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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왼손잡이도 진화상 이점 있다

monocrop 2009. 2. 28. 09:57

<과학> 왼손잡이도 진화상 이점 있다

연합뉴스 | 입력 2009.02.27 11:42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대전




(파리 AFP=연합뉴스) 인류의 대부분이 오른손잡이인 현실에서 자연선택이라는 진화상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왼손잡이가 아직 남아 있는 이유는 이들이 희귀성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

프랑스 진화과학연구소 연구진은 원시시대에 왼손잡이들은 오른손잡이들과의 싸움에서 예기치 못한 이점을 누릴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오른손도 잘 쓰는 양손잡이인 경우가 많아 오른손잡이들이 잘 하지 못하는 양손 통합기술을 구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왼손잡이의 비율이 지역에 따라 5~25%의 현저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면서 왼손잡이의 유전자를 찾는 작업은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지만 왼손잡이가 유전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모 모두가 왼손잡이일 때 자녀가 왼손잡이가 될 확률은 오른손잡이 부모를 둔 자녀보다 두 배나 높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왼손잡이의 전체인구 대비 비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창의력이 높은 집단과 지능지수 130 이상 집단, 음악과 수학을 잘하는 집단에서의 왼손잡이 비율은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왼손잡이들이 역경을 이기고 살아남긴 했지만 이들은 수명이 오른손잡이보다 몇 달에서 몇 년까지 짧다는 통계가 이들이 치르는 진화상의 대가를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왼손잡이들의 단명 이유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른손잡이 용으로 제작된 각종 도구나 기계등을 다루다가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은 몸집이 작은 경향이 있고 동성애자가 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동성애자일수록 자녀 수가 적거나 자녀를 갖지 않는 경우가 많아 왼손잡이 유전자가 후대에 전해지지 않는 불리함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영국 학술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B. 회보'에 발표됐다.
youngnim@yna.co.kr