쟁체험을, 이호철 선생은 어처구니없는 전쟁의 실제 정황과 상흔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얼마를 그렇게 떨었는지 마을 안이 무덤 속처럼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두껍다리 쪽에서 통곡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여기저기서 울부짖음과 통곡소리가 온통 마을을 흔들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우리 마을에서는 일곱 사람이 토벌대의 총에 맞아 죽었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시골 할머니와 아낙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 이었다”

책을 펴낸 시각예술전문출판사 눈빛(www.noonbit.co.kr)은 사진으로나마 역사의 단초를 남기자는 의지와 전쟁 체험자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 머지않아 이러한 기획마저 불가능하리라는 위기감에서 사진집을 펴냈다. 쉬운 읽을거리, 화려한 이미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출판시장에서 내린 용기 있는 결단이다. 제작 여건상 고가일 수밖에 없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사진집의 가격도 낮췄다.

박도 선생이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건너가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는 한국 현대사 관련 파일에서 발견한 230여 점의 사진을 선별해 실은 <지울 수 없는 이미지 2 : 한국전쟁에 휩싸인 사람들>(눈빛. 2006)도 함께 출간 됐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출처 : 푸른숲 사랑꽃
글쓴이 : 宣法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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