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대피시설까지…최고가 트라움하우스를 벗긴다

질문 하나.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정답은 서울 서초동 서리풀공원 인근에 위치한 고급빌라인‘트라움하우스’다. 대신주택이 시공한 트라움하우스는 지난 2003년부터 5년 연속 공동주택 전국 최고가 신화를 이어가며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한꺼번에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부자들만의 고급빌라인 탓에 트라움하우스는 일반인들에게 쉽게 공개되지 않는‘베일 속에 가려진 궁전’으로 알려져 있기로 유명하다. 도대체 어떤 곳일까.
지난 92년 첫 삽을 뜬 트라움하우스는 총 4개 단지, 72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차(90평형·16가구)와 2차 단지(100평형·19가구)에 비해 2002년 지어진 3차 단지(163∼185평· 19가구)와 2003년 완공된 5차 단지(171∼230평·18가구)가 최고가 빌라로 더 주목받고 있다.
올 1월 1일 기준으로 5차 트라움하우스 230평형은 지난해 보다 10억원 더 오른 50억4000만원의 공시가를 기록해 5년 연속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 자리를 지켰다.
이어 지난 6월에는 트라움하우스 3차 전용면적 83평형이 45억원으로 상반기 공동주택 최고가 기록으로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최고가에 걸맞게 트라움하우스 내부를 알면 입이 쩍 벌어진다. 독일어로‘꿈의 집’이란 의미의 트라움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넓은 주거공간과 내부시설. 180평의 경우 방만 8개에 화장실이 4개, 주방과 화장실이 별도로 갖춰져 있는 방도 여럿 있다.
집안 구석구석에는 수입가구들로 채워져 있다. 바닥재로 사용한 대리석과 침대는 이탈리아산이며 식기세척기와 싱크대는 독일산. 여기에 일본제 120인치 PDP TV와 미국산 스팀사우나에 지문인식형 엘리베이터까지 갖춰져 있다. 많은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대형 테이블과 홀이 있고 일하는 모습이 손님에게 공개되지 않도록 서빙하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도 따로 마련돼 있다. 메이드룸(일하는 사람이 머무는 방)을 따로 만들어 놓은 것은 물론이다. 가구당 차량은 6대까지 주차할 수 있고 집집마다 전용 엘리베이터와 로비가 설치돼 있다.
방 8개·화장실 4개·주차는 가구당 6대
트라움하우스에서 또 하나 매력적인 공간은 시크릿 룸(비밀의 방)으로, 1.5층 높이에 작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혼자 은둔할 수 있는 방이 그곳이다.
하지만 트라움하우스만의 가장 큰 혜택을 꼽으라면 단연 핵폭탄의 위험으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는‘안전성’이다.
지하 4층에 위치한 핵 대피시설을 보면 강화 콘크리트를 덧바른 1t이 넘는 무게의 출입문(방폭문)부터가 심상치 않다.
이 문은 1m 높이에서 300t의 압력을 가해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대피소 내 방폭벽 역시 두께만 일반 벽(18cm)의 4배가 넘는 80cm로 핵 폭풍에 따른 열과 압력을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2개의 방폭문을 지나면 핵 피해 시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벙커(화생방 방공호)가 눈에 띈다. 40여 평의 이 벙커에는 3층짜리 간이침대 20여 개와 화장실 3칸, 식량 창고 등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발전기도 있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에 대비해 손으로 기구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벽체 곳곳에는 방사능 오염물질과 핵먼지(낙진) 등을 걸러내는 가스필터와 공기순환 시설이 있어 대피 시설 전체가 방독면을 쓰고 있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낙진 걸러내는 필터, 7.0 강진에도 든든
트라움하우스 최초 분양 당시 대신주택 측은“이 벙커에는 빌라 입주민 50여 명이 한 달간 핵 폭발을 피해 생활활 수 있다”며“필터의 경우 수명이 5년 이상이기 때문에 식량만 조달된다면 충분히 더 이상도 버틸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트라움하우스가 재난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지진에서 견딜 수 있는 면진구조다.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된 트라움하우스의 면진구조는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 중 최악의 피해를 가져온 1923년 관동 대지진이 리히터 규모 7.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강한 지진에도 버틸 수 있는지 가늠된다.
