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인의 '대한민국 사용후기'>
2007년 4월 14일 (토) 08:48 연합뉴스
J. 스콧 버거슨의 한국 문화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작은 미국이 되려고 용을 쓰는 한국이 싫었다. '섹스 앤 더 시티'와
'스타벅스'를 무슨 새로운 매스마켓 종교라도 되는 듯이 숭배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꼴 보기 싫었다."
2002년 한국의 비주류문화를 나름의 시각으로 바라본 '발칙한 한국학'의 저자 J. 스콧 버거슨(40)씨가
한국 문화를 비판한 '대한민국 사용 후기'를 출간했다.
미국 UC버클리에서 영문학과 수사학을 전공한 버거슨씨는 1996년 한국에 왔으며 현재는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일부 독자들이 매우 불편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음악에서 패션과 댄스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를 지배하는 거품이 잔뜩 낀 힙합 문화를 증오했으며 (중략) 백화점에서 12만9천원에 파는, 쓰레기 같은 백인들이 쓰는 모자를 쓴 꼭두각시 한국인들이 싫었다."
게다가 "성공만 거둘 수 있다면 도덕이니 뭐니 다른 그 무엇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행동 규범을 따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자는 "한국 사람들은 걸핏하면 5천 년의 역사를 들먹이지만 돈이 전통을 사정없이 짓밟는 결정적 순간에는 입을 다물어 버린다"며 개발에 밀려 사라지는 한옥을 그 예로 들었다.
저자는 "정치가들은 천박한 민족주의에 불을 지피고 문화는 파괴되었고 성찰과 소통은 멈추었다"며 "가슴깊이 사랑했던 이 나라가 미치도록 미워졌다"고 서문에 적었다.
안종설 옮김. 갤리온. 256쪽. 1만2천원.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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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느끼면서 실망도 하고 우려도 하면서 한계도 느끼기에 누구도 말은 잘 않지만,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음속에 느끼는 바를 잘 꼬집어 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mim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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