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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황하의 명암1:중국대륙을 적시던“뜬 강”황하(기고문)

monocrop 2009. 3. 15. 23:07

황하의 명암1:중국대륙을 적시던“뜬 강”황하(기고문)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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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물 농도가 특히 높아 강물 색깔이 누렇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 황하(Yellow river, Huanghe), 중국의 대륙과 역사를 4차원으로 관통해온 황하, 황하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두 편에 걸쳐 “생각의 건더기”를 찾아본다.

역사 기록상으로는 중국 한나라 시대부터, 그렇지만 아마도 중국 대륙에 인류가 정착하면서 부터, 황하 제방(뚝방)은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건설되기 시작했다. 만리장성과 함께 인류가 건설한 불가사의한 거대 구조물의 하나로 지칭되는 황하 뚝방은 홍수와 범람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중국 역사를 대변한다. 황하를 흔히 "suspended river" 즉 "떠 있는 강"이라고 한다. 이 말은 황하 제방을 쌓음으로 해서(또는 자연적으로) 막대한 토사가 강바닥에 쌓이고, 이로 인해 황하의 하상(강바닥)이 주변 지대보다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작년 미국 미시시피 강 하구에 위치한 뉴올리언스의 범람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와 같이 황하가 "뜬 강"이 된 근본적인 이유는 황하를 통해 유출되는 막대한 양의 토사 때문이다. 최근에는 관개(irrigation) 때문에 수량이 줄어들어, 심지어 "황하는 건천"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그러한 까닭인지, 최근 NASA의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1990년대 후반기 이후에는 황하 델타가 침식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황하는 아직도 여름철에는 누런 흙탕물을 발해만으로 도도히 쏟아 붇고 있고, 최근 100년 동안 강어귀는 1년에 500미터씩 바다 쪽으로 전진하고 있다(전문 용어로는 "황하 델타가 수백 년 범위에서 0.5km/y 속도로 prograding 한다"고 표현한다). 황하가 흐르면서 강 주변에 범람원을 만들고자 하는 자연의 욕구를 인간이 감히 뚝방으로 막아보려 했으니, 짧은 시간에는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결국엔 역사에 나타난 바와 같이 패배하고 말았다. 11세기 송나라의 수도였던 카이펭(Kaifeng) 유적이 황하 범람원의 9미터 퇴적물 깊이에서 발굴된다는 사실이 이를 대변한다. 자연의 도도한 힘을 어찌 인간이 이겨보려 했단 말인가. 물론 이러한 황하는 하나의 물길만을 고집하지 않고, 중국 중부와 북부를 휘감아 돌며 여러 번 물길을 바꾸어 왔으니, 지금 황하가 흐르는 산동성뿐만 아니라, 산동성 남쪽의 허난, 안후이, 지앙수 성 등도 황하와 함께 역사의 부침을 같이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도도한 황하의 흐름도 수천 년 역사 동안의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 중국 과학자들은 황하가 10만 년 전에는 호수였던 황해로 흘렀고, 3만 년 전엔 초원이었던 황해를 가로질러 흐르던 지금보다도 훨씬 긴 강이었다고 한다. 과거 황해는 해수면 상승과 하강 또는 지구 온난화와 냉각화에 따라 호수→ 바다→ 평원→ 바다→ 초원→ 바다로 변하는 상전벽해를 거듭해 왔다. 즉 6천-7천만 년 전에 형성된 황해는 오랫동안 담수호(황해호)로 존재했었다. 그러나 최근 10만-7만 년 전 지구 온난화로 대량의 육지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급속히 상승하여 주변 해수가 “황해호”로 흘러들었다. 이후 7만-4만 년 전 기후가 다시 한랭해지고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황해는 수많은 소택지와 갈대가 있는 드넓은 "황해 평원"으로 변했다. 4만-3만 년 전에는 기후가 또다시 온난해져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황해평원"은 사라졌으나, 인류가 출현한 시기인 3만-1만2천 년 전 해수면이 다시 낮아져 "황해 평원"이 복원되었다. 이후 해수면이 다시 상승하여 8천 년 전 이후 오늘날과 같은 황해가 형성되었다. 정리하면, 석기시대 인류가 존재하던 시기, 황해는 거대한 황하의 물줄기가 굽이쳐 흐르던 “황해평원”이었다. -(계속) (정회수)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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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nging Courses of the Yellow River

http://www.paulnoll.com/China/History/history-Yellow-River.html 

 

The lower course of the Yellow River (Huang Jiang) has varied dramatically in historical times. During the second millennium BC the lower course ran almost northwards. In the next two millennia it swung around little by little like the hands of a clock until, from 1289 to 1324, it was flowing in a southeasterly direction into the center reaches of the Huai River which in turn emptied into the lower Yangzi. Since 1324 it has moved back and forth in an irregular fashion, and at present again debouches north of the Shangdong peninsula. The primary cause of these rapid shifts has been the heavy load of silt carried by the Yellow River. As the current slackens near the sea, much of this is redeposited, building up the riverbed and sooner or later forcing the water to run elsewhere. The present multi-exit system seeks to avoid this by the regular dredging of the channels temporarily taken out of use. Some 1,500 million tons of China goes down this river each year. Close to 1,000 square miles of new land has been formed by this silt. Where we lived in near Zhengzhou, we were 53 feet below the bottom of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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