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재일동포 가네모토, '최고령 3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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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
" 네 번째 타석 때도 노렸는데, 파울이 났네. "
재일동포로서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가네모토 도모아키(만 41세, 한신)가 19년 프로야구 인생에서 첫 3연타석 아치를 그려냈다. 이 3연타석 홈런은 지난 1980년 오 사다하루(전 소프트뱅크 감독)가 기록한 최고령 3연타석 홈런을 깬 신기록이다.
가네모토는 8일 히로시마와 홈게임에서 1회 우중간 선제 스리런, 3회 우월 투런, 5회 우월 솔로 홈런을 잇따라 날렸다. 7회 4번째 타석에서 4연속 홈런도 기대됐지만 아쉽게(?) 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3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7타점의 성적을 남긴 가네모토는 각종 기록을 수립했다.
최고령 3연타석 홈런 외에 7타점은 지난 1995년 8월10일 한신전(당시 소속은 히로시마)에서 수립한 한 경기 개인최다 타점과 타이. 이날 경기까지 가네모토는 6타석 연속 안타와 함께 6타석 연속 타점 기록을 진행 중이다. 또한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고 있다. 홈런(4개) 타율(5할6푼5리) 타점(16개) 모두 리그 1위에 랭크돼 있다.
가네모토(한국명 김지헌)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현역 일본타자 가운데 3년 연속 최고연봉(5억5천만엔)을 받고 있으며, 지난 1999년부터 단 한 차례의 교체없이 연속출장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8일 현재 1천335경기 무교체 출장 중인데, 이는 메이저리그를 포함해도 단연 세계최고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칼 립켄 주니어가 기록한 903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이 최고의 기록. 가네모토는 2006년 4월8일 요코하마전에서 칼 립켄 주니어의 기록을 따라잡았고, 이후에도 계속 최고기록을 연장해가고 있다.
가네모토는 " (3연타석 홈런을 날린) 기억이 없다. 처음이다. 정말 몇 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하는 날이었다. 4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노렸는데, 파울이 됐다 " 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