트라움하우스에 적용된 면진구조는 적층고무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강한 지진파가 전달되면 건물 하부를 떠받치고 있는 고무가 늘어나면서 충격을 흡수한 뒤 탄성으로 인해 다시 건물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라움하우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저택형 빌라에 맞게 입주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24시간 경비업체에서 빌라 입구를 통제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고 거주자 역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트라움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게 주변의 목소리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 기업체 대표(주로 제약회사 사장)나 외국 기업인, 고소득 자영업자, 국회의원 등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알면 다치는 트라움하우스?’》
은행잔고 보여줘야 집 구경 가능
서초동 서리풀공원 앞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3차·5차)를 찾아간 지난 2일. 기자는 웅장한 트라움하우스의 외형만을 감상(?)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입구에는 트라움하우스 3차와 5차 단지를 통째 관리하는 S경비업체 직원 둘이 외부인의 통행을 막고 있었고 빌라 뒤쪽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집 내부는커녕 외관도 전체를 다 보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간혹 주차장을 통해 입주자들이 오가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정도가 전부였다. 언제부터 트라움하우스는‘성역’이 됐을까.
시공사인 대신주택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언론을 통해 트라움하우스의 내부시설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지난해와 달리 대신주택 측은 현재 언론이나 외부 홍보기관을 통한 홍보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트라움하우스 홈페이지조차 5차 단지의 분양이 시작된 2003년 이후로는 업데이트가 돼 있지 않다.
대신주택 관계자는“트라움하우스에 대한 별도의 홍보나 언론취재를 원하지 않는다”며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태도를 취했다.
중개업소를 통한 분양권 거래가 별로 없고 주로 입소문을 통해 매매가 이뤄지는 것도 트라움하우스의‘쉬쉬 전략’중 하나다. 간혹 주택구매자가 부동산을 통해 나온 매물을 보고 집 구경을 하러 가려고 해도 주민등록번호나 명함 등 개인 신분을 조회한 후에나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어떤 경우는 구매자의 은행잔고를 확인해야 집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인근 부동산 한 관계자는“시공사 측이 손님(주택구매자)의 자금표(예금통장사본, 은행잔고증명서 등)를 일일이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라는 요구를 해온다”며 “이는 집을 팔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아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트라움하우스의 이 같은 ‘묻지마 전략’은 지난해 트라움하우스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신분 공개를 원치 않는 일부 입주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진정을 관리소 측에 전달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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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 기사입력 2007-10-12 15:39
대표적인 예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중인 트라움하우스III. 내년 6월 입주하는 1백50평, 38가구 규모의 이 빌라는 평당 분양가가 2천6백만원, 한 채 가격이 40억원에 달한다. 이제까지의 분양주택 가운데 최고가다. 시행사인 대신주택 박성찬 사장은 "꼭 살 사람에게만 팔기 위해 예약 관람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화로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줘야한다. 얼마 후 담당직원이 관람시간을 지정, 다시 전화로 알려준다. 지정된 시간에 모델하우스에 방문하면 사장이 직접 안내, 1시간여 동안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게 된다. 시끌벅적한 보통의 모델하우스를 경험했거나 상상하는 사람에게는 색다른 경험이다. 대신주택은 예약 관람제 실시 이전에 이미 절반이 넘는 세대의 계약을 완료했다. 박사장은 "상류사회 범위가 크지 않아 조용히 소문이 났고, 이전에 분양한 트라움하우스I,II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만 청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가 89년과 95년에 분양한 트라움하우스I,II도 이러한 귀족마케팅에 힘입어 1백% 분양됐었다. |
박수진 기자 sjpark@hankyung.com
'VIP위한 주택' 어떻게 지었나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한국경제일보
24억5천만원, 40억원이라는 가격이 매겨진 집은 어떻게 지었을까. 보통사람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가격인 만큼 호화주택들은 저마다 '최고'를 강조한다. 지난 6월초 분양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LG한강빌리지 93평형은 현관과 복도, 욕실이 모두 흰색 천연대리석으로 치장된다. 들어서는 순간 특급호텔 스위트룸에 들어선 느낌을 줄 정도. 두 세대가 독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은 물론 넓은 야외 정원까지 꾸며져 있다. 웬만한 방하나 크기의 드레스룸이나 유럽풍 주방가구는 기본, 단지 내부에 골프 휘트니스 클럽이 설치돼 있다.
