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문화

[스크랩]김수환 추기경, 시대를 호흡한 성자-선종20090216

monocrop 2009. 2. 16. 21:39

김수환 추기경, 시대를 호흡한 성자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9.02.16 19:34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0216193404925&p=ytni&RIGHT_COMM=R1

[앵커멘트]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이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은 평생 어렵고 약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종교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을 김수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수환 추기경은 1922년 대구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가 1868년 무진박해 때 순교할 만큼 독실한 가톨릭 집안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여읜 김 추기경은 순교자 집안의 후손답게 모친의 권유에 따라 형과 함께 성직자의 길을 결심했습니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란 가난한 신학도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끔찍했습니다.

[녹취:고 김수환, 추기경(2004년12월 회고록 출간 당시)]

"25살 쯤 되면 장가가고 어머니 모시고 어머니께 효도하는 의미로 삼을 사드려야겠다 그런것이 꿈이라 그럴까 본래 신학교에 내가 스스로 원하지 않았으니까..."

일본 유학과 학병 입대를 거쳐 한국전쟁이 한창 때인 1951년 사제 서품을 받고 안동천주교회 주심 신부로 사목생활을 시작합니다.

1968년에는 대주교가 되면서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했고 이듬해인 1969년에는 한국 최초로 추기경에 서임됐습니다.

당시 47살로 전세계 추기경 가운데 최연소자였습니다.

이후 천주교의 정신적인 지도자로서 세상을 위한 교회를 강조하며 교회 쇄신과 현실 참여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7, 80년대 독재정권의 정치사회적 풍랑속에서도 사회정의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10월 유신반대, 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화 운동에서 중요할 때마다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로 민주화 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김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명동성당은 경찰과의 대립속에 농성학생과 노동자들의 피신처 역할을 하며 민주화의 성지로 가꾸어졌습니다.

[녹취:고 김수환, 추기경(명동성당 100주년 미사)]

"교회는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 안에 세상을 위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늘 스스로를 낮춰 온 57년의 사제생활.

한국 천주교를 이끌어 온 김수환 추기경은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세상속에서 시대와 호흡을 함께 한 우리 현대사의 산 증인이었습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관련기사]

▶ 김수환 추기경 선종
▶ 자유선진당, "위대한 정신적 지도자를 잃었다"
▶ 민주당, "김 추기경 선종 가슴 깊이 애도" 
 

 

"김추기경 마지막 메시지 사랑.평화.화해"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2.16 21:14 | 최종수정 2009.02.16 21:17

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cateid=1026&newsid=20090216211405452&p=yonhap

정진석 추기경 애도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16일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노환으로 고통을 받으시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 않으셨다"며 "추기경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을 향해 외치셨던 메시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였다"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독한 정 추기경의 애도문은 다음과 같다.

◇애도문 전문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께서 16일 오후 6시 12분 우리 곁을 떠나 하느님 품 안에서 선종하셨습니다.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과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통해하는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하느님께서 김수환 추기경을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받아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항상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빛과 희망이 되어 주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한국인의 '사랑과 평화의 사도'로서 하느님께 받은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오셨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김 추기경님의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노환으로 고통을 받으시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않으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을 향해 외치셨던 메시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였습니다.

평소에 김수환 추기경께서 바라던 대로 이 땅에 평화와 정의가 넘치도록 마음을 모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고 기도해주십시오.

이 시대의 성자인 김수환 추기경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친히 주님의 일꾼 김수환 추기경을 거룩한 교회의 목자로 세우셨으니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말과 모범으로 신자들을 보살피다가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이 마침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아멘."

evan@yna.co.kr

 

정치권, 김수환 추기경 선종에 "큰 별 잃었다"

뷰스앤뉴스 | 기사입력 2009.02.16 19:17 | 최종수정 2009.02.16 19:47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18&newsid=20090216191707502&p=viewsn

【뷰스앤뉴스=이준기 기자】
"아직도 우리는 정신적 지도자가 필요한데..."

김수환 추기경의 급작스런 선종 소식에 16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큰 별을 잃었다"며 충격을 숨기지 못하며 고인이 남긴 큰 족적을 기렸다.

