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정보/IT

가볍고 부드러운 키감의 기계식 키보드 NKEY-F1(갈축)

monocrop 2015. 2. 22. 03:01

가볍고 부드러운 키감의 기계식 키보드 NKEY-F1(갈축)

 

 

지인의 집에서 처음 짧은 시간 동안 기계식이라는 것을 접해보고 그 탄력성에 유혹되어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써보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구경만 조금해봤을 뿐 전혀 해보질 않았지만 기계식을 모두 게임용으로만 쓰지는 않을 것 같고 나같은 사람들도 쓰는 물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차츰 제품들을 알아볼수록 매크로 기능이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논문의 각 주 랄 지 기타 글 작업시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문구가 있다면 그것을 한번의 터치로 끝낼 수 있다는 것은 무척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솔깃한 생각이 들자 매크로 없는 제품들은 제외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노상 논문을 쓰진 않더라도 매번 쳐야하는 아이디나 비번들 중 몇 개만이라도 매크로에 저장해놓으면 얼마나 편할까하는 생각도 제품 선택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지만 일단 매크로 기능 하나를 놓고 걸러보니 상당수가 걸러지게 되더군요.

몇 안 남은 회사들의 몇가지 제품들을 고른 끝에 매카닉 LED와 다른 D사의 제품에 방점을 찍어 놓고 있었는데 엔키보드에서 신제품이 새로 곧 나온다는 댓글을 보고 한번 나온 후에 비교해보고 결정하기로 했었습니다만....

그런데 가격과 사은품 뿐만 아니라 요란한 디자인이 아닌 단정한 디자인이 D사 제품처럼 나온 것을 보고 바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몇 일간의 사용 후 느낌은 예상보다는, 그리고 지인의 집에서 잠깐 느껴보았던 키감보다는 약간 가벼운 듯한 키감인 듯 하네요.
내가 접해본 것은 텍키보드 갈축이였다는데 그것이 약간 더 반발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엔키보드는  키감이 좀 더 가볍고 서걱거리는 쪽에 가까운 것 같고....  아마 반발력이라든지 스프링압이 같은 갈축 군에서 낮은 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용설명서는 친절하지 않습니다. N키 모드와 6키 모드가 어떤 경우에 필요하게 되는 것이고 어떤 효용이 있는 지 잘 알기가 어렵네요.

예를 들어 N모드로는 은행 접속이 안된다는 것인 지 여부를 설명서만으론 알 수 가 없습니다. 

 




그리고 두 모드 상호간 변경을 하면 3번 이후의 매크로 입력해 놓은 것도 다시 입력해야 하는 지 역시 설명서만으론 알 길이 없네요.
그냥 은행 업무 접속 중에 문제가 나면 6키모드로 변경해봐야 겠다...정도로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제품들처럼 설명서만 찬찬히보면 그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해놓지를 않는 것인 지...
그런데 스카이디지털 뿐만 아니라 사실 대부분의 국내 제조업체들 사용설명서는 전반적으로 부실하다라고 느껴왔고. 이를 단언한다해도 아마 객관적인 사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국내 제품 설명서들 중 하나는 초기의 인켈 오디오 설명서였고 그 이외에는 거의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고 요즘은 부실하다 못해 화가 나는 경우도 태반이니, 그에 비하면 간단하게 요약해 놓은 설명서는 양반일 지도 모르겠지만 아뭏든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타이핑은 이 제품처럼 어느 정도 키의 깊이가 있는 것이 오히려 오타가 적어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판은 한영 모두 아직 다 외우고 있지 못하는 터라 가끔은 키보드를 봐야 해서 백라이트는 정말 유효하고 밤에 스탠드만 켜놓고 있을 때도 스탠드를 앞으로 빼놓지 않아도 되서 아주 쾌적하네요.
다만 한글과 영문 활자가 라이트 효과 때문에 그랬는 지 둘 다 두꺼운 활자체로 붙어 있으니 인지도 측면에서는 효율이 높아보이는 디자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러 LED 효과라든지 하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어쨋든 완전히 외우고 나면 더 더욱 큰 문제는 아니게 될 부분.
간단히 전환되는 계산기 등 각 종 기능키들은 언제까지 재미있게 느껴질 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못느꼈던 쏠솔한 재미까지 있더군요.
매크로키들이 키보드 왼편에  세로로 집약된 배치는 상당히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자판 위치를 스페이스 바 좌우에 엄지 끝을 약간 밀어넣듯이 해서 자판의 위치를 찾는 편인데 스페이스바 크기가 손에 익은 것과 유사해서 익숙해지는데 큰 여려움은 없었습니다.

묵직한 무게감 위의 반광의 표면질감은 공감각적으로 어울리면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조금만 더 쫄깃한 반발력이 되었으면 스타일이나 기능이나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전의 스카이디지털 모델처럼 질긴 실리콘 키스킨이 제공된다면 최상의 키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키스킨이 없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별도 여벌의 키보다는 실리콘 키스킨을 추후라도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투명한 실리콘 키스킨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요즘은 간단히 처리하는 방법도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속도조절같은 기능들은 앞으로도 게임을 시작하지 않는 한 아마 내가 전혀 사용하지 않을 기능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뭏든 호기심 반, 뽐뿌 반으로 인해 국산 스카이디지털 엔키보드 갈축과 인연을 맺게 되었으니 이것으로 오랫동안 글을 재미있게 작성해봐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청축이라면 확실히 알고 끌리지도 않지만 아주 쫄깃한 멤브레인이던지 흑축이라면 혹 또다시 구매하는 일이 생길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