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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디스플레이 노광 핵심기술 개발-20131216

monocrop 2013. 12. 18. 15:11

 

세계 최초 8세대 디스플레이 라인 디지털 노광장비 핵심 기술 개발

연간 6000억원에 이르는 수입 대체 효과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 마스크가 필요 없는 8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의 노광장비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연간 6000억원에 이르는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신속한 상용화와 중소기업 참여 비중 확대 등 기술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후속 지원이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58개월에 걸친 `전자정보디바이스 산업원천기술 개발 사업`으로 8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의 디지털 노광기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노광기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중 포토마스크에 빛을 쪼여 유리기판에 회로를 형성하는 장비다. 평판 디스플레이 공정 기준으로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30~40%를 차지한다. 그간 우리나라는 노광기 원천 기술이 없어 연 평균 5억8000만달러 규모 노광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08년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총괄책임자 한재원 연세대 교수)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노광기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총 21개 산학연 전문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분야별로 △디지털 노광기용 광학시스템 기술(세부주관 LG전자) △환경제어 및 통합 시스템(삼성전자) △8세대 디지털 노광장비용 공통 핵심 기술(코아시스템즈) 개발 사업이 진행됐다. 정부 출연금 211억원을 포함해 총 410억원이 투입됐다.

새 기술은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해외 노광장비와 달리 핵심 부품이었던 마스크를 디지털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스크 없는 공정으로 설계 후 즉시 테스트와 생산이 가능하다. 마스크 제작비용 연 5000억원 절감과 3개월 이상 개발 기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발전한 것과 유사한 기술 혁신이라는 설명이다.

한재원 교수는 “LCD뿐 아니라 OLED176, 곡면 디스플레이 등 차기 디스플레이 투자 수요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기술”이라며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이고 우리 디스플레이 기술이 외국 노광장비 업체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보호 장벽의 가치도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상용화는 과제로 꼽혔다. 기술 개발에 삼성과 LG가 함께 참여했지만 상용 장비 개발은 이들 대기업이 단독 진행한다. 두 회사 모두 자사 디스플레이 라인에 배치하는 것이 상용화의 첫 단추다. 각 사의 투자 및 기술개발 계획에 따라 상용화 일정과 라인 내 도입 비중도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도 관건이다. 자칫 `대기업용` 장비 개발에 그칠 수 있는 사업성과를 고르게 퍼뜨릴 수 있는 복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