LG한강빌리지의 최고가 기록을 깨뜨린 트라움하우스III는 국내 최초의 면진(免震)설계방식과 건물지하의 방공호가 눈길을 끈다. 한 가구당 주차대수도 6대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면진설계는 리히터 규모7이상의 강진에도 끄떡없도록 일본 ADC사 SDG사등과 설계기술계약을 체결, 지반의 움직임이 건물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짓고 있다. 또 핵폭탄에도 안전한 방공호를 건물 지하에 설치하는데, 이는 스위스 민방위 규정에 따른 것. 2백명이 2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도록 비상 설비 일체가 갖춰지며 침실, 주방, 독서실도 만들어진다. 트라움하우스의 내부 장식재, 마감재는 모두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기존 고급 아파트와 달리 고풍스런 느낌이 나는 게 특징. '엘레강스하면서 리치하고 앤티끄한 분위기"라는 게 시행사인 대신주택측의 설명이다. |
박수진 기자 sjpark@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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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업계탐방, 2000년 7월 11일 (화요일) 대신주택 대표 : 박성찬
"품질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계획입니다." 대신주택 박성찬 사장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집(House)를 짓는다는 기능적 측면보다는 감각과 영감, 혼이 담긴 집(Home)을 이룬다는 정신으로 전력을 다해왔다고 말한다. 대신주택의 TRAUM HAUS가 있기까지는 고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정신과 이를 위한 철저한 설계가 밑받침 됐다고 전한다. 대신주택은 주택과 인간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집이 탄생한다는 실용주의를 축으로 꿈의 주거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거주 기능만을 가진 원시적 형태의 주택이 아닌 정신이 살찌고 문화가 창출되는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기획, 설계, 시공, 유지 관리에 이르기까지 공정별로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내는 토탈코스트(totalcost)개념으로 집을 짓고 있다. 때문에 TRAUM HAUS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안에서 풍요로운 삶을 구가할 수 있다는 평가를 얻어내고 있다. 특히 일반 대형건설업체들이 구호처럼 내세우는 학군과 보안, 교통편리, 주변환경 등은 초보적 사항으로 구분, 기본 처리했고 면진설계와 더 큰 재난에까지도 안전할 수 있는 설계를 도입, 국내 주거형태로서 최고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대신주택의 TRAUM HAUS III에 도입된 면진설계 방식은 기존 내진설계 즉 지진에 견디는 방식을 초월, 어떠한 지진에도 무관한 면진설계 방식이라는데 고객들의 만족감을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위스정부로부터 인증 받은 핵전쟁시에도 1개월여를 생활할 수 있는 설계는 가히 세계적 주택기법이란 평가다. 또한 고객품격을 배려한 거실공간의 독립설계(waiting, 웨이팅)방식은 단연 돋보이는 대신주택만의 고급기법이다. 국내 고급주택의 선구자적 역할을 10여년간 묵묵히 주도해오고 있는 대신주택은 현재 건설중인 TRAUM HAUS III를 통해 최근 주택선진국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트랜지셔널 스타일(transitional style)을 연출, 또 한번 국내 고급주택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구사하고 있다. TRAUM HAUS III가 21세기 한국주택문화의 현주소로 기록된다는 거시적인 책임감을 갖고 설계에만 3년을 투자한 건축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예술품이라고 말한다. 공부는 하지 않고 표절과 카피로 연연하는 무책임한 대기업들의 주택건설형태를 볼 때 한심한 생각이 앞선다는 박사장은 국내 주택문화의 발전과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혼과 얼을 심는 장인정신과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화려한 내부장식으로 꾸며진 모델하우스는 보여주기 위한 다시말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한 눈속임의 형태가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보다 더 편안한 공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조망권 확보란 명분으로 유행처럼 번진 대형아파트들의 통유리창은 고객들로 하여금 오히려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을 유발했다는 설명이다. 고객편의를 한번 더 생각한 대신주택의 TRAUM HAUS III는 실내창을 통해 보여진 풍경들이 마치 고급스러운 액자에 그려진 풍경들이 마치 고급스러운 액자에 그려진 풍경화를 연상토록 처리 했으며 천장과 벽면의 곡선과 창호의 수작업 처리 등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묻어 나왔다. 만점짜리 주택은 기본틀에 입주자와 가구소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만들어지며 가구 등 고객의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인테리어에다 기초자료를 토대로 분석관리하는 A/S시스템으로 비용절감은 물론 최고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사장은 또 "국내 고급주택의 신개념 창출과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장르를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다할 때 진정한 꿈의 집이 탄생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 주택문화에 획을 긋는다는 목표를 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끝으로 "세계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한국형 주택개발을 위한 연구와 투자로 고객만족의 진면모를 구축하고, 향후 범국가적인 주택박람회개최 등 한국 주택역사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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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하우스 열기전 절반 팔려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한국일보, 2000년 6월 30일 (금요일)
