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님 : 사대륙 대회(죽음의 무도) "트리플 플립" 점프 분석 [66] | |
---|---|
번호 18278I 2009.02.06 | 추천 155I 조회 20886 |
김연아 선수가 2009년 사대륙대회에서 2년전 자신이 세운 쇼트 세계신기록을 깨뜨리며 생애 세 번째 세계 신기록을 수립(72.24점)(첫번째-록산느의 탱고SP 세계 신, 두 번째-미스사이공, LP 세계신, 세 번째-죽음의 무도, SP 세계신)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하지만 1등과 엄청난 점수로 기쁨에 들떠 방방 뛰던 순간도 잠시.... 프로토콜을 살펴보고 나니 (1) 3F의 어텐션 판정 (2) 너무나도 적은 PCS점수(어떻게 3개의 점프 중 2개를 완전히 말아 먹고 스핀까지 다운그레이드 된 선수와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냐구요!!) 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PCS 문제야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구할 수 없으니 한쪽에 모셔 놓고
다시 한번 3F의 어텐션 판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움짤을 먼저 보시죠.
위의 움짤은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롱프로그램 "미스 사이공"에서 김연아 선수가 뛴 트리플 플립 점프로 당시 1.86점의 가산점까지 받았었습니다.
움짤 동작을 잘 보면
(1) 왼다리를 중립에 가까운 얕은 인엣지로 잡고
(2) 오른쪽 "토우"로 빙면을 찍는 순간
(3) 점프 회전이 시작되면서
(4) 왼쪽 다리가 바깥쪽으로 꺾어집니다
(이것을 "아웃엣지"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될 "플립 점프"의 특징이 있죠.
바로 "플립은 왼쪽이 인엣지(또는 중립에 가까운 얕은 인엣지)인 상태일 때 오른쪽 토우를 빙면을 찍는 순간 점프해야 한다"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토우로 빙면을 찍고 점프 회전이 시작되는 순간 "반동"에 의해(4)번처럼 왼쪽 다리가 바깥쪽으로 꺾이는 모습을 가지고 "아웃엣지를 사용한 증거"라며 김연아 선수의 플립 점프에 "e"(wrong, 롱 엣지 -선수의 엣지상태를 육안으로 보았을 때 확실하게 인엣지/ 아웃엣지의 사용이 잘못됐음을 알 수 있는 경우에 부여하며 꼭 2-3점 정도의 감점이 이뤄져야 합니다)나 "!"(attention, 주의 - 인엣지/ 아웃엣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부여하며 GOE는 심판관의 재량입니다)를 부여하는 것은 아주 "무식한 행동"입니다.
그럼 어제 캐나다에서 열린 사대륙 대회의 "플립"점프를 다시 한 번 볼까요??
활주를 하다가
↓
활주방향을 바꾸며 3-turn을 한 후
↓
왼쪽발을 중립에 가까운 인엣지로 잡은 상태에서
(만약 원안의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어진 아웃엣지로 보이신다면
"안구정화"나 "각막이식"을 권해드립니다)
↓
오른쪽 "토우"로 빙면을 찍고
(중립에 가까운 얕은 인엣지 상태에서 토우 찍는 모습을 뒤쪽에서 잡았기 때문에 앞발과 뒷발이 일직선처럼 보입니다. 만약, 이 때 김연아 선수가 아웃엣지를
잡았다면 "확실한 아웃엣지"를 사용하는 김연아 선수의 특성상
오른발 앞에 높인 왼발이 바깥쪽으로
꺾어진 모습이 보였을 것입니다)
↓
그 순간 반동에 의해
왼발이 살짝 바깥쪽으로 꺽이며
점프가 시작됩니다
(만약 앞동작에서 아웃엣지를 사용한 상태였다면
0.01초만에 이루어진 후행동작에서
또다시 발목이 바깥으로 꺾일 수가 없죠).
이것을 한 장면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따라서 김연아 선수는 다시 한번 정석으로 플립 점프를 뛰고도
억울하게 감점을 당한 겁니다.
으으윽!!
왜!!! 꼭 "준꼬"상이 심판진에 포함되면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Cup of China- 리플레이 디렉터
4CC-Reference)
(새댁의 생각)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 보니
앞으로 또 다시 쇼트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는 희망을 남겨줬더군요.
잘못된 "어텐션" 판정으로 잃은 1.4점과 트리플 러츠와 더블악셀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 가산점 0.4점(트리플 러츠-0.2점, 더블악셀-0.2점의 추가득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GPF때의 PCS(프로그램 구성점수)를 얻는다면 최소한 75점대가 가능합니다.
^ ______ ^
저는 또 다시 올 "행복한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릴 겁니다.
(보너스)
플립점프를 "아웃엣지"로 뛰는 "립점프"는 이렇게 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