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istory/01 동이문명관련·동북공정

[스크랩] 갑골문의 어순이 현재 중국어와 같았나?

monocrop 2006. 12. 26. 11:24

출처 : coo2.net   글쓴이 : 솔본

 

일전에 어느 분께서 갑골문이 우리 한겨례가 만든 거라면 왜
어순이 우리 말과 같지 않고 중국어와 같은가라고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아주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이 왜 좋은 가하면 간단한 의문인 것 같지만 현대 수 많은 언어학자들이
골머리를 싸매고 연구하는 언어의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에 대한 질문이기
도 하기 때문입니다.

한겨례가 만든 갑골문의 어순이 왜 중국어처럼 주어+동사+목적어 (SVO)냐는
질문은 그대로 왜 인도유럽어의 갈래인 라틴어가 한국어처럼 주어+목적어+동사
(SOV)냐는 질문과 같은 것이죠.

더 의아한 것은 인도유럽어의 시조라고 생각되는 히타이트어조차 그 어순이
오늘날 영미계통의 SVO가 아니라 한국어와 같은 SOV체계였다는 것이죠.

그러나 정작 언어학자들 사이에 큰 부담이 되었던 것은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서 조차
SVO가 아닌 SOV형태가 출현하곤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현대에 들어 노암 촘스키의 생성문법에 의해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언어에 있어 SOV형과 SVO형 가운데 어떤 것이 더욱 일반적일까요?

학자들은 당연히 말로 의사소통하는 자연어(natural language)의 경우 한국어와 같은
SOV형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 예를 보면,

아르메니아어, 터키어,일본어,한국어,만주어,몽골어,아이누어,길략어,유카기르어,에스키모어
페르시아어,쿠르드어,부루사키어,바스크어,벵갈리어,버마어,티벳어,아브카즈어,아바르어,
수메르어,아카드어,엘람어(예수 그리스도가 쓰던 말),히타이트어,힌디어,나바호어,호피어
케차어,팔리어,네팔어,기타 인도어..

중요한 것은 고대 수메르,아카드,페르시아어등이 SOV형이었고 한-장어로 그룹핑되는
티벳어조차 현재 지나의 SVO어순이 아니라 SOV형이라는 점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독일어나 네덜란드와 같은 어군조차 과거에는 SOV형태가 일반적이었다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SVO형태를 띠는 언어군은 어떤 것들일까요?
아래와 같습니다.

.[1] English[2], Chinese, Vietnamese, Thai, Khmer, the Romance languages, Russian, Bulgarian, Kiswahili, Hausa, Yoruba, Nahuatl, Quiche, Guaraní, Javanese, Malay and Indonesian.

색슨족의 영어, 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크메르어,러시아어,불가리아등등...

그런데 잘 살펴보면 이 어군들은 상고대에는 강력한 주변제족의 영향으로 자신들의 입지가 상당히
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색슨의 영어는 그 전에 강력한 켈트의 지배하에 시골 촌뜨기들의 말이었고 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었고...오늘 지나 한족의 중국어 역시 당대에 주류가 아니었음은 지나의 한어가 베트남,태국,크메르
등과 같은 남방 주변어군이었다는 점에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역사에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면 이들 언어는 아득한 상고대에는 헤게모니를 잡은 제족과 방언정도
로 통했는데 지배족이 이들을 노예로 삼으며 그 신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지배층과 같은 언어를
쓰지 못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이죠.

그러한 점은 의문으로 남겨두고 과연 상고대 하,은시절의 갑골문이 현재 지나족의 문법과 같았을 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의 한족은 하,은시대에 동북방면에 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고
따라서 하,은의 언어는 지금 지나의 SVO체계가 아닌 SOV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은나라의 갑골문이 SVO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 출토된 갑골문, 금석문 가운데 지나 학자들의 손에 의해
해독된 것은 30%도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아울러 은의 복사 갑골문은 역사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제사를 위한 점복문입니다.
따라서 은의 갑골문을 통해 그 어떤 역사가 기술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지나 학자들은 갑골문편에서 하,은의 역대 왕의 이름들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아주 웃기는 것은 이 갑골문을 짜 맞추는 방식입니다.
출토된 갑골문은 거의 조각들이기 때문에 이것을 이리저리 꿰 맞추어야 합니다.
아울러 상형,전주등을 구분해서 각각의 자형을 정의합니다.

아울러 읽는 방법도 아주 희한합니다.
밑에서 부터 위로 문단을 나누어 읽고 행을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읽습니다.

저는 그 수많은 갑골문의 해석이 30%밖에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무언가 접근이 잘못된 것이죠.

지나학자들은 갑골문이 현재 한자의 원형이라는 전제하에 글자 하나하나를 현재의 한자에
대입하여 정의하고 그 문장들을 꿰 맞춰 해석하여 겨우 한 두줄 문장의 해석만을 얻고 있습
니다.

이러한 작업은 1917년 왕꿔웨이라는 학자로부터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하은의 갑골문에는 반드시 뜻만이 아닌 동이언어의 음차에 대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단 한번도 갑골문해석에서 음차로 기록되었다는 글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그러한 결과는 과거 지나 양직공도에 등장하는 滑國(활국) 사신에 대한 미스테리를
또 한번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그 미스테리란 양직공도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滑國의 사신에 대한 정보가 도대체 지나에게
는 없었는데  이 滑(활)이 뜻글자가 아니라 소리 가차이며 지나의  '화'(hua)라는 발음으로는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가  결국은 한국의 중고 한자음 '활'을 참고해 이 사신이 바로 중앙
아시아의 'uar'/ war라 불리운 제족이었고 유럽을 뒤흔든 에프탈훈의 핵심세력이었음을 알게
되어 지나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것이죠.

따라서 은대의 갑골문에 등장하는 복사문자에 동이의 음차와 SOV문장에 대한 검토가 없는 한
그 많은 갑골문의 내용은 그대로 잠자고 있게 될 것은 너무나 뻔합니다.

지나는 절대로 갑골문의 원재료들을 외국인에게, 특히 한국의 학자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결과를 누구보다 잘 알테니까요.


-솔본-





솔본 (2006-12-19 13:16:44)  
참고로 말씀드리면
현재 우리에게 공개된 갑골문편은 지나학자들이 해석했다고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해석되지 않는 갑골문은 더 많습니다.

갑골문 어순의 원칙이 SOV인가 SVO인가는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대개 갑골의 문장은,

"왕이 물었다. 가고옴에 없겠습니까? 재앙이(禍), 때는 12월인데.."

위의 문장은 지나가 해석한 갑골문을 우리 한국어문법식으로 전개한 것입니다.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지요.
출처 : 일심의 역사이야기
글쓴이 : 일심 원글보기
메모 :

고대  SVO의 어족들은 변방의 민족들이었다.

독일어등도 고대에는 SOV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