한나라당의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우리는 큰 별을 잃었다"며 "고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시고, 우리 국민이 힘들어할 때마다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주시던 나라의 어른이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는 "어려운 상황 아래서도 인권을 위해 몸바치셨고, 추기경님의 용기와 노력으로 우리는 오늘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 추기경께서는 우리 시대의 영원한 성인이셨다"며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살아오신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생전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의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생 우리 국민들에게 평화와 사랑의 큰 메시지를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에 가슴깊이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서 우리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큰 역할을 해오셨고, 항상 소외된 이들의 따뜻한 벗을 자처하셨다"며 고인을 회고한 뒤, "우리 사회 살아있는 양심의 대변자로서 추기경님이 주셨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도 "가난한 옹기장수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유신시절과 군부독재시절 등 암울한 시대를 지나오면서 종교를 초월해 모든 국민에게 정신적 위안과 희망을 주었던 우리 시대의 큰 별, 김수환 추기경을 우리는 오늘 잃었다"며 애도했다.

박 대변인은 더 나아가 "유신헌법이 제정되기 직전, 서슬 퍼렇던 시절에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미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려는 정부여당을 정면으로 비판하던 그 모습을 아직도 많은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그 뿐인가? 1980년 정월 초하루, 새해 인사차 추기경을 방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서부활극을 보는 것 같다'며, 대통령 면전에서 쓴 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며 고인의 당당했던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이제 우리 시대의 큰 어른, 큰 별, 김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에 허망함과 허탈감이 너무도 크다"며 "아직도 우리는 양심적인, 진정한 정신적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데 이제 그 누가 그 자리를 메워줄 수 있단 말인가"라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 이준기 기자

 

 

선진당 "김수환 추기경 선종…'큰 별' 잃었다"

뉴시스 | 기사입력 2009.02.16 19:04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18&newsid=20090216190405438&p=newsis

【서울=뉴시스】
자유선진당은 16일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관련, "우리 시대의 큰 별을 잃었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아직도 우리는 양심적인, 진정한 정신적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데 이제 그 누가 그 자리를 메워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탄식했다.

박 대변인은 "세인의 존경을 국내외에서 한 몸에 받았던 추기경이었지만, 그는 늘 솔직하고 낮은 모습이었다"며 "얼마 전에 추기경은 회고록을 통해

'나는 스스로 민주화운동에 앞장 선 것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한 가운데 있었을 뿐'이라며 더 없이 몸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십자가를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었다'며 성직자로서의 힘듦을 애써 감추려고 하지도 않았던 추기경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표상이었다"며 "최고 성직자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그는 늘 성찰하고 반성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김민자기자 rululu20@newsis.com

 

더보기

추기경(樞機卿ㆍCardinal)은 '돌쩌귀'를 뜻하는 라틴어 '카르도(cardo)'에 어원을 두고있다.


<김 추기경 후임 어떻게 되나>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2.16 23:03 | 최종수정 2009.02.16 23:15

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cateid=1003&newsid=20090216230308476&fid=20090216231604739&lid=20090216230308476

"전적으로 교황 뜻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수환 추기경이 16일 선종함으로써 한국 천주교의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 한 명만 남게 됐다.

추기경 임명은 어떤 경우든 교황의 고유 권한이어서 고 김수환 추기경 후임이 한국 가톨릭에서 나올지는 전적으로 교황의 뜻에 달려있다.

추기경(樞機卿ㆍCardinal)은 '돌쩌귀'를 뜻하는 라틴어 '카르도(cardo)'에 어원을 두고있다.

천주교에서 추기경은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누리는 최고위 성직 계층으로 종종 '교황의 황태자'로 여겨진다. '교회의 원로원 의원'으로 불리는 이들은 전 세계 교회 운영에 있어서 교황의 주요 협조자로서 교황에 의해 선임돼 교황을 보필하고 교황의 자문에 응한다.

또 추기경은 교황을 의장으로 하는 추기경 회의(Consistorium)를 구성하며, 교황의 사임이나 서거로 공석이 됐을 때 교황 선출권을 가진다.

추기경들은 교황 사후 15일 이내에 로마의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새 교황을 선출한다. 단 1971년 바오로 6세 때부터 연령 제한을 두어 80세 이상 추기경은 교황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없다.

우리나라는 김수환 추기경이 1969년 바티칸으로부터 추기경에 서임된 이후 2006년 정진석 대주교가 두번 째로 추기경 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그렇다면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현재 누가 진홍색 주케토(성직자들이 쓰는 작은 모자)와 비레타(주케토 위에 쓰는 3각 모자)를 교황으로부터 수여받을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가톨릭계도 가장 큰 어른이 선종하자마자 추기경 후보를 거명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그래선지 서울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차기 후보와 관련해 "일체 거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천주교 신자는 "한국 천주교회 위상과 역할, 교세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에 추기경이 한 분 더 계시면 좋을 것"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교황의 마음에 달린 일이지만 한국교회의 상황을 교황청에서도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