서울 서초동에 지어지는 국내 최고가 40억원짜리 빌라(본보 5일자 37면 보도)인 트라움하우스III가 7월말 견본주택을 열기도 전에 전체 38세대중 절반이 이미 팔렸다. 대신주택 박성찬(朴性粲) 사장은 29일 "트라움하우스 I, II를 통해 소식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물론, 신문보도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 사전에 절반가량 예약을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결과"라며 "7월말 여는 견본주택도 분양판촉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예약자들에게 '이렇게 짓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예정자들의 신분에 대해 회사측은 구체적인 확인은 해주기가 어렵다는 입장. 박사장은 "수요자가 직접 오는 경우가 없어 회사측으로서도 알기 힘들다"며 다만 "회장님이 사실 곳'이라며 측근이 찾아오거나 벤처기업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54평형인 트라움하우스 III는 방8개와 화장실 4개, 규모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완벽한 내진설계, 방공호등이 들어서는 최고급 빌라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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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억 트라움하우스, 29억 아이파크 견본주택 개관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매일경제, 2000년 9월 7일 (목요일)
최고가 빌라트와 아파트 견본주택이 잇따라 문을 열고 분양 경쟁에 나선다. 한 채에 40억원짜리 빌라트로 눈길을 끈 대신주택 트라움하우스 III는 최근 38가구 중 한 가구를 견본주택용으로 먼저 시공해 수요자들에게 공개한다. 분양가격이 최고 29억원에 이르는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도 이달 말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들 주택은 최고가라는 부담 때문에 자칫 수요자들이 청약을 꺼릴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최고가에 걸맞은 최고 품질 주택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대신주택 트라움하우스 III는 분양전 이미 절반 가량이 사전예약돼 분양률 100%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빌라는 기존 초고가 주택과 같은 화려함보다는 투박스런 미를 강조한 점이 특징. 구리를 사용해 만든 손잡이와 손으로 덧칠해 불규칙한 무늬를 띠도록 한 벽체 등 최근 유행하는 현대적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진도 7이상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면진설계를 적용했다. 외부와 차단된 채 20일 동안 살 수 있는 지하 방공호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부대시설 때문에 분양면적 154평형 중 전용면적은 74평에 그친다. 대신주택측은 견본주택 방문자를 사전 선별해 예약한 사람에게만 내부를 공개하고 있다. 일반에 공개하면 독창적인 내부 설계가 유출될 수 있고 구경꾼들로 견본주택이 붐빌 수 있기 때문에 방문자를 제한했다고 대신주택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존 트라움하우스 I,II 입주자 중 상당수가 이번 신축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분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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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동 대신주택 빌라트 154평형 내달께 분양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한국일보, 2000년 6월 5일 (월요일)
40억원의 국내최고가 아파트가 나온다. 화제의 아파트는 고급주택 전문업체인 대신주택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공원 자락에 짓고 있는 빌라트 '트라움하우스 III' 154평형. 평당가가 2,600만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최고가는 이번 서울시 5차 동시분양에 나온 LG한강빌리지 93평형의 24억 5,000만원이었다. 154평형 40세대마다 방 8개, 회장실 4개를 갖췄으며 독립 엘리베이터와 별도의 로비라운지를 제공하는등 최고급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 아파트의 특징은 완벽한 면진(免震)설계와 방공호 구축, 일본 ADC, SDG사로부터 진도7 이상의 지진에도 완벽하게 견딜 수 있는 설계와 장치를 도입했다. 또한 스위스 업체를 통해 방공호를 설치.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도 20일간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시설물들이 직접 적용되는 셈이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직선보다는 곡선을 주로 적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 회사관계자는 "7월께 모델하우스를 열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이지만 소문을 듣고 분양예약을 해놓은 사람도 꽤 된다"며 "최고급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아파트를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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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문화일보, 2000년 6월 10일 (토요일)
