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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몸값=방망이 10개’ 美투수 26세 일기로 사망

monocrop 2009. 3. 5. 11:23
‘몸값=방망이 10개’ 美투수 26세 일기로 사망

http://sports.media.daum.net/nms/worldbaseball/news/general/view.do?cate=23790&newsid=1117308&cp=khan

 

'야구 방망이 10자루'와 맞트레이드돼 화제를 뿌린 미국의 한 무명 투수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뛴 존 오덤(미 애틀란타 출신·사진) 투수가 지난해 11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인은 약물과 알콜 중독.

오덤은 애초 캐나다 골든베이스볼리그의 '캘거리 바이퍼스'에 입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캐나다 입국심사에서 청소년 시절의 경미한 범죄 경력 때문에 입국을 거절 당했다. 이후 오덤은 미국의 라레도 브롱코스 구단으로 옮겼는데 구단측은 이적 대가로 방망이 10자루를 줬다.

양 구단은 오덤과 강타자를 맞바꾸기로 했지만 브롱코스측 타자가 이적을 거부, 방망이를 주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 이 방망이는 프레리사가 제조한 것으로 당시 한 자루당 69달러이고 6~11개를 사면 개당 65.50달러에 팔았다. 결국 오덤의 몸값은 655달러(당시 한화로 68만6000원)인 셈이 됐다. 캘거리 구단은 그 전에도 전용구장 개조 때 미리 떼어 놓은 1500석 좌석을 주고 투수를 영입한 적이 있다.

'방망이 10자루'라는 비참한 대우를 받은 오덤은 그래도 " 신경쓰지 않는다. 나중에 내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될 것 " 이라며 의기양양했다.

오덤은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힘차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적지에 가면 늘 영화 '배트맨' 주제곡을 들어야 하는 등 갖은 수모를 겪어야 했다. 오덤은 입단 3주 후 갑자기 팀을 떠난 뒤 소식이 두절됐다. 라레도 감독은 " 방망이 트레이드 사건이 그를 괴롭혔다 " 고 전했다. 오덤이 팀을 떠난 후 죽기 전까지 어디서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200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신인 지명을 받은 오덤은 2004년부터 3년간 싱글A에서 38경기에 출전해 9승8패, 평균자책점 4.05를 남겼고 스프링캠프에서 방출당했다.

독립리그는 메이저리그 구단 산하가 아닌 팀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리그다. 보통 마이너리그에서도 방출당한 선수들이 택하는 곳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9개 리그가 성행 중이다.

 

< 경향닷컴 고영득기자 ydko@kha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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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라는 것은 확실히 '생명'이라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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