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통일신라 불교유물 다량 출토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9.02.06 03:40
경북 군위군 인각사에서 9세기 통일신라시대 국보급 불교 공예품(사진)들이 쏟아졌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인각사 경내에 있는 추정 묘탑지를 지난해 10월 조사하다가 병향로와 쇠북인 금고(金鼓), 향합, 완 등 국보급 공양구와 중국산 청자완 등 10여점을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확인된 공양구들의 연대는 9세기로 추정된다. 손잡이 향로는 화로와 받침대, 손잡이로 구성되어 있다. 병향로의 경우 그동안 국내 전래품의 제작 경위가 명확지 않아 중국 수입설이 제기된 바 있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된 청동정병과 금고도 주목된다. 정병은 충남 부여 부소산에서 나온 기존 9~10세기 유물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인각사는 일연선사가 13세기 < 삼국유사 > 를 집필한 곳이다. 연구소 측은 통일신라시대 국사(國師)급의 고승이 열반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공양구를 함께 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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