서울 강남 서초동에 30억원대 최고급 빌라형 아파트가 등장한다. 회제의 아파트는 대신주택이 서초동 정보사 인근 부지에 짓고 있는 빌라형 아파트로 오는 2001년 8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15층 1개동과 4층 3개동에 분양면적이 150평형 38가구. 회사측은 최종분양가를 이달 중순에 확정할 계획이며 가구당 분양가가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주택이 내세우는 이 아파트의 특징은 '핵폭탄에도 끄덕없는' 비상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 건물마다 지하층에 스위스 안전규정에 따라 콘크리트 두께가 70~80cm에 달하는 방공호가 설치된다.
대신주택, 서초동에 건설 '빌라형' 150평 38가구 외제 내부장식등 '최고급' 출입구 철문 두께만도 50cm에 달해 유사시 외부와 완전히 차단이 되도록 설계됐다. 방공호에는 200명이 2개월 이상을 버티도록 자가발전시설, 공기정화장치, 정수기기등 각종생존 시설을 갖추게 된다. 방공호 내부에는 별도의 침실, 주방, 독서실이 있으며 각종 비상생활 필수품을 상비할 예정이다. 내부장식재 역시 수천만원을 웃도는 이탈리아산 장식장, 물이 식지않는 특수동판 욕조, 미국산 수입벽지, 육중한 유압식 현관문 등 내외부 장식재가 모두 최고급이다. 회사에서는 비난여론을 의식해 장식재의 정확한 가격 공개를 꺼리고 있다.
이제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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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절반 사전 분양 장식재 모두 수공예품….평당 2600만원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스포츠투데이, 2000년 6월 29일 (토요일)
한 채에 무려 40억원이나 되는 최고급 빌라가 나왔다. 특히 이 빌라는 견본주택을 공개하기도 전에 절반 이상 팔려 나간 상태여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대신주택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짓는 '트라움하우스 III'. 평당 분양가만 2,600만원으로 국내에서 분양되는 주택 중 최고가이다. 그동안 가장 비싼 아파트는 24억5,000만원이었다. LG건설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지을 94평형 4가구이며, 지난 6월 초 분양됐다. 트라움하우스 III는 150평형 38가구, 다음달 말 분양 예정이지만 벌써 20가구가 '사전 예약'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진시설인 면진장치를 도입해 설계한 것이다. 물론 국내 주택건설 사상 처음이다. 또 핵폭탄에도 끄떡 없도록 건물마다 지하층에 스위스 안전규정에 따라 콘크리트 두께가 70~80cm에 달하는 방공호를 설치했다. 이 방공호에는 200명이 2개월 이상 버틸 수 있는 각종 생존시설이 갖춰진다. 물론 방공호 내부에는 외부시설과 비슷한 수준인 별도의 침실과 주방, 독서실 등도 함께 들어선다. 내부 장식재는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 상당히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동시에 천편일률적인 기존 박스형 디자인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곡선을 주로 적용하였다. 대신주택측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사장, 외국인 등이 주요고객"이라며 "벌써부터 신문 보도를 보고 예약신청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견본주택이 개관될 쯤이면 거의 분양이 완료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신홍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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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免震주택…….진동으로부터 원천차단 설계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주간한국, 2000년 6월 22일 (1826호)
한국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작년 한해동안 남한 전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37차례에 달했다. 이중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리히터 규모4.2로 지난해 1월11일 강원도 속초 북동쪽 15km지점에서 발생했다.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사람이 크게 놀라는 수준이다. 리히터 규모3 이상 지진만 16차례 있었다. 장래의 전망은 더욱 음침하다. 국내 지질학자들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한반도에 리히터 규모7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8월17일 터키를 강타한 지진과 9월21일 대만을 뒤흔든 지진은 강도가 각각 리히터 규모 7.8, 7.3이었다.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서울에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한강다리가 4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끊어지고, 상당수 고층 아파트와 상업용 빌딩이 폭삭 내려앉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가장 초보적인 지진대책인 구조물의 내진(耐震)설계가 안된 탓이다. 하지만 내진설계도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다. 내진설계가 잘된 일본에서도 1995년 고베 지진(리히터규모 7.2)으로 6,432명이 목숨을 잃었다.
