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자연 수사' 말바꾸기고위급 인사 눈치보기?
MBC | 입력 2009.03.19 23:03 | 수정 2009.03.19 23:06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전라
...................................................................................................................
도대체 이 나라 경찰은 어디까지 개짓거리를 할 셈인가???
..................................................................................................................mimesis
◀ANC▶
문건에 담긴 내용은 폭발력을 지녔지만 수사하는 경찰의 걸음걸이는 오락가락 갈지자로 가고 있습니다.
경찰이 왜 그런지 짐작은 가지만 그래가지고는 곤란해 보입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VCR▶
고 장자연 씨의 문건이
언론에 공개된 직후,
경찰은 즉각 문건을 입수하고
"성상납 강요 등과 관련된
인사들의 실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총수도 "어물쩍 넘어가지
않겠다"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이례적으로 내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틀 뒤 문건에 특정 인물이
적혀 있지 않다고 말을 슬쩍 바꾸더니,
어제는 명단 자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SYN▶ 오지용 형사과장/경기 분당경찰서
"현재 경찰은 안 갖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처음에 실명을 확인했다고 말한 건
추정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구차한 설명을 내놨습니다.
◀INT▶
"그 때 얘기한 사항은 관계자 이름과
추정이 가능한 이름이 있어서
그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유족들의 고소에 대해서도
경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하므로
당장 피고소인을 부르기는 어렵다며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SYN▶
"(이틀 동안 명단이 없다고 했는데,
수사할 뜻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
지난 2002년 정재계 인사들에게
여배우들을 동원해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소환 조사 한 번 없이
흐지부지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면서
언론계 등 고위급 인사들이 등장하자,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경찰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기자 tallmoon@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