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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비켜라"..하이엔드디카 '뜬다'

monocrop 2008. 2. 26. 04:28

2008년 2월 25일 (월) 08:53   머니투데이


 

"DSLR 비켜라"..하이엔드디카 '뜬다'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DSLR 손색없는 초고감도·20배 광학줌..가격도 60~90만원대 '만만찮네']

전문가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기종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기종이 디카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그 틈새에서 고기종(하이엔드) 컴팩트 디카가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것이다.

고기종 컴팩트 디카는 기능이나 가격면에서 결코 DSLR 디카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거기에 DSLR에서 구사할 수 없는 기능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3월 이후 국내 디카 시장에서 DSLR 기종과 고기능 컴팩트 디카의 한판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DSLR 센서 그대로 '시그마 DP1'

먼저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DSLR카메라 렌즈 메이커'로 잘 알려진 시그마가 내놓은 'DP1'이다. 1400만 화소의 컴팩트 디카인 'DP1'은 DSLR카메라에 적용된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그마가 지난해 출시한 DSLR카메라 'SD14'와 동일한 20.7 x 13.8mm 크기의 '포베온 X3 다이렉트 이미지센서'가 그대로 적용됐다. 따라서 기존 1/1.8~1/2.5인치 등 디카 이미지센서보다 무려 7~12배 정도 센서가 크다. 이미지센서는 크면 클수록 풍부한 이미지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

특히 이 카메라는 주로 'JPG'파일로 이미지를 저장해주는 일반 디카와는 달리, DSLR카메라처럼 'RAW' 파일모드를 지원, 컴퓨터에 옮긴 뒤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등을 세부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 중 하나.

DP1에 적용된 렌즈 역시 SLR카메라용 렌즈 디자인과 동일한 기술로 16.6mm(F4) 렌즈를 장착했다. 이는 35mm 필름카메라 환산 28mm 초점거리의 광각렌즈로 사이즈가 큰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덕분에 일반 디카보다 심도조절면에서 우수하다.

시그마 제품군을 국내 독점공급하고 있는 세기P&C(구 세기판매)는 오는 28일 제품 설명회를 갖고 국내 시장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공식가격은 89만9000원으로, 캐논과 소니의 보급형 DSLR카메라 가격과 맞먹는다.

◇색감 따라간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S100fs'



후지필름이 내달 국내 출시할 '파인픽스 S100fs'는 고급 슬라리� 필름을 재현하는 필림 시뮬레이션(Film Simulation) 기능을 탑재한 하이엔드급 디카다. 그동안 전문 사진작가들이 특수 인화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벨비아, 프로비아, 아스티아 필름 색감을 디카에서 구현한 것. 1110만 고화소의 2.3인치 CCD가 탑재된 이 카메라는 외양도 DSLR카메라와 흡수하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강점은 초고감도를 지원, 빛이 부족한 어두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최대 해상도에서 ISO 3200까지, 300만 화소에선 무려 ISO 10000까지 지원된다. 여기에 독자적인 화상처리엔진인 '리얼포토 엔진III'를 탑재해 노이즈 억제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광학 줌은 14.3배. 35mm 필름기준 27~486mm(F2.8~5.3)로 광각에서 망원까지 폭넓은 화각범위를 갖췄다. 초당 7매(300만 화소 설정시)도 이 카메라의 또다른 강점. 여기에 후지필름 디카의 강점인 '얼짱나비(얼굴인식 기능)'을 더욱 강화해 0.05초만에 최대 10명까지 얼굴을 자동인식해 초점과 노출을 맞춰준다.

이외에 렌즈 시프트 방식의 손떨림 보정기능과 함께 색상의 선예도를 더욱 강화해주는 '다이나믹 레인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람의 눈에 보이는 보이는 거의 그대로의 색상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가격은 대략 90만원대 전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망원경 따로없다 '올림푸스 SP-570UZ'

이 제품은 지난해 세계최초로 광학 18배 광학줌 카메라로 주목받았던 'SP-550UZ'의 후속모델로 이번에는 광학 20배 줌 렌즈를 장착했다. 타사 고배율 광학줌 렌즈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놓은 셈이다. 26~520mm(F2.8~F4.5) 초점거리를 보유해 광각에서 초망원 영역까지 렌즈 하나로 커버할 수 있다. DSLR 카메라에서 이 정도의 화각을 보유하기 위해선 적어도 100만원 이상의 렌즈구입비를 별도로 지불해야한다.

렌즈밝기도 밝은 편인데다, CCD 시프트 방식의 흔들림 보정기능, ISO 3200(일부 화소에선 ISO 6400)의 고감도를 지원해 초망원 영역에서도 흔들림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연사속도도 크게 개선됐다. 300만 화소에서 초당 13.5매로, 블로그 등에 애니메이션(GIF) 기능을 사용할 때 유리하다. 여기에 2.7인치 LCD액정과 640X480 크기의 동영상 촬영기능도 장점. 국내 출시일정은 대략 3월, 가격은 65만~7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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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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