내진설계보다 한단계 높은 건축방식 국내 최초로 내진설계보다 한단계 높은 면진(免震)설계 방식을 도입한 공동주택이 시공되고 있다. 대신주택(대표 박성찬)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지난해 10월 착공한 고급빌라 '트라움하우스III'이 그것. 대신주택은 5월31일 세계굴지의 면진기술 보유업체인 일본 ADC사 및 SDG사와 설계기술, 장치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면진설계는 내진설계보다 한차원 높은 건축방법이다. 내진설계가 지진의 진동을 일단 건물에 받아들이는 반면 면진설계는 건물을 진동으로부터 원천 차단하는 특성을 갖는다. 내진설계는 일단 건축물을 지반에 고정하되 지진에 의한 입력에너지를 건축물 전체에 축척하여 흡수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건물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더라도 흔들림 자체를 감수해야 한다. 이에 반해 면진설계는 건물과 지반을 절연하는 새로운 발상을 도입하고 있다. 건물 하부에 층층이 쌓은 고무소재 등으로 이뤄진 면진층을 설치해 지진에너지 유입을 막는 방식이다. 면진층이 흡수해 중화시키는 지진에너지는 80~90%에 달한다. 내진건물과 면진건물의 차이는 모형실험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리히터 규모4에서 내진건물은 크게 흔들리며 가구가 떨어졌지만 면진건물은 미동에 그쳤다. 일본에서 면진설계가 도입된 것은 약 10년전. 오타나베 쿠니오 일본SDG사 사장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면진설계된 건물은 1,000여동에 달한다. 면진층을 주차공간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시공비도 내진설계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대신주택 김재철 실장은 '트라움하우스 III'의 경우 공사비가 기술, 장비도입비등으로 인해 일반 설계방식에 비해 8%정도 비싸졌다고 밝혔다.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트라움하우스 III'은 총38세대로 7월께 분양을 시작한다.
배연해 기자 seapower@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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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주간한국, 2000년 7월 31일 (제16판) 提 言 : 이동근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
일본을 비롯해 대만 홍콩이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아 늘 지진 위협을 받고 있는 데 비해 같은 동남아권인 한반도는 아직도 지진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진 위험에서 자유로운 곳은 지구상에 한 곳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7~18세기에는 지진활동이 활발해 상당한 피해가 있었으며 이 정도 지진활동은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으므로 우리도 지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 피해는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지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진설계가 필요하다. 문제는 어느 정도로 안전하게 설계하느냐인데 설계가 튼튼할수록 건설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이다. 무한정 튼튼하게만 지으면 좋지만 경제적 비용이 너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내진설계는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구조물에 별다른 피해가 없어 구조물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매우 큰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심각해 재사용이 불가능해지는 한이 있어도 구조물 붕괴만은 방지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함으로써 제한적인 경제적 부담으로 최대한의 내진효과를 얻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 지진이 발생할 때는 제대로 내진설계를 하고 잘 시공한 구조물도 상당한 피해를 보게되어 재산상 피해는 막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면진설계는 지진 영향을 차단해 구조물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법인데 일반적으로는 구조물 기초부위 대형 고무덩어리를 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은 고대 중국에서 마른 모래 위에 주택을 건설해 지진이 발생했을 때 주택은 지반과 분래돼 움직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진 피해를 방지하는 것과 같은 기법에 최신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큰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구조물에 전달되는 지진 영향을 상당히 저감시킴으로써 지진 피해를 적극적으로 방지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면진설계는 보다 확실한 내진대책이 될 수 있으나 경제적 부담이 따르므로 많은 구조물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초기 면진설계는 기존 구조물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사용됐다. 기존 구조물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반적인 내진설계기법에만 의존하면 보강비용이 지나치게 소요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면진설계가 채택되는 예가 많았다. 예를 들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시립도서관 내진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면진설계를 적용했으며 89년에 샌프란시스코 지진이 발생했을 때 붕괴된 I-880 고가고속도로는 내진성능을 향상 시킬 것을 검토하는 도중에 피해를 보고 말았다. 