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컴퓨터과학 전공 한국여자대학생 - Red Dot Design Award 최고상 수상

monocrop 2008. 12. 2. 23:57

 

한국 대학생, 세계디자인을 흔들다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8.11.29 12:01


"첫 도전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아직도 얼떨떨하네요."
이주은(숙명여대 컴퓨터과학 3학년) 씨가 세계3대 권위의 독일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디자인 컨셉부문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 이씨는 싱가포르 '레드 닷 뮤지엄'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 직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상식에 와서 세계 각지의 디자이너들을 만났다"면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씨가 이번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작품은 지퍼로 옷의 길이 및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옷 'Duality'. 멋스러운 오프숄더 드레스를 가로로 분할해 지퍼를 달아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옷이다. 세로로 분할해 지퍼를 단 드레스는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지퍼 아래위 천의 색깔과 간격을 달리 조절해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살렸다. 이씨는 "언젠가 옷이 작아져서 못 입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생각하며 사이즈와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옷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산업디자인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이씨는 지도교수인 김혜영(산업디자인학부) 교수의 제안으로 지난 4월부터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게 됐다. 김 교수는 이씨의 수상소식에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가능케 하는 숙명여대 프로그램이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생애 첫 번째 공모전 출전에서 이처럼 큰 대회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이씨는 "앞으로 계속 공모전에 도전하면서 디자인 학도로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는 '산업디자인의 노벨상'이라 할 정도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세계 48개국에서 2000여개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이씨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디자인 컨셉트 부문에서 국내 대학생 최초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 Mimesis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예전에 같은 방식으로 지퍼를 활용하여 늘어날 수 있는 여행 가방은 봤었지만 그것을 옷에 적용하리라곤 생각을 못했었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명쾌한 컨셉의 디자인인 것 같다.

그런데 오래도록 입어야 할 것 같기는 하다. 체형 변화가 일어나려면 세월이 흘러야 될텐데... ^^

 

일본 쯔꾸바대학이던가 그 쪽 교육 방식도 이런 오픈 학과를 통한 복합적 지식인을 키워내는 것으로 들은 것 같았는데 숙명여대의 프로그램이 이번 수상으로 돋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에서의 사례는 생물학적 지식을 갖춘 일러스트가 필요한 곳이 많은데 기존의 전공제로는 그에 맞는 지식을 갖춘 인재를 대학이라는 틀에서 키우기가 어려웠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계공학의 지식을 갖춘 의공학자, 여타의 지식을 겸비한 여러 분야의 일러스트들 등등...

실제로 평생 관련 분야를 섭렵하고 귀동냥을 해야 그나마 하던 사업도 해먹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데 그렇다면 교육은 그에 따라가는 것이 합당한 처사라 보여 진다.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김새는 소리는 아니지만, 혹은 쓸데없는 안티도 아니지만...

저처럼 획기적인 컨셉이 늘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에 필적하는 여러 아이디어를 늘 만들어 내야하는 것이 아마추어와 프로 디자이너 세계의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흔히 작가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더이상 글이 않나오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많은 정신적 자원들을 잡다해 보이는 토양처럼 깔고 나서야 무엇인가 새로운 유추가 형성되어 창조적인 작업이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디자이너든지 참 겉으로 화려하고 흥겨운 일면이 있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부단히 고단할 수 밖에 없는 직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제 자질을 세계에 보여줬으니 그것대로 가볍게 떨쳐버리고 다시 새로운 창조적인 작업들을 쏟아 낼 수 있는 인재로 커나갔으면 하는 바램은 나만이 아닌 모든 한국인이 바라는 일일 것이다.

용두사미처럼 반짝 엄청난 재주를 보이곤 더 크지 못하는 '한국인'들의 소식들보다는 '생각이 미치는 곳'까지 무한히 뻗어나가는 한국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