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불 사나이의 눈’ 현실로
경향신문 | 입력 2009.03.05 19:20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울산
ㆍ英실명노인에 수술 6개월째 정상 작동
30년간 앞을 보지 못했던 영국의 한 70대 노인이 TV시리즈 < 600만불의 사나이 > 에 나올 법한 첨단 기술로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5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73세의 론은 6개월 전 런던 무어필드 안과병원에서 첨단기기를 이용한 외과수술을 받았다. 수술의 원리는 소형 비디오 카메라가 포착한 이미지를 시신경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환자의 안경에 달린 비디오 카메라가 이미지를 포착해 허리벨트에 달린 프로세서(연산장치)로 영상을 전송한다. 프로세서를 통해 전자신호로 변환된 이미지는 다시 안경에 부착된 송신기로 전달된다. 이후 눈 속에 삽입된 수신기는 송신기가 보낸 신호를 받아 망막 위에 이식된 장치로 보낸다.
이때 전기 진동이 일어나 시신경을 자극해 수신된 이미지를 뇌로 전달,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세컨드 사이트'(Second Sight)가 개발한 이 수술법은 지금까지 영국인 3명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18명의 환자에게 시술됐다. 론은 현재 빨랫감의 색을 구별하는 등 회복 훈련을 받고 있다.
수술을 담당한 의사 크루즈는 "이번 시도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6개월째 장치가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2년 이상 시험을 더 해봐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기술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진식기자 truejs@kyunghyang.com >
30년간 앞을 보지 못했던 영국의 한 70대 노인이 TV시리즈 < 600만불의 사나이 > 에 나올 법한 첨단 기술로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5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73세의 론은 6개월 전 런던 무어필드 안과병원에서 첨단기기를 이용한 외과수술을 받았다. 수술의 원리는 소형 비디오 카메라가 포착한 이미지를 시신경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때 전기 진동이 일어나 시신경을 자극해 수신된 이미지를 뇌로 전달,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세컨드 사이트'(Second Sight)가 개발한 이 수술법은 지금까지 영국인 3명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18명의 환자에게 시술됐다. 론은 현재 빨랫감의 색을 구별하는 등 회복 훈련을 받고 있다.
수술을 담당한 의사 크루즈는 "이번 시도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6개월째 장치가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2년 이상 시험을 더 해봐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기술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진식기자 truejs@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