면진기술 초기단계에서는 주로 저층 건물에만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40층 이상 고층건물에도 면진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95년에 고베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 수많은 신축건물에 면진기법을 도임하고 있으며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면진공법을 적용한 사실을 분양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면진설계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얼마 전부터 교량 설계에 면진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서해대교 등 거의 대부분 중요 교량에 대한 내진 대비는 면진설계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면진설계를 통해 보다 확실한 내진 효과를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물에 대해서는 일부 건설업체에서 면진설계를 적용해 고급 아파트를 시공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는 면진설계에 관한 기준이 제대로 마련이 돼 있지 않아 허가과정에서부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면진건축물 시대가 시작되는가 싶다. 면진설게를 적용하면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인명은 물론 재산까지도 보호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고급 주택이나 중요 건물에 면진설계가 활용될 전망이다. 면진장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면진장치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품질이 좋은 제품이 생산돼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대만 터키 등지로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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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구, '내진'보다 앞선 '면진설계'개념 도입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국민일보, 1999년 11월 16일 (제3346호)
최근 터키와 대만 등 세계 각지에서 지진으로 인한 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에서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보다 수준이 한 단계 높은 '면진설계' 개념을 도입한 아파트 건축이 추진된다. 서울 서초구는 15일 건설업체인 대신주택이 국내 최초로 서초동에 면진구조 설계를 도입한 18층, 연면적 1만3천3백78㎡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키로 하고 구에 건축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면진설계란 건축물에 고무를 겹겹이 쌓은 구조물을 설치해 지진에너지를 흡수, 피해를 극소화시키는 설계개념으로 약한 지진에 대비하는 기존 내진설계보다 한 단계 높은 설계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관련기준이 제정돼 건물 신축시 적용되는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아직 별도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 서초구 관계자는 "관련법령에 적용되지 않은 공법을 시행할 때는 건축위원회 등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자치구에서 이를 처리하기는 무리"라하며 "면진구조설계를 마련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ukmin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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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 18층 1개동 耐震설계보다 더 안전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국민일보, 1999년 11월 16일 화요일 (41판)
기존 내진(耐震)설계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인 '면진(免震)설계'공법을 도입한 아파트가 국내 최초로 건립될 전망이다. 15일 서울 서초구 등에 따르면 건설업체인 대신주택은 서초구 서초동에 지을 18층 아파트 1개동에 면진구조 공법을 적용키로 하고 설계작업을 진행중이다. 면진설계란 지하층과 지상층 사이에 고무를 겹겹이 쌓은 구조물을 설치해 지진에너지를 흡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개념. 고무가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는 지진 진동을 빨아들이는 완충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내진설계는 강화된 콘크리트 등을 사용해 건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대신주택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94년 고배지진 이후 확산되기 시작해 현재 1,000여동이 면진 설계로 지어졌다"며 "내진설계에 비해 10~15% 가량 비용이 더 들지만 진도5 이상에도 견딜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일반 건축물에 면진설계가 적용된 적은 없고 일부 유류탱크가 이 공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면진설계를 도입한 1호 아파트가 등장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내진설계의 경우 6층 이상, 연면적 1만㎡ 이상 건물은 의무화하도록 건축법 시행령이 규정하고 있지만, 면진 설계에 대해서는 법규정이나 기준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건설교통부 등과 협의해 면진설계의 효과 등을 검토한 뒤 이른 시간내에 관련 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jhk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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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주택 '트라움하우스III'….진도7에도 끄떡없어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서울경제, 2000년 6월 2일 (금요일)
