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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오은선, 칸첸중가 원본 사진 왜 만졌나

monocrop 2010. 8. 29. 22:26
오은선, 칸첸중가 원본 사진 왜 만졌나

일간스포츠 | 김영주 | 입력 2010.08.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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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영주]

칸첸중가 등정 의혹에 휩쌓인 오은선측이 정상 사진을 임의적으로 수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간스포츠가 입수한 원본사진은 그동안 오은선씨와 소속사인 블랙야크가 칸첸중가 등정 사진이라고 언론사에 제공한 사진과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원본사진에는 오은선의 가슴팍에 태극기와 수원대 것으로 보이는 깃발뭉치(①)가 꽂혀있다. 블랙야크가 제공한 사진에는 없다. 이 수원대 깃발은 칸첸중가를 등정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중요한 단초이다.
지난 해 5월6일 오은선이 칸첸중가에 오른 지 12일후에 같은 곳을 등정한 산악인 김재수씨는 "오 씨의 모교인 수원대의 깃발이 정상 아래 20∼30m 부근에서 돌 4개에 눌린 채 있었다"며 등정의혹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오씨는 26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올라가면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깃발을 없앤 자리에는 '블랙야크' 깃발(②)을 새로 만들어 넣었다. 원본에는 강한 바람탓에 회사 깃발이 구겨져 있다. 또한 오은선이 끼고 있던 우모 장갑에 있던 타사 로고등(③~⑥)도 삭제됐다.

이에 대해 블랙야크 박용학 홍보이사는 "오은선이 들고 있는 깃발에 회사 로고가 너무 작게 보여서 내가 확대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또 "사진 속 품 안에 있던 깃발 중 (오은선이 등반 중 잃어버렸다고 말한) 수원대 깃발은 없으며, 빨간색 깃발은 태극기에도 있고 (오은선이 가져간) 다른 깃발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산악인은 "유일한 등정 증거인 정상 사진에 손을 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자체 만으로도 산악인의 도덕성에 치명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