리히터 규모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면진](免震)아파트가 선보인다. 주택전문 건설업체인 대신주택(대표 박성찬)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보사 주변의 서리풀공원 자락에 건립할 빌라형 아파트 [트라움하우스 III]에 면진설계와 면진장치를 도입해 지을 계획이다. 대신주택은 이를 위해 서초구청으로부터 면진건축심의를 받은데이어 지난달 31일 일본 ADC와 면진설계기술 및 장치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대신주택은 이 설치를 갖출 경우 강도7 이상의 지진에도 아파트에 이상이 없고, 스위스 민방위 규정을 적용, 외부로부터 차단되더라도 20일간 생활할 수 있는 지하 방공호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라움하우스 III는 전용면적 74평형 빌라형 아파트 38가구 현재 분양중이며 입주는 2001년 8월 예정.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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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업체 대신주택 서초동에 국내 첫 추진 면진층 설치해 지진충격흡수 첨단 공법 법령엔 설계기준도 없어 허가여부 관심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서울경제, 1999년 11월 16일
터키, 타이완 등 세계 곳곳에서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재산피해가 생기고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면진(免震)공법을 도입한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면진공법이란 지상1층과 지하층 사이에 천연고부,강철,납으로 만든 [적층고무](LRB, Lubber Bearing) 소재로 면진층을 설치, 강진이 발생 해도 충격을 흡수해 지상층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공법으로 미국, 일본에서는 응용단계에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난 88년 건축법을 개정, 내진(耐震)공법을 도입했었지만 한 차원 높은 면진공법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학계에서도 생소한 상태여서 건축허가 여부 부터가 관심거리다. 화제의 아파트는 중소주택업체인 대신주택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60의 60일대 720평(2,380 ㎡)에 지난 7월 건축허가를 얻은 지하3층 지상15층에 75평형 19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로 아직 분양은 되지 않았다. 대신주택은 이 아파트에 면진공법을 도입하기로 하고 관할 서초구청과 서울시에 설계변경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 후 현재 국내 한 연구소와 외국업체에 설계변경 의뢰를 추진중이다. 대신주택은 현재 1층과 지하층 사이에 사람이 살지않는 2m의 면진층을 두는 방안과 1층으로 하되 4.2m 높이의 피로티(공간 개방)형으로 건설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김재철(金載喆)대신주택 설계소장은 [3년전부터 내진설계에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10년 내에 서울 강남에 진도 5.5.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57%나 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예 이 같은 면진아파트를 추진케 됐다]고 밝혔다. LRB소재를 사용하는 이 면진공법은 토목 분야에서는 현재 10개의 국내 교량 건설에 반영 공사가 진행중이며 당산철교 재시공 때에도 도입, 국내처음으로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주택 등 일반 건물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서초구는 대신주택으로부터 이 같은 설계변경 요청을 받았으나 아직 국내 법령에는 면진설계기준이 없어 처리에 고심하다 서울시에 운영 방침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현환 기자 hhoh@sed.v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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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동에 국내 첫건립 추진
트라움하우스 III차 보도자료, 서울경제, 1999년 11월 16일
건물바닥 고무판 깔아 터키와 대만 등 세계 곳곳에서 지진참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고무판을 건물 바닥에 깔아 충격을 흡수하는 면진(免震)설계 공법을 도입한 아파트 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15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건축업체인 대신주택은 국내 최초로 서초동에 면진구조설계를 도입한 지하 3층, 지하 15층, 연면적 1만3,378㎡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키로 하고 구청에 허가를 요청했다. 면진 설계는 건물 구조물에 고강도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 지진에 견디게 하는 내진 설계와는 달리, 건축물의 기초에 고무층을 겹겹히 쌓은 뒤 건물을 세워 지진 충격을 흡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개념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와 관련된 기준이 제정돼 건물 신축때 적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별도 규정이 없다. 서초구는 이에 따라 지진에 대한 사전 안전 대책으로 면진구조 설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운영지침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면진설계가 일본 등에서 97년부터 도입됐으나 국내에서 아직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내진설계기준은 그대로 추진하되, 사업자가 원할경우 면진 설계를 선